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CSR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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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CSR의 시작!

황유진 기자 funji@websmedia.co.kr


Ⅵ. 인터뷰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CSR의 시작!
김상용 고려대학교 경영대 K-MBA 주임 교수


마케터에게 ‘감사’는 5월의 이슈를 만들 수 있는 키워드지만, 항간에서는 감사를 전하려던 마음이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었고, 이제는 다소 형식화돼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는 비판도 있다. 과연 ‘고객만족’과 ‘이윤창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이에 대해 김상용 고려대학교 경영대 K-MBA 주임 교수가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김상용 현> 고려대학교 경영대 K-MBA 주임 교수 / 전> KAIST 교수, 한림대 교수 / 저서> 마케팅 키워드 101외 다수 / 학력> 서울대 학사, 카네기멜론대 석사, 듀크대 박사.


5월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감사’를 전하는 날이 많다. 이를 겨냥해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감사’를 키워드로 마케팅을 진행한다. 전반적으로 어떠한 형태의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김상용 교수(이하 김상용) 시대에 따라 품목이 바뀌어오긴 했지만 대개 5월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을 겨냥해 선물용품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는 마케팅이 활개를 친다. 하지만 요즘은 ‘나 혼자 잘하기’보다는 ‘우리 같이 잘하자’는 의미의 ‘콜라보레이션’이 각광을 받으며, 전시회나 캠페인 진행 등 ‘감사’를 표현하는 기업의 마케팅 범위가 확대했다.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감사’를 전하는 마케팅이 등장했고, 그 영향이 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감사’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업분야가 있다면 어디가 있을까.

김상용> 힐링과 문화형성 등 요즘 트렌드를 종합할 때 여행사와 부모님 건강을 검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건강검진센터 등이 감사 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연결 짓지 않았던 산업분야가 새롭게 부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뭔가 뜻깊은 일에 의미를 두어 기부라든지 재능기부형식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형태가 더욱 발전됐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부모님을 모시고 간 공연의 수익금 일부가 기부가 되는 등의 가치 있는 일에 쓰일 수 있다면 감사라는 키워드는 어느 분야가 됐던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 같은 불경기에 ‘감사’라는 키워드가 기업에게는 남다를 것 같다.

김상용> 본래 기업의 목적은 ‘영리추구’이기에 기업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소비자로 하여금 ‘나만 안 하면 안 되는데’ 등 선물을 안 하면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풍토 조성 등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감사를 전하는 형태가 과거에 비해 좀 더 물질화됐고, 이로 인해 받는 입장에서는 선물을 못 받으면 괜히 서운하고 괴리감 등을 느낄 수 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좋은 취지가 변질돼 다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뜻인가.

김상용> 예전 마케팅이 활성화하지 않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요즘 선물 단가는 굉장히 높다. 신문광고 전단지 등을 살펴보면 ‘과연 이런 것들도 선물하나?’ 싶을 정도로 고가인 선물에 혀를 내두른다. 일간지와 포털 등에서도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을 광고하는데, 과연 우리나라 사람 중 몇 퍼센트가 이를 선물 받을까를 고려하면 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도 직업이 교수다 보니 제자들이 찾아오지만 명품 등 고가의 선물을 받지는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기업들이 이런 시즌을 겨냥해 소비자에게 ‘과시’와 ‘과소비’ 등을 부추기는 경향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감사를 전하는 선물가격의 적정선으로 얼마가 좋을까.

김상용> 선물가격의 적정선은 사는 사람과 대상에 따라 모두 다르지 않을까. 백화점 브로슈어를 봐도 값이 싼 물품부터 고가의 선물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목록화됐다. 그런데 이때 상대적으로 값이 낮은 아이템을 주고 받은 사람들이 박탈감, 괴리감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 자체가 과도한 마케팅의 방증인 것이다.
설명을 듣다 보니 ‘기업들이 변화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김 교수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향이 있다면 제시해달라.

김상용> 요즘 같은 경제 침체기에는 기업이 고객의 소비 수준 등을 고려해 마케팅한다면,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까. 꼭 어딘가를 방문해서 봉사활동 하는 것만이 CSR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건전한 소비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몫이고 책임인 것이다. 기업은 많이 벌고 나눠주는 방식의 CSR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이끌어내는 것부터 CSR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5월, 감사를 전하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를 준비하는 광고인/마케터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김상용>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물건을 사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이 같은 반면, 선물은 ‘물건을 사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이 다르다. 하지만 보통 기업들은 선물을 키워드로 마케팅할 때도 사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한다. 사실 고가 제품을 광고하면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정도는 해야 하나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과소비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기업은 마케팅 시 선물을 ‘받는 사람’, 즉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신경 써야 함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tags 월간 IM , 황유진 기자 , 감사 , 고려대학교 , 김상용 , 영리추구 , 콜라보레이션 , 힐링 , 타깃 , 고가 , 과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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