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의 미래, 알게 모르게 우릴 지배할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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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의 미래, 알게 모르게 우릴 지배할 걸요?

1. SNS 도입 3년 천지는 개벽했다
2. 이제 너한테 질렸어, Say Good-bye to SNS
3. 소셜 미디어의 미래, 알게 모르게 우릴 지배할 걸요?
조현아 기자 narb@websmedia.co.kr


소셜미디어의 미래 .알게 모르게 우릴 지배할 걸요?

날이 거듭될수록 소셜미디어는 급속도로 변화한다.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넘어 생활이 될 소셜미디어의 미래.


나와 너를 이은 과거-현재의 커뮤니티, 미래에는?

스마트폰이 삶의 주 무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한 소셜미디어. 개인 대 개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이제 어려움 없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상대로 이야기한다. 소셜미디어는 여러 사람이 참여하고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의 한 부류로, 과거부터 있었던 커뮤니티가 시대에 따라 차츰 변화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공동체 성향이 강한 국내에서 PC 통신을 시작으로 네이버·다음 카페, 싸이월드, 트위터·페이스북까지 인기를 끌었고, 끄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클래스메이트닷컴이 등장한 1996년 당시에는 커뮤니티 사용자가 거의 없다가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한 마이스페이스부터 차츰 사용자가 늘었고,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폭발적인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제 국내외에서 지금의 커뮤니티, 소셜미디어는 막강한 영향력의 매체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진화해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지 기대 혹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조중혁
인터넷진화와 뇌의 종말 저자
LG유플러스 SC본부 SNS사업팀 팀장



[w.e.b]현재 소셜미디어 시장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리라 예상하나요.
지난날을 짚어보면 대부분 대규모 인기 서비스는 10년 주기로 바뀌었어요. 10년마다 유행 플랫폼이 등장한 거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확언할 순 없지만 페이스북, 트위터도 아마 이와 같은 길을 걸을 거에요. 10년이란 시간은 얼리어답터부터 플랫폼에 비교적 덜 민감한 사용자까지 질릴 정도로 플랫폼을 사용할 시기라 생각해요.

[w.e.b] 나중에는 어떤 형태의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끌까요?
검색 서비스와 결합한 소셜미디어가 대세가 될 거에요. 돌이켜보면 검색 서비스는 1994년 야후 등장 이후 알고리즘의 변화가 있을지언정 특별히 변화하진 않았어요. 소셜미디어와 합하면 획기적인 변화를 이룰 거에요. 지금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인지하고 검색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역’을 검색하는 행위는 우리 스스로 ‘강남역이 궁금하다’고 인지하고 하는 겁니다. 현재 검색 서비스는 그에 대한 정보를 잘 찾아주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앞으론 인지하지 못한 것도 알려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거에요.
 
구글글래스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착용하고 거리를 걷기만 해도 정보가 쏟아져 나오죠. 굳이 검색하지 않았는데도요. 그때 반드시 필요한 게 소셜미디어 정보에요. 소셜미디어의 개인, 관계 정보를 통해 사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요. 수많은 개인정보와 친구 관계를 분석하는 데 소셜미디어만큼 좋은 플랫폼이 없지요. 사람들의 검색에 대한 니즈는 현재의 검색 서비스 기능을 포함한 소셜미디어로 해소될 거에요.

[w.e.b] 플랫폼 유행은 차치하고 페이스북이 더욱 인기를 끌고,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 보긴 어려워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아닌 다른 소셜미디어로 커뮤니케이션할 겁니다. 사람들은 한 플랫폼에 질리기 마련이니까요. 이러한 성향이 바뀌진 않을 거에요. 그 시기 유행하는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겠죠. 다만 소셜미디어 자체는 시장을 장악할 수 있어요. ‘기술이 사라질 때 기술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전기가 개발된 후 몇 년간은 전기가 세상을 바꾸었다고 했지만, 이후에는 그런 이야기가 사라진 지 오래지요. 전기가 우리 삶에 녹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도 그 자체가 사라지기보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생활화될 거에요.



이게 고도화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질 테고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와 같은 사회가 실현될 수 있어요.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 온라인에서 사생활을 보호할 방법은 하나다.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


마이너리티리포트: 영화 속 범죄 예측 시스템 프리크라임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저지를 사람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수경찰이 미래의 범죄자들을 체포한다.


[w.e.b] 그 정도가 되면 우리 삶에 지금보다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네. 소셜미디어가 발전하면 여러모로 편리해지겠죠. 사람 두뇌의 역할이 줄어들어 그 구조도 바뀔 거에요. 말도 안 된다고요? 우린 인류 역사상 헬스를 다니는 유일한 종족이에요. 원시시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서 근육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기계가 발전하며 사람은 근육을 거의 쓰지 않아도 일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러면서 따로 운동하지 않는 이는 근육이 쇠퇴하기 시작했지요. 앞서 설명한 대로 검색 기능까지 추가한 소셜미디어는 사람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알아서 알려줄 거에요. 그러면 근육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도 쇠퇴할 수 있어요.

각종 데이터를 섭렵한 소셜미디어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도 있지요. 여러 분석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인생 설계를 해줄지도 몰라요. 가령, ‘당신은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라고, 이러한 성격을 가졌으니 쭛쭛대학에 가서 쭛쭛를 직업으로 삼는 게 좋다’고 사람이 따로 판단할 필요 없이 알려주는 거죠. 한 사람의 인생을 컨설팅할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겁니다. 사소한 면 하나하나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 최고의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컨설팅해줄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지금만큼의 사람의 자발적 생각 능력은 쇠퇴할 겁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셜미디어가 말해주는 대로 살면 더 잘살 수 있으니까요.

[w.e.b] 부정적인 면을 간과할 수 없겠네요.
MIT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 4천여 명을 샘플링해 연구한 적이 있어요. 성적 취향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성애자를 파악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이용 패턴과 관계 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는데, 80% 적중했어요. 이렇게 되면 사생활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어요. 내면적인 성향까지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하니까요. 지금의 사생활, 개인정보 문제는 주민등록번호나 회사 등 객관적인 정보의 보호 여부에 따라요. 그러나 앞으로 소셜미디어가 내 심리 상태까지 분석할 수준이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거에요.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요즘 빅데이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미국 플로리다주는 이미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과거 범죄 분석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요. ‘열네 살에 어떤 범죄를 저질렀으면, 열여덟 살에 어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결과를 도출해요. 이게 고도화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질 테고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와 같은 사회가 실현될 수 있어요.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 온라인에서 사생활을 보호할 방법은 하나다.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

[w.e.b] 윤리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기가 어렵겠어요.
국내 서비스는 어느 정도 문제를 커버할 순 있어요. 정책이 명확하면 됩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업체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사람이 더욱 늘어날 거에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정부에서 해당 정책을 펼친다 해도 유명무실할 가능성이 높아요. 앞으로 이런 점이 국가적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ags 조중혁 , 페이스북 , 트위터 , 소셜 미디어 , 구글글래스 , 구글 , 소셜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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