비즈니스의 생명, 인맥관리의 달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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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생명, 인맥관리의 달인을 만나다

전미옥 CMI 연구소 대표는 화려한 약력을 자랑한다. 현재만 해도 연구소 대표면서 한국청소년경제교육문화원 원장이며 한국사보협회 부회장, 서울여성가족재단 운영위원, 부천시 홍보 자문위원, 사랑의 열매 홍보위원이다. 그 외에도 다수의 활동을 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은 KBS <생방송 일요일 아침입니다>, <경제포커스>, 국군방송 <즐거운 병영>에서 본인의 코너 세 개를 몇 년간 진행하고 있고 저서는 29권, 다수의 강연도 겸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일이 수두룩한 그녀가 당차게 일을 해나가는 힘의 원천 중 하나는 ‘사람’이다. 그녀에게 듣는, 수없이 쭉쭉 뻗어있는 인맥을 ‘잇는’ 비결.
조현아 기자 narb@websmedia.co.kr
그림 이상흥


ISSUE 05

모으고 이어 함께 간다
전미옥 대표에게 듣는 사람 '이음'



직장인 A는 얼마 전 깜짝 놀랐다. 지난 업무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의 D 선배가 진급에서 빠진 것이다. 반면 그럭저럭 중상위권을 유지한 L 선배가 진급했다. D 선배가 상심한 것은 물론이고 동기나 후배들도 깜짝 놀랐다. 그러나 나중에 A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에 D 선배보다는 L 선배가 훨씬 적절했기 때문이다. L 선배는 주변에 특별한 적이 없고 포용력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D 선배는 일은 잘하지만 그게 전부다. 점심시간이면 혼자 밥 먹으러 가기 일쑤고 남을 돕는 일에 인색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직장에서 L 선배에게 그 역할을 잘 해내리란 믿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전미옥 대표의 저서 <오래 뜨겁게 일한다> 인용

이처럼 인맥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에 관련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우리는 일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평판’을 얻는다. 또한, 그것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피부에 직접 와 닿는 하나의 ‘커리어’가 된다. 인맥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어떻게 타인과의 인연을 이어나가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오래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 몇 번 보지 않은 이에게 안부를 묻는 것은 두렵다. 대체 사람을 만나고, 그 인연을 이어 서로 도움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전미옥 대표는 본인은 단지 ‘오지라퍼(오지랖+er)’일 뿐이기에 목적을 두고 사람을 만나지 않아 인맥을 생산성과 연결해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오래도록 잘 지내고 싶은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팁(Tip)이 있다고.


사람에 답이 있다

전미옥 대표는 본인의 노하우를 전하기 전에 먼저 지인 네 명을 예로 들어 잘 된 인맥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에게 사전 허락을 받지 않았기에 각 멘토 1, 2, 3, 4로 칭해 소개한다.
멘토1은 한 연구원의 회장으로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다. 조찬 모임을 자주 갖는데 여기에 하루에 백 명 넘는 사람들이 오간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잊지 않고 이름과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기억한다. 한 날 전 대표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해 주변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명함을 받으면 계속 그것을 보고 소리 내서 외운다고. 그만큼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다정하게 사람을 대한다’는 말이 있다. 멘토2는 딱 그런 경우다. 직급도 꽤 높고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이지만 어깨에 힘 들어간 날이 없다. 늘 누구든 다정하게 어제 본 사람처럼 팔짱 끼고 악수도 먼저 건넨다. 업무를 인정받고 유명세를 날리면 경솔해지기 마련인데 한결같이, 따뜻하게 사람들을 보듬는다.
멘토 3도 항상 멘토2처럼 다정다감하다. 그는 타인을 ‘귀인’이라 부르고 ‘귀인 클럽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아주 초라하고 남루한 차림의 사람일지라도 나중에 내게 박씨를 물어다 주는 귀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귀인은 선배, 후배, 친구, 누구나 될 수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홀대하면 내 기회도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전한다.
멘토 4는 공자가 ‘불선자(不善者)에게 선하게 하면 선자(善者)에겐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고 강조한다. 나쁜 사람에게도 착하고 잘하려고 하면 내게 잘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할 것이냐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이들에게 잘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새로운 인맥을 만드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인맥부터 잘 관리하라고 설명한다.

전 대표는 이 멘토 네 명을 보며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얻고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인은 인맥관리를 ‘자투리 시간이라도 투자해 밥 살 돈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사람에 애정을 쏟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네트워크를 세 가지로 나눠라

그녀는 페이스북 친구만 2천 2백여 명인데다가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만 3천 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평소 자주 연락하며 지내는 이도 있고 얼굴 모르는 사람도 더러 있다. 페이스북에 꾸준히 사진과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SNS는 처음 인연을 맺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알고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창구 같다고.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 본 사람과 계속 알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프라인 인연도 한둘이 아니기에 그것을 전략, 오퍼레이션, 휴먼 세 가지 네트워크로 나누면 관리하기 좋다고 전한다.

1. 전략 네트워크: 친해지고 싶은 네트워크. 어렵거나 힘들 때 도움을 청하고 싶은 사람.
2. 오퍼레이션 네트워크: 일할 때 도움되는 네트워크. 직업이 기자라면 동료 기자나 사내 디자인팀, 정보원들. 
3. 휴먼 네트워크: 지연, 혈연, 학연을 뛰어넘는 네트워크. 필요할 땐 조언을 구하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

이렇게 네트워크를 나누면 문자 한 통을 보낼 때도 그룹별로 보내면 되니 편하다. 그리고 이 관계는 어떤 세대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40대라면 와인이 숙성하듯 이미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하고, 30대는 가고자 하는 길에 따라 인맥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면 도움된다. 20대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며 인맥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또 놓치지 말아야 할 점으로 전 대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GIVE AND TAKE’로 형성된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GIVE AND GIVE’입니다. 받길 기대하면 섭섭한 게 생겨요. 내가 누군가에게 베풀면 당장 무언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좋은 인맥의 ‘자양분’이 됩니다”라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베풀기를 강조했다. 어느 누구에게든 시간, 돈, 열정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너도나도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다. 올해의 절반이 지난 지금, 손에 있는 네트워크가 300명이면 그 목록을 쭉 써보는 건 어떨까. 이참에 세 가지 네트워크로 나눠 보고 나는 상반기 어떤 물에서 놀았는지, 가져가야 할 인맥은 어떻게 되고 소홀해진 인맥은 있는지 분석해보자. 당신이 오랜 시간 고민한 인맥관리의 실마리가 조금이나마 풀릴 것이다.

tags 비즈니스 , 인맥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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