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을 먹어봐야 하는 이유, 스케일러블 웹 서비스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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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을 먹어봐야 하는 이유, 스케일러블 웹 서비스 설계





‘스케일러빌러티(Scalability)’라는 콘셉트는 본래 엔지니어링에서 대규모 시스템의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념으로 사용하지만, 본 튜토리얼은 서비스 설계 관점에서 규모에 따라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 방법을 논의했다.
글로벌 웹 서비스를 꿈꾸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HCI 프로그램.

발표. 김수 구글 인터랙션 디자이너
정리. 송여진 기자 song@websmedia.co.kr
스케일러블한 웹 서비스를 위해서는 시스템과 사용자가 만나기까지 확장성을 고려해야 할 층위를 구분하고 각 층위에 따른 최적화가 필요하다. 기능이나 지원 언어 및 사용자군 추가를 통해 서비스 규모를 확장하고,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맞춰 범위를 변경했을 때 어떤 고민이 필요하며 어떤 요소들을 설계해야 하는지 구글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피처폰에게도 자유를, 구글 프리존Google Freezone
혹시 아직 피처폰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60%라고 한다. 거꾸로 생각하면 40%는 아직 피처폰을 쓰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미국도 휴대폰 사용자 중 39%가 아직 피처폰을 쓰고 있으며, 좀더 범위를 넓히면 스마트폰 점유율 50%를 넘기는 국가가 몇 안 된다. 한국이 60%로 점유율 1위고,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영국, 미국을 마지막으로 나머지 지역은 아직 피처폰 사용자가 더 많다. 김수 구글 디자이너는 “많은 분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내수시장이 작으니 세계로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계시는데, 국내 서비스를 설계하는 방식으로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발표 주제를 정한 내막을 이야기했다. 현재 구글은 인도, 나이지리아, 태국, 스리랑카, 필리핀에서 이통사와 손잡고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리존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해당 국가들은 아직 피처폰을 쓰거나 스마트폰 이전의 중간단계 저가폰을 쓰는 인구가 많다. 구글 프리존은 대부분 텍스트 기반으로 지메일(Gmail)이라든가 구글플러스도 사용 가능하다.





플랫폼 컨텍스트에 따른 차이
데스크톱, 모바일, 태블릿은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른 최적화는 물론, 콘텍스트(Context)에 따른 최적화도 고민해야 한다. 구글이 지난해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블릿을 언제 쓰는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사용자가 ‘TV를 보면서’라고 답했고, 태블릿으로 무엇을 하는지 물으니 ‘SNS, 이메일을 본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태블릿의 콘텍스트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틀어놓고 태블릿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겸하는 미디어로서 해석이 가능하다. 모바일폰은 야외로 휴대하고 다니며 사용하기에 또 다른 다양한 콘텍스트가 존재할 것이다. 콘텍스트에 따라 정보 구조를 아예 다르게 가지고 가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또한 모바일은 터치 기반이기 때문에 드래그를 유도하는 디자인같이 터치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레이아웃을 따로 고민해야 할 필요도 있다.(그림 1 참조)


RTL,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대게 언어는 LTR(Left to Right), 즉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 한국과 일본은 과거 TTB(Top to Bottom) 방식이었는데, 만약 웹사이트 텍스트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면 마우스 스크롤 휠이 가로로 생겨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RTL(Right to Left) 언어를 쓰는 나라도 있다. 중동, 아프리카에서 쓰는 아랍어, 이란에서 사용하는 페르시아어,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쓰는 우르두어, 이스라엘에서 쓰는 히브리어 네 가지가 바로 RTL 언어다. 재미있는 건 기본적으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지만, 영어랑 숫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점이다.(그림 2 참조)


국기의 활용
사용자에게 서비스 언어를 선택하게 할 때 많은 사람이 국기를 고려하지만, 실제로 한 나라에서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쓰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홍콩은 중국어와 영어를 쓰고 캐나다는 프랑스어와 영어 두 가지를 공용어로 쓴다. 또, 국기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국기 비율이 예상외로 다양하다는 점이다.(그림 3 참조) 미국은 10:19, 프랑스는 2:3, 영국은 1:2 그리고 네팔은 9:11. 물론 사각형에서 벗어나 동그랗게 만드는 등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 있지만 국기를 훼손하면 안 되는 법적 이슈가 있고, 구글의 디자인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고 한다. 국기 비율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경우 너비를 고정해서 위에서 아래로 배치하면 그나마 가지런해 보일 수는 있다. 구글은 언어를 텍스트로만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이틀간 벌어진 경기
HCI 학술대회가 열린 2월 12~14일은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이었다. 시즌에 맞춰 구글은 올림픽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현재 진행되는 경기와 메달 상황을 볼 수 있다. 올림픽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담당자들을 머리 아프게 했던 건 무엇일까?(그림 4 참조)
러시아 소치는 서울과 다섯 시간 시차가 있고, 뉴욕보다는 아홉 시간 빠르다. 글로벌 서비스를 고민하다 보면 시차가 문제인데, 하루 진행했던 경기가 어느 시간대에 가면 이틀짜리 경기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치에서 오후 6시 45분에 시작해서 8시 45분까지 두 시간 한 경기가 서울에서는 어제 시작해서 오늘 끝나는 식이다. 그렇다면 해당 경기를 언제 치른 경기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며칠 후 이 경기 결과가 궁금해서 찾아 볼 때도 13, 14일 경기 중 어느 것을 찾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런 문제가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했고, 구글은 시작하는 날짜에 기준을 두기로 결론지었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서비스 디자인은 특정 지역에 부작용이나 기대하지 않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해당 언어권에 있는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는 거예요. 구글은 서비스를 론칭할 때 ‘도그푸딩(Dogfooding)’이라고 소위 말하는 ‘개밥 먹기’를 합니다. 도그푸딩은 한 개밥 회사 사장이 광고에 나와 우리 회사 제품은 맛있다며 직접 개밥을 먹었다는 데서 유래했대요. 웹 서비스를 만드는 저희도 개밥을 먹습니다. 서비스가 하나 나오면 론칭 몇 개월 전부터 전 세계 구글러들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요. 어디에 보여주는지에 따라 정보 상태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케일러블한 서비스를 디자인하다 보면 의사결정 이 어려워요. 특정 집단, 혹은 내가 속한 집단의 생각, 사고방식으로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죠. 그래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고 데이터에 입각한 디자인이 필요한 겁니다.


 
그림1
different structure 왼편에 보이는 건 데스크톱용 구글플러스이고 오른쪽은 모바일 버전으로 메뉴구조와 순서가 다르다. ‘홈(Home)’은 공통으로 위에 오지만 구글플러스 모바일에서는 프로필 변경하는 게 쉽지 않다. 모바일에서는 프로필 바꿀 일이 자주 없으니 디자인할 때 이를 고려한 것이다. PC 웹 버전에는 있는 페이지, 로컬은 빠지고 모바일 특성에 맞춰 위치를 추가했다.

그림2
google israel  구글 이스라엘 서비스. ‘google’이라고 검색했을 때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다가, 영어 ‘google’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타난다. 구글의 지식그래프는 왼쪽에 위치하며. 버튼도 우측 정렬, 별점도 오른쪽부터 차서 왼쪽이 비어있다. ‘google.co.il’에 접속해 직접 검색어를 한번 입력해 보자.


tags 송여진 기자 , 구글 프리존 , 스케일러빌러티 , 구글플러스 , 도그푸딩 , 글로벌 서비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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