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COPY 내가 꼽은 명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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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COPY 내가 꼽은 명카피



BRILLIANT COPY 내가 꼽은 명카피

카피, 사전적 의미로는 ‘광고의 문안’. 하지만 카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만큼 단순하게 정의할 수 없다. 카피는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어가 되기도 하고, 소비자 마음에 훅-하고 들어와 일반 소비자를 브랜드 애호가로 끌어들이기도 하며, 브랜드 정신을 함축해 지속 가능한 브랜딩을 완성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가 세월 속에 떠나보낸 수많은 카피 중 마케팅 업계 종사자가 꼽은 ‘나만의 명카피’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카피라이더를 타고, 6인이 꼽은 카피를 따라 원정을 떠나보자.



JUST DO IT



REASON 나이키의 ‘JUST DO IT’은 ‘명카피’ 반열에 오르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충족했다. 먼저 브랜드·제품·광고가 카피와 어우러져 진솔한 메시지(①메시지의 진솔성)를 전했다. 트렌드에 맞는 유머와 재치 있는 카피보다 긴 여운이 남는 것은 브랜드·제품·광고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다고 소비자가 느끼는 순간이다. 또한 1988년에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으며(②메시지의 일관성), 25년이나 흘렀지만 카피 속에 깃들어진 브랜드 정신과 포괄적인 속성 덕분에 다양한 콘셉트가 시도돼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③메시지의 속성). 오랫동안 소비자의 뇌리 속에 박힌 이 카피는 그 자체로 훌륭한 판매 인프라며, 천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나이키의 자산이자 스포츠 업계의 대표 카피가 됐다.



임준수
BMW 코리아 Aftersales Marketing 매니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REASON 광고의 승패는 단박에 사람의 눈길을 끄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명카피는 짧은 한 마디의 강렬한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소비자가 기억하고 떠올리기 때문이다. 2007년 KB국민은행 기업 PR 광고에 사용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는 시 자체가 주는 고유의 맛이, 카피로 사용되면서 더욱 진해졌다. 모델로 등장한 안도현 시인도 인상적이지만, 5년도 더 된 광고의 카피가 또렷이 기억나는 것은 분명 ‘명카피’ 덕분 아닐까? 물론, 은행이 아닌 보일러 회사의 기업 PR 광고였다면 더욱 맛있었겠지만!



오성영 
TBWA KOREA 광고9팀 AE




나는 나를 넘어섰다



REASON 내 이상형인 박찬욱 감독에 대한 연정에 불을 붙인 광고 한 편, GM대우 기업 광고 ‘나는 나를 넘어섰다’. 이 광고는 가수 보아, 130kg의 레슬러에서 모델이 된 김민철, 실패한 감독에서 거장이 된 박찬욱 등 끈질긴 집념으로 극기한 사람들을 모델로 했다. 박찬욱은 실패한 감독이었지만 십 년을 싸우며 포기하지 않았기에 자신을 넘어섰다. 세계경영 대우 신화의 상징이었던 대우자동차가 스러지며 한국인은 절망했고 한강의 기적이 끝났다고 했지만, 대우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GM대우’라는 이름이 다시 세상에 출사표를 던지며 ‘내가 돌아왔다’가 아닌 ‘나는 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제 GM대우조차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광고 한 편이 줬던 메시지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란 없음’의 감동은 여전히 내게 남아있다.



지해란
태전그룹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대리




기술은 사람을 향합니다



REASON 한 줄만으로도 울림이 있었던 카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SK텔레콤이 2005년부터 진행했던 “사람을 향합니다”다. 실화 및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한 광고로 자극적인 다른 광고에 비해 스쳐지나치기 쉬움에도 아직 나에게 울림을 주는 광고인 이유는 한 줄의 카피가 전달하는 온도와 감성 때문. 특히, 기업의 철학과 선두기업으로서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지, 기술적 우위를 넘어선 ‘차원이 다른 우위’를 보여준 카피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아날로그 라이프를 그리워한다. 비단 통신업계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카피는 ‘기술은 사람을 향합니다’ 편에 나오는 카피다. “기술은 언제나 사람에게 지고 맙니다. 사람을 향합니다”.



김효진
포스트비쥬얼 기획4팀 과장




한국지형에 강하다



REASON 응답하라, 1994. 그때는 그랬다. 상대방 목소리를 중간에 끊어짐 없이 매끄럽게(Seamless) 내 귀로 끌어오는 것이 이동전화의 MOT(Moment of Truth)나 다름없었다. 미제 ‘모토로라’가 한반도를 점령했던 당대, 삼성전자는 이에 맞설 휴대폰 브랜드를 만들어낸다. 바로 언제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다는 ‘애니콜(Anycall)’. 직관적인 브랜드명에 삼성전자는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카피 한 줄을 덧대 모토로라를 왕좌에서 끌어내린다. 산 많은 한국 지형에 적합한 문구는 실로 많은 공감을 이끌었을 터. 어쩌면 한국형 자주포, 한국형 고속철도 등 유독 커스텀을 즐기는 한국 취향을 꿰뚫었을 수도 있고. 아무튼 옆자리 85년생 여직원은 이 카피를 모른다는 사실에 세월을 통감했지만, 이 카피가 명카피인 것은 분명하다.



노진석
하나투어 포탈컨텐츠팀 과장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SMALL IS THE NEW BIG)



REASON 마케팅의 거장 세스 고딘이 쓴 책의 제목인데, 좋아하는 카피 중 하나다. 이 카피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본질은 간단하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단지 작은 무언가라는 의미다. 예전에는 ‘규모의 경제’가 일반적인 개념이었지만 요즘 환경은 매우 다르다. 작은 기업, 작은 생각, 작은 조직들이 혁신적이고 빠르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상이 디지털화하면서 이 카피는 더 크게 와 닿는다. 현시대에는 1인 기업, 1인 미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을 갖게 됐다. 고민하고 있는 작은 아이디어나 생각이 있다면 바로 실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올해에는 꼭 실현해 보려 한다.



이형기
SK플래닛 OCB상품기획TF 매니저

 

tags 월간 IM , 박태연 기자 , 나이키 , BMW 코리아 , KB국민은행 , 안도현 시인 , TBWA Korea , 태전그룹 , GM대우 , SK텔레콤 , 포스트비쥬얼 ,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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