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ol Beat1 혁신은 내 스스로의 변화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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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ol Beat1 혁신은 내 스스로의 변화로부터

Bitter-Sweet Sixteen sweet 1.  우리를 뜨겁게 했던  그때 그 혁신과 전망
sweet 2-1. 월간 웹을 만드는 사람: 이예근 월간 웹 편집장 인터뷰
sweet 2-2. 월간 웹을 읽는 사람: 기자보다 월간 웹 오래봤다 '김선홍'
bitter 3-1. Control Beat #1 월간 웹을 비판하다: 혁신은 내 스스로의 변화로부터
bitter 3-2. Control Beat #2 월간 웹을 비판하다: 월간 웹은 월간 인터넷이 아니다
bitter 4. 미친 세상에서 [월간 웹]이 살아남을 법을 찾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16년

통권 173호를 기점으로 월간 웹은 열여섯 살이 됐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열여섯 살 생일 파티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열여섯 살이 지나면서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죠. 월간 웹도 이제는 어른이 될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멋지고 쿨하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 지난 16년을 돌아봤습니다.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이야기들을 들었고, 이번 특집에 담았습니다.

진행. 월간 w.e.b. 편집국




글. 도안구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



지난 2월 마이크소프트웨어(이하 마소)에 합류한 도안구 편집장이다. 모처럼 잡지 마감 일정에 맞춰 일을 하다 보니 무척 힘이 든다. 기자 생활 6년 반을 종이 잡지에서 보냈다. 격주간지 5년 6개월, 월간지 1년. 이후 8년 6개월은 온라인 미디어에서 일했다. 마소 편집장을 맡은 후 모처럼 교보문고 잡지코너를 방문했다. 컴퓨터 관련 잡지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걸 깨닫고, 가슴 한편이 짠했다. 언제 같은 신세가 될지 모른단 생각도 들었다.


롱폼 저널리즘(Long Form Journalism)을 들어봤는가?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형 장편 기사다. 스토리가 있으면서 무척 긴 글이다. 물론 단순히 길게 썼다고 그리 부르진 않는다. 다양한 자료를 취합해 제공했을 때 롱폼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인포그래픽이 첨가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잡지는 망해가는데 잡지에서 다룬 형태의 글이 21세기 미디어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으니 말이다.


서점에 가면 일차적으로 ‘IT 분야 잡지의 미래는 과연 있을까’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역으로 ‘온라인 미디어의 미래가 밝기만 할까’란 생각도 든다. 현재 온라인 미디어는 속보 경쟁을 벌이느라 내용을 채우지 못하고,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가 들어간 글을 쓰다 중요한 흐름을 놓친다. 이를 포털에 종속된 한국 미디어의 한계라고만 진단할 수 있을까? 왜 이 시점에서 롱폼 저널리즘과 수많은 데이터가 들어간 ‘분석’ 기사를 써내는 것이 미래 미디어가 살길이라고 할까? 너무 단순한 뉴스, 짧은 뉴스로는 차별화하기 어렵고, 그만 그만한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어 제대로 된 분석과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종이 잡지가 그냥 살아날까? 그렇지 않다.

월간 웹이 생일에 쓴소리를 해달라고 했으니 기꺼이 하고 싶다. 커버 기사는 잡지의 핵심이다. 모든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런데 월간 웹 커버 기사는 과연 그런가? 중요 위치에 배치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기사가 비중이 훨씬 크다. 이달에 월간 웹에서 주목한 ‘인물’은 누구인가란 의문에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독자들에게 왜 그 인물이어야 했는지 설명하고, 자신 있게 해당 인물을 추천할 수 있겠느냔 생각을 했다. 이는 특집 기사와 인물로 대변되는 ‘이슈 제기’에서 과연 월간 웹이 힘을 발휘하고 있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물론 마소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다.


해법은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다. 많은 온라인 미디어가 기자는 많지만, 이들이 한 팀을 이뤄 집중적인 분석 기사를 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마다 맡은 영역이 있고, 자기 영역 외에는 별로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맡은 분야에서도 과연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것이 월간 마감을 하는 기자에게는 상당한 이점이 될 수 있다. 다만 흩어지면 안 된다. 하나의 주제로 모든 기자가 참여하는 기획 기사, 그 안에 포함되는 인물 인터뷰 등을 첨가하면 ‘콘텐츠’ 자체로 충분히 승산 있는 싸움이 가능하다. 현재는 마소가 그랬듯, 월간 웹도 기자들은 있지만 적은 수로 여러 영역을 커버하려다 보니 장점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기자들 스스로 ‘월간지’ 기자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웹을 활용하지 않으면 철 지난 뉴스를 늦게 써내는 기자나 미디어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람에 집중했으면 한다. 월간 웹이 조명한 ‘사람과 팀’이 누구인지 회자될 수 있도록 말이다. 사람은 항상 ‘사람 뉴스’에 가장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는 건 오롯이 현재 현장을 지키고 있는 우리, 내 몫이다. 독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변화는 바로 그 속에서, 그런 현장에 과감히 뛰어드는 우리 자신에서 시작한다.

tags 도안구 , 도안구 편집장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 월간 웹 ,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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