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근 월간 w.e.b. 편집장 인터뷰 “어우, 너무 낯간지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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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근 월간 w.e.b. 편집장 인터뷰 “어우, 너무 낯간지럽잖아…”

Bitter-Sweet Sixteen sweet 1.  우리를 뜨겁게 했던  그때 그 혁신과 전망
sweet 2-1. 월간 웹을 만드는 사람: 이예근 월간 웹 편집장 인터뷰
sweet 2-2. 월간 웹을 읽는 사람: 기자보다 월간 웹 오래봤다 '김선홍'
bitter 3-1. Control Beat #1 월간 웹을 비판하다: 혁신은 내 스스로의 변화로부터
bitter 3-2. Control Beat #2 월간 웹을 비판하다: 월간 웹은 월간 인터넷이 아니다
bitter 4. 미친 세상에서 [월간 웹]이 살아남을 법을 찾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16년

통권 173호를 기점으로 월간 웹은 열여섯 살이 됐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열여섯 살 생일 파티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열여섯 살이 지나면서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죠. 월간 웹도 이제는 어른이 될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멋지고 쿨하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 지난 16년을 돌아봤습니다.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이야기들을 들었고, 이번 특집에 담았습니다.

진행. 월간 w.e.b. 편집국


월간 w.e.b. 기사를 볼 수 있는 ‘DIToday’에서 ‘이예근’을 검색하니 그가 쓴 글 목록이 40페이지에 달한다. 그런 이예근 편집장의 인터뷰는 달랑 한 장이라니! 꾹꾹 눌러 담은 그의 이야기.

글. 송여진 기자 song@websmedia.co.kr




Lee Ye-geun


창간 16주년을 맞은 소감. 재미있는 건 2008년에 내가 들어왔을 때 4월호가 100호 특집이었어. 100호 때부터 했으니 지금까지 73권의 웹을 만들어 온 거지. 소감은? 참 오래 버텼다. 잡지 시장 생각하면 책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중간에 그만둘 위기는 없었나요? 입사할 때 대표님과 이야기했던 게 ‘난 재미 없으면 안 하겠다’였어. 연봉 문제 다 떠나서. 근데 되게 재미있었거든. 그러다가 3, 4년 즈음 재미없는 시기가 누구나 한번 오잖아. 그럴 때에도 웹은 늘 새로운 이슈가 생기더라고. 그렇게 또 다른 재미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지.

기억에 남는 취재원은요? 카카오톡 만든 김범수 의장. 카카오톡이 처음 딱 나왔을 때였거든? 카카오톡과 모바일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크게 인상에 남았어. 그 후 갑자기 카카오톡이 빵 떴거든. ‘저 사람은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고(故) 최은석 디스트릭트 대표. 그때 전반적으로 에이전시 사업이 어려울 때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남이 안 하던 일들을 시도했었지. 에이전시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했어. 갑자기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으니 더 기억에 남지. 그리고 김봉진 대표. 배달의민족 전부터 인연이 오래됐어. 그분도 에이전시, 디자이너 출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거든. 재미있는 친구는 금재현 우아한형제들 수석 디자이너? 그 친구 대학교 졸업작품 사이트를 월간 웹에 소개했거든. 황당했던 게 김봉진 대표가 다음 달부터 새로운 디자이너가 온대. 이름이 금재현이라는 거야. 세상 참 조그매.

IT 역사에 남을 사건을 꼽자면? 트위터. SNS에 대한 개념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심어 준 것 같아. 싸이월드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싸이월드를 SNS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 이찬진 대표나 박중훈 씨를 팔로잉하면서 대화도 한번 나눠보고. 세상을 굉장히 좁게 만들었던 것 같아. 예전 같았으면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정말 신기했어. 그다음은 아이폰이긴 한데, 아이폰은 하드웨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월간 웹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소재가 다양해진 거. 원래는 사이트, 에이전시 중심이었거든. 근데 지금은 아닌 거 같아. 웹사이트, 에이전시를 다루는 책도 우리밖에 없지만, 지금은 웹에 관한 다른 이야기를 많이 전하고 있지. 웹 에이전시도 많이 변했잖아. 마케팅도 하고 솔루션도 만들고. 책도 그렇게 변한 것 같아.

월간 w.e.b.만의 장점, 매력은? 알고 보면 엄청나게 재미있다는 거. 딱딱한 잡지가 아니라는 거지. 쉬워. 어렵게 안 쓰려고 노력하고. 다만, 책이 더 야해졌으면 좋겠어. 독자를 흥분시키는 잡지. 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잡지였으면 좋겠는데, 힘드네.

앞으로의 웹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까요? 어렵다. 지난 달 열린 국제 월드 와이드 웹 컨퍼런스에 갔었거든. 주제가 그거였어. 25년 후의 웹은 어떻게 될까. 답은 ‘모른다’. 그걸 어떻게 알아? 바람이 있다면 한국이 세계 흐름에 올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이제 한국은 사이트 만들 때 아예 플래시가 다 없어졌잖아. 일본, 미국도 사용 빈도가 줄었을 뿐이지 아예 안 쓰진 않거든. 빠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건 좋은데, 다 똑같은 모습이 돼 가니까.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봐주세요. 적어도 우리 기자들은 사기는 안 쳐요. 냉정하게 말하면 월간 w.e.b.은 야구로 비유했을 때 더블에이에서 트리플에이로 승격하는 정도라고 생각하거든. 내 기준으로는 그래.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순간 사람들이 깜짝 놀라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이런 잡지가 있었다니. 그러면 나는 그만둘 거야.(웃음)  

tags 송여진 기자 , 이예근 , 월간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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