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녹색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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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녹색 바람이 분다

박태연 기자 kite@websmedia.co.kr






패션,  녹색 바람이 분다


‘에코패션’이라고 하면, 천연섬유가 지닌 이미지를 떠올려 ‘심심하고 밋밋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에코패션’은 그 유형과 방법이 다양화하면서 ‘환경’과 ‘멋’을 동시에 살리는 트렌디한 패션으로 자리 잡았으며, 패션위크에 등장하고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녹색바람을 타고 패션업계의 에코 마케팅은 더욱 참신해지면서 다양해지고 있다.




CASE STUDY: FASHION


착한 패션, ‘착한’ 마케팅으로 거듭나다

요즘 패션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환경문제를 고려하고 생산·폐기과정에서 친환경을 추구하는 등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를 중시하는 ‘에코 마케팅’이다. 2007년 영국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비닐봉지가 아닌 면 소재 가방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의미를 담아 ‘I’m Not A Plastic Bag(나는 플라스틱 가방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천 가방에 새겨 한정 판매한 것이 패션업계 에코 마케팅의 도화선이 됐다.

2000년대 후반 환경문제 심각성이 대두하고, 소비자의 웰빙 욕구가 활발해진 동시에 유엔이 정한 ‘세계 천연섬유의 해’인 2009년을 맞아 에코 마케팅은 더욱 본격화했다. 국내에서는 SPA 브랜드가 진입하고, 소비 정체성이 강하며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에코부머(Echo Boomer, 1979~85년생)가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활성화했다. 이전의 ‘에코패션①’은 환경 운동적인 성격이 강했고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기업·브랜드 자체에서 다양한 형태로 펼치는 ‘에코 마케팅’으로 발전했다.



*사회 배경으로 보는 패션업계 에코 마케팅의 유형


웰빙과 로하스, 친환경을 입다 - 에코 브랜드 론칭

‘웰빙(Well-Being)’은 정신적·육체적 건강의 조화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섬유②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어 개인의 정신적·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정의까지 고려하고 후대에 유산으로 남겨줄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로하스(LOHAS) 운동이 펼쳐지면서 천연섬유는 패션업계의 주요 소재로 주목받았고, 다양한 신생 친환경 브랜드와 기존 브랜드 친환경 라인의 론칭이 이어졌다.



패스트푸드보다 나쁜 패스트 패션 - 슬로우 패션

‘슬로우 패션(Slow Fashion)’은 SPA로 대두하는 요즘 패션 트렌드와는 반대로 공정무역, 친환경 소재, 반 소비주의를 지향하는 윤리적 패션이다. 물질 풍요로 패션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합성섬유를 소재로 활용한 패스트 패션이 환경 재앙의 주범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슬로우 패션 활성화의 가장 큰 이유다. 이에 한 계절만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패션을 소구함으로써 친환경을 외치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는 리디자인,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등의 형식을 활용한다.


쪾리디자인(Re-Design): 기존 제품의 기능·재료·형태를 필요에 따라 수정·개량하는 것
쪾리사이클링(Re-Cycling): 버려지는 제품 혹은 자원을 재생하는 것
쪾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 자원에 기술과 감각 등을 더해 창조성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



제품이 아닌 가치를 소비한다 - 에코 슬로건

에코부머 소비자 중 34%가 제품 선택 시 브랜드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고려한다는 조사자료가 있다. 친환경 패션 상품은 패스트 패션보다 가격이 고가여서 마켓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기에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값보다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소비하는 에코부머 소비자들이 주 구매층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지속적인 에코 마케팅이 가능했다. 기업들은 에코부머 소비자를 타깃으로 친환경 의지를 담은 ‘슬로건’을 설정해 캠페인을 펼치며 이에 공감한 에코부머 소비자는 서슴없이 지갑을 연다. 슬로건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는 에코 백, 패션지 화보, 컬렉션, 카탈로그 등이 있다.



친환경으로 사는 것, 친환경을 산다는 것

기업이 ‘친환경’을 지향하는 것은 윤리적인 일이지만 짚어봐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천연섬유는 이염이나 훼손이 쉬워 오히려 세탁이 빈번해질 수 있기에 또 다른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의 트렌드화’로 무분별하게 친환경을 키워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친환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이미지’를 사는 소비로 전락하는 폐해도 있다.
 
또한 친환경과 비(非)친환경으로 나눠 ‘착한’ 브랜드, ‘나쁜’ 브랜드로 구분 짓는 흑백논리는 위험하다. 친환경 슬로건을 내세웠다고 해서 그 브랜드가 진정으로 친환경을 고민한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친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해당 브랜드의 환경친화적인 행보와 친환경에 대한 경영철학 등을 현명하게 살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브랜드에 바란다. 녹색 바람이 바람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진정성 있는 ‘에코 마케팅’을 보여주기를.
    TIP. 1 에코패션(Eco Fashion) 1980년 말, 모피코트에 대한 비난이 일면서 시작한 에코패션(Ecology Fashion)은 친환경 소재뿐 아니라 자연을 연상하게 하는 색깔, 나뭇잎, 꽃, 야채 등 무늬 또한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다.
TIP. 2 천연섬유 천연섬유는 기후와 날씨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고 생산 시 계절적 한계가 있지만,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덜 발생하게 하고 버려진 옷은 생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합성섬유는 자연 분해되지 않아 소각할 수밖에 없고, 이때 폐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온난화를 가속한다.  


FASHION ECO CASE





CASE. 1
에코와 슬로우를 지향하다: 에던(EDUN)
아프리카 면화를 가공한 원단을 공정한 가격에 매입, 패션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패션 브랜드 ‘에던’을 거꾸로 하면 ‘NUDE’가 되며 자연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모토를 드러낸다.





CASE. 2
패션리바이벌: 래코드(RE; CODE)
코오롱에서는 3년이 지난 재고상품들을 브랜드 관리를 위해 소각해왔다. 이에 대해 코오롱은 고민했고 버려지는 옷을 새로운 옷과 소품으로 제작하는 리디자인 브랜드 ‘래코드’를 선보였다.







CASE. 3
에코 드라이브: 그린 라이드(Green Ride)
베네통은 2009년부터 지구 온난화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의미로 바이크 ‘픽시’, 에코 바이크백, 티셔츠 등을 제작해 수익 일부를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에 기부한다.







CASE. 4
친환경 청바지: 웨이스트리스(WasteLESS)
리바이스가 페트병과 맥주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청바지로 활용 병에서 플라스틱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추출한 후 이를 기존의 면사에 섞어 만든다. 이러한 업사이클링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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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월간 IM , 박태연 기자 , 에코 , 패션 , 아냐 힌드마치 , 에코부머 , 세계 천연섬유의 해 , 슬로우 패션 , 리디자인 , 리사이클링 , 업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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