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들었다 놨다하는 휴가

상세페이지

  • HOME > 월별 특집 & 기획

인생을 들었다 놨다하는 휴가




  인생을 들었다 놨다하는 휴가
  이모 ‘노인연(39, 디자이너)’은 ‘늦은 결혼이니 빨리 치러야 한다’는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8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웨딩업계 비수기라는 여름에 결혼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으나, 이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부분 호텔이 여름 비성수기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에 오히려 특별하게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노인연(39세), 디자이너

비성수기 NO! 희소하게, 특별하게!
그녀는 수많은 호텔 결혼식장 중 세 곳으로 리스트를 추렸다.

‘노인연’의 결혼식장 리스트

롯데호텔 서울



(하객 250명 이상)음료 10% 할인 / 모든 하객 차량 발레파킹 무료 제공 / 하객 테이블 골드 크리스털 오브제 무료 세팅 / 신랑 신부 양가 부모 중 한 커플에 리마인드 웨딩 무료 제공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총 다섯 코스의 ‘스페셜 풀코스 메뉴’ 7만 2000원 특별가에 제공 / 스위트룸 1박 제공 / 조식 뷔페 2인, 양가(6인) 시식 행사 지원 / 결혼 1주년 기념 객실과 조식 뷔페 2인 제공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셰프가 준비한 코스 메뉴 제공 / 허니문 스위트에서의 1박과 2인 조식 뷔페 제공 / 인천 국제공항으로 샌딩서비스 지원 / 웨딩 현장 중계 및 연출료 무료 지원

결혼식장 후보 호텔들은 비슷하면서도 특별한 혜택으로 노인연을 유혹했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며, 1번과 3번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1번은 리마인드 웨딩이 당겼다. ‘부모님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줄 수도 있고, 어쩌면 시어머니의 사랑을 미리 얻을 기회 아닐까’. 3번은 셰프가 준비한 코스 메뉴에 호감이 갔다. 하객 입맛을 맞추기 어렵다고 익히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노인연은 1번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리마인드 웨딩을 하면 친정으로 해야 할지, 시댁으로 해야 할지가 골치 아팠던 탓이었다.




휴가? 고민타파, 팍팍!

결혼식에 앞서 ‘노인연’은 두 가지 화려한 변신을 준비했다. 첫 번째, ‘안경을 벗자!’. 휴가 첫날에 원데이 라식수술을 거행하기로 했다. 마침 안과에서도 휴가철을 맞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었다. ‘여름에 하니까 다 싸네’. 결혼식장에 이어 계속해서 혜택을 얻은 그녀의 컨디션은 좋을 수밖에 없었다. 노인연의 라식 수술은 검사부터 수술까지 네 시간가량 소요됐다.

‘세상 참 좋아졌다. 평생 골머리를 앓게 한 시력이 네 시간 만에 고쳐지고, 사나흘 정도만 회복하면 된다니’. 그녀는 안경 없이도 또렷하게 보이는 주변 풍경에 신났다. 눈에 안정을 찾은 5일 후, 이제 대망의 변신 ‘가슴확대 수술’이 남았다. 얼마 전, 웨딩드레스를 입어본 노인연은 빈약한 가슴에 큰 결심을 했다. ‘이번 휴가에는 가슴 고민까지 모두 끝내고 말리라!’. 병원 대기실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휴가 기간만으로도 감쪽같이 변신할 만큼 수술 회복기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할인 이벤트도 한몫했다. 병원 대기실 프로젝트 화면에는 여름휴가를 맞아 제모, 필러 같은 시술부터 눈, 코, 지방흡입, 가슴 등의 수술까지 할인혜택을 마련했다는 광고가 반복됐다. 그녀도 15% 할인과 실밥, 붕대 없이 하루 만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용기를 냈다. 수술대에 오른 노인연은 웨딩드레스를 딱 맞게 입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눈을 감았다.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 라식·라섹 수술 등을 단행하기 위해 병원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전문 의료서비스 마케팅 플랫폼 ‘메디라떼’에서 남녀 직장인 6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성형수술을 원하는 시기’에 대한 답으로 ‘여름휴가’가 1위를 차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의료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원데이 수술이 증가하고,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상당히 단축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이제는 눈, 코 등 보편화한 성형수술뿐 아니라 가슴 확대, 안면 윤곽 등에도 ‘퀵’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는 자연스럽게 안과와 성형외과의 휴가 프로모션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할인’ 프로모션이 주를 이루며, ‘1+1’ 혹은 ‘수술+시술’ 프로모션도 종종 펼쳐진다.

 
휴가 마지막은 모델하우스에서

휴가 마지막 날, ‘노인연’은 남자친구와 함께 보금자리를 둘러보기 위해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모델하우스에 들어서자, 많은 방문객이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모델하우스 내부를 찍는 것인가 싶었지만, 여러 카메라가 한 곳을 향한 것이 이상했다. 그녀는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그곳에는 QR코드가 있었다. 옆 사람에게 물어보니, 모델하우스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찾아 만족도를 평가하는 이벤트란다. ‘모델하우스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다니’. 신기해하던 노인연은 금세 스마트폰을 들고 QR코드를 찍는 대열에 들어섰다.  






여름은 건설업계의 비수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존 마케팅과 신선한 마케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분양 계약자 대상으로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선착순 제공하는 ‘송도 캠퍼스 타운’, 모델하우스 방문객 대상으로 여행상품권과 캠핑 텐트를 증정하는 ‘신동탄 SK VIE W Park’의 이벤트는 그간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추첨·증정 형태다. ‘노인연’이 방문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의 ‘QR코드를 찾아라!’

이벤트는 단순한 추첨·증정을 넘어 모델하우스 내 다섯 곳에 부착한 QR코드(NFC)를 스캔해 페이지에 접속한 후 설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소비자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이외에 파주 운정신도시 14블록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서는 지난 6~7월 한국사진작가협회 현대사진가 여덟 명의 작품 40여 점으로 ‘SPACE 공감 사진전’을 열어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tags 월간 IM , 박태연 기자 , 여름 휴가 마케팅 , 여름 휴가 , 롯데호텔 , 임피리얼 팰리스 , 쉐라톤 , 메디라떼 , 성형 , 모델하우스 , 래미안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URL 복사 출력하기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관련기사

최신뉴스
월별 특집 & 기획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월별 특집 & 기획
휴가의 품격
월별 특집 & 기획
인생을 들었다 놨다하는 휴가
리뷰 & 하우투
[marketing class] 비합리적 결정에 빠지는 소비심리들
리뷰 & 하우투
[marketing class] 한 차원 높은 마케팅을 위한 세 가지

정기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