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WOOWA했던 2년, 우아할 앞으로를 Design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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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WOOWA했던 2년, 우아할 앞으로를 Design -ing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람들이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을 떠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미 배달의 민족을 사용해 본 사람이면 알고 있다.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사람들은 기대한다. 우아한 형제들이 내놓을 다음 이야기는 얼마나 ‘우아’하고 WOOW A할지. 설립 2년이 지난 지금, 김봉진 대표의 속내를 독자들에게 배달한다.
글·사진 이예근 편집장 yekn@websmedia.co.kr






IM  배달의 민족이 선보인 지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김봉진 대표(이하 김봉진) 하는 일이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창업하기 전에도 회사에 소속된 상태로 다른 서비스를 만들었으니까. 다른 점은 이제 그것이 내가 주체가 돼 하는 일이 된 것이고, 직접 만든다는 점이다. 그것을 2년간 해왔을 뿐이다.

IM  이제는 디자이너보다는 대표라고 불린다. 기분이 어떤가?

김봉진 사람들은 나를 대표라고 부르지만, 난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계속 쓰고 싶다. 간혹 “디자이너 출신이라면서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과거에 디자이너였던 것이 아니고 지금도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좋아하던 학생이었고, 디자이너가 꿈이었다. 회사에서도 대표라는 직함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은 디자인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 디자인은 천성인 것 같다.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겠으나 디자인은 계속할 것이다.

IM  창작할 때와 경영할 때 받는 스트레스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을 테고 말이다.

김봉진 회사 창립하고 초반에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할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재밌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관점에서 보면,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그것도 내 브랜드를 만들어서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만들어 간다는 점만으로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구두 디자이너 자기 이름으로 구두를 만들고, 가방 디자이너 역시 자기 이름으로 가방 브랜드를 만든다. 그런데, 나처럼 정보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만들 길이 없었다. 정보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고, 그것은 직접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뿐이었다. 서비스 내용뿐 아니라, 어떻게 표현할지, 사용자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면 이것이 바로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으로 오랫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IM  기업의 소속 디자이너로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했을 때와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김봉진 회사 소속일 때는 클라이언트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 만드는 무리를 해서라도 멋진 걸 보여주는 디자인이 중심이었다. 지금은 퍼포먼스 면에서는 부족할지라도 나만의 색을 갖고 1년이고 2년이고 계속 표현하고 소통하는 디자인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배달의 민족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라고 느낄 때는 주변에서 ‘이 프로모션은 배달의 민족스럽다’는 평가를 들을 때다. 그런 소릴 들으면 기분이 좋다. 게다가 최근에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고 싶다며 이력서를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같은 기분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된다는 것이 놀랍다. 공고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니고 싶은 회사를 본인이 직접 선택해서 도전한다는 것 말이다. 이런 것을 보면 “회사 운영을 잘못하진 않았구나”라고 느낀다.

IM  회사를 경영하면서 이해가 안 된다거나, 이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김봉진 경영하면 제약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다. 회사에 다닐 때는 ‘왜 이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생각하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하니까 훨씬 자유롭고 재밌다. 생소했던 부분이 있다면, 서비스를 만들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들, 고객지원센터나, 영업팀과 같은 이전에는 나와 전혀 상관없던 것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한데,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IM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봉진 대표는 ‘투자’라는 키워드를 앞세웠다. 기자가 알던 김봉진 대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키워드라 놀랐다.

김봉진 그건 오해다. 인터뷰하면서 ‘투자자와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그 이야기가 부각됐을 뿐이다. 물론, 투자자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야기하니까. 그렇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사람의 중요성이다. 아이디어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팀이 꾸려진다면, 아이디어가 실패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사람을 먼저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IM  그렇다면 사람의 어떤 점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김봉진 근면성실이다. 이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 면접 볼 때 “어차피 우리는 천재가 아니다. 천재였더라면 지금 우리는 만날 수 없는 관계였을 것이다. 일단 그것은 인정하고 가자”고 시작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면성실하면 된다. 어디를 가서 회사의 핵심가치가 ‘근면성실’이라고 말 하면 의아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회사를 이끄는 키워드는 ‘근면성실’, ‘새 시대 새일꾼’, ‘근검절약’이다.

IM  판도라 生스포층 중계 앱 작업도 했다. 어떤 의미인가?

김봉진 판도라 TV의 스트리밍 기술력과 우리가 갖고 있던 모바일 노하우를 섞어서 만든 서비스다. 계획된 사업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기회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生스포츠중계가 그런 경우다. 그래서 기회가 생기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M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려달라.

김봉진 당장의 목표는 배달 관련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검색하면 네이버’를 연상하듯이,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이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이 목표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이너가 하는 IT 사업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되면 다른 디자이너들도 용기를 낼 테니까.  

tags 김봉진 , 우아한 형제들 , 배달의 민족 , 인터뷰 , 이예근 편집장 , 월간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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