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ing class]제 4의 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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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class]제 4의 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란?



[marketing class]제 4의 미디어,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란?


약 20년 전, 친구가 일본을 다녀와 “야, 일본은 눈에 띄는 곳마다 광고다. 심지어 지하철 손잡이에도 광고를 붙여놨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현재 우리는 사람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라면 어디든 ‘매체’를 설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그 시절 친구가 말했던 ‘광고’는 화려한 그림과 재미있는 문구로 무장했었고, 지금의 ‘매체’는 시간과 장소, 타깃에 어울리는 콘텐츠가 첨단 기술과 새로운 방식으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 A씨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모니터는 오늘 날씨가 추울 것이고, 기온이 영하 3도를 밑돌 것이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아파트를 나선 A씨는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 천장에 설치된 모니터는 뉴스 영상과 인기 뮤직비디오를 이따금 흘려 보냈다. 양재역에 내린 A씨가 지하철 역내를 빠져나올 때까지 마주친 영상 모니터는 너무 많아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도서,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정보를 송출하는 모니터들은 다들 ‘나 좀 봐줘!’라고 말하는 듯 현란한 영상과 자막을 뽐내고 있다. 점심시간, 동료들과 들어간 커피숍에서도 계산대 뒤쪽에 설치된 모니터는 커피 만드는 영상부터 영화 정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한 A씨는 머리를 다듬기 위해 헤어숍에 들린다. 디자이너가 머리를 하는 동안 대화를 나누는 것이 늘 쑥스럽게 느껴졌던 A씨는 헤어숍 거울에 설치된 무선 모니터가 송출하는 영상으로 눈길을 돌린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 A씨가 집을 나선 순간부터 만나게 되는 수많은 것이 첨단 기술과 방식으로 무장한 새로운 ‘매체’다. 그리고 이를 우리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라 말한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를 통해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옥내·외 디지털 매체를 뜻한다. 이 매체는 주로 강남역, 명동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거리, 지하철 안, 엘리베이터, 헤어숍, 카페 등 특정 장소에서 특정 사람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보여준다.

과거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 소재나 광고주가 바뀔 때마다 낱장으로 종이나 헝겊에 인쇄해 수작업으로 광고를 바꿔 끼우는 등 수고로움을 동반하는 옥내·외 광고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소재를 변경하고, 시간대별 다양한 콘텐츠를 내보내는 동영상 위주의 네트워크 기반 매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TV, PC, 휴대폰에 이어 제4의 미디어라고 일컬어질 만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기존 옥외 광고와 갖는 차이점, 그리고 그 구성 요소와 특징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강남역의 미디어보드(사진 1 참고)를 기존 옥외 광고의 정의로 포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하철 내 매체(사진 2 참고), 엘리베이터에 설치한 매체(사진 3 참고), 글쓴이가 운영하는 ‘매거진티브이’에서 설치한 헤어숍 내 매거진TV(사진 4 참고) 등도 기존 옥외 광고의 정의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옥외 광고와 다른 모습을 띤 디지털 사이니지는 어떻게 구성되는 것이며, 과거와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사진 1> 강남역 미디어보드


<사진 2> 지하철 내 동영상 매체                                                          출처: 중앙일보


디지털 사이니지를 조금만 살펴보면 ‘융합’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IT 서비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콘텐츠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다. 과거 옥외 광고가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이미지만 노출했다면,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 통신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실시간 콘텐츠 송출과 각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인 동일 콘텐츠 노출 등을 가능케 해, 기존 옥외 광고와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과거 옥외 광고가 디자인 작업을 거친 멋진 이미지를 기반으로 했다면, 디지털 사이니지는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 형식과 숫자가 무궁무진하다.



<사진 3> 엘리베이터내 매체                                              출처: www.hamsase.com


<사진 4> 헤어숍 내 매체, 매거진TV                                 출처: www.magazinetv.co.kr


이러한 요소를 기반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는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그쳤던 기존 광고물과 달리,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터치스크린 같은 기술은 지나가는 소비자를 시청자 입장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시청자로 만들 수 있다. 스크린을 터치해 자신의 얼굴을 스크린 속 주인공으로 바꿀 수도, 제품 모델로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메시지를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소비자 구매 행동을 끌어낼 수 있다. 이를테면, 마트 매대 앞(사진 5 참고)에 설치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A냐, B냐’는 브랜드 선택 시점에서 특정 브랜드를 조금 더 많이 선택하도록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 5> 매대 TV                                          출처: www.digitalsignageeurope.com


디지털 사이니지의 특징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시간과 장소에 따른 콘텐츠 노출

디지털 사이니지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다. 과거처럼 한번 설치하고 나면 새로운 작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시간, 가족이 찾는 시간, 개인 고객이 찾는 시간 등에 따라 다른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고, 강남역 사거리에서도 어떤 위치냐에 따라 이에 맞는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다.


② 상황에 적합한 콘텐츠 노출

디지털 사이니지는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기상 이변이나 교통 상황에 따라 콘텐츠를 바로 편집해 내보낼 수도 있다. 이는 상업적인 이벤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소비 행위를 조절하기 위해 사람이 없을 때는 차분한 음악을, 사람이 많을 때는 경쾌한 음악을 내보내는 백화점의 노력과 비슷하다. 이처럼,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다.


③ 동영상 콘텐츠 노출

동영상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매체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장점이다. 잡지나 신문처럼 인쇄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시간 경쟁에서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디지털 사이니지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기에 활용처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아래 <표 1>처럼 교통, 병원, 공공시설, 교육, 상업시설, 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표 1> 디지털 사이니지 응용분야
출처: 김창훈, 박광석(2010),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의 발전방향. 산업클러스터 4권 1호. 52p


『디지털 사이니지 혁명』의 저자 나카무라 이치야는 동명의 책에서 디지털 사이니지가 새로운 광고 미디어로 주목받는 이유를 네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동영상과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것, 둘째, 특정한 장소와 시간 지정이 가능하다는 점, 셋째, 디스플레이 단말기마다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 넷째,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고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위 네 가지 요소는 차세대 미디어로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특성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껏 봐왔던 종이나 옥외 매체와 비교하면 그 차이점과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말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톰 크루즈가 출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2054년이 배경인 이 영화를 보면 홍채 인식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신원을 파악해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맞춤 광고를 내보내는 장면(사진 6 참고)이 나온다. 예를 들어, 남자에게는 주류와 자동차, 여자에게는 패션과 화장품 등의 광고를 내보내는 식이다.



<사진 6>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홍채 인식 후 맞춤 광고를 내보내는 장면


이 같은 기술이 먼 미래 이야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의 발전을 보면 홍채인식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기술 적용을 통해 상상하기 어려웠던 획기적인 방식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TV, 전광판, 소형 모니터 등의 스크린을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반의 기술 구현이기 때문에, 고객을 파악해 그에 걸맞는 콘텐츠와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다음 호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그 활용에 대해 알아보자.












글. 장대석 매거진TV 대표 sohon@magazinetv.co.kr

tags 월간 IM , 장대석 , 매거진TV , 디지털 사이니지 , 광고 , 옥외 광고 , 모니터 , 미디어보드 , 터치 스크린 , 융합 , 상호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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