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에서 ‘월간 웹’이 살아남을 법을 찾습니다: 기획위원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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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에서 ‘월간 웹’이 살아남을 법을 찾습니다: 기획위원 좌담회

Bitter-Sweet Sixteen sweet 1.  우리를 뜨겁게 했던  그때 그 혁신과 전망
sweet 2-1. 월간 웹을 만드는 사람: 이예근 월간 웹 편집장 인터뷰
sweet 2-2. 월간 웹을 읽는 사람: 기자보다 월간 웹 오래봤다 '김선홍'
bitter 3-1. Control Beat #1 월간 웹을 비판하다: 혁신은 내 스스로의 변화로부터
bitter 3-2. Control Beat #2 월간 웹을 비판하다: 월간 웹은 월간 인터넷이 아니다
bitter 4. 미친 세상에서 [월간 웹]이 살아남을 법을 찾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16년

통권 173호를 기점으로 월간 웹은 열여섯 살이 됐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열여섯 살 생일 파티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열여섯 살이 지나면서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죠. 월간 웹도 이제는 어른이 될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멋지고 쿨하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 지난 16년을 돌아봤습니다.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이야기들을 들었고, 이번 특집에 담았습니다.

진행. 월간 w.e.b. 편집국


소셜 시대에 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나. 전성기가 지난 인쇄매체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월간 웹의 생존법은 무엇인가. 저널리즘은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가. 15년을 화려하게 살아온 월간 웹이 따뜻한 요람을 찢어버리고 걷고 뛰는 어른이 되기 위해 땅을 또다시 딛는다. 각종 매체 출신으로 월간 웹을 날카롭게 비평해줄 ‘요즘 잘 나가는’ 기획위원 네 분을 모시고, 미디어와 저널리즘, 월간 웹의 생존법을 물었다.

진행. 이종철 기자 jude@websmedia.co.kr  사진. 송여진 기자 song@websmedia.co.kr  도움.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기획위원 이준행(일간 워스트, 충격 고로케 운영)님은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즐겨보는 기존 언론사는 무엇이 있나?

이승환 네이버 스포츠, 페이스북 정도. 요즘 그렇게 말하지 않나. ‘네이버 기자님’, ‘다음 기자님’ 이렇게. 페이스북 이전엔 RSS와 트위터로.
정우열 포털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봤다. 특정 언론사를 보는 게 아니라.
이진혁 홍보대행 업무상 거의 모든 언론사 매체를 다 받아본다. 개인적으로는 해외 기사를 많이 본다.
전종현 취미가 기사 읽기라 많이 본다. 온라인, 조선일보, 매일경제, 매경이코노미, 비즈니스인사이트,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것들. 시각 차이 때문에 다양한 매체를 접한다. 이코노믹인사이트는 독일이나 중국 기사, 월스트리트는 인도와 중국 이야기가 나와서 좋다. 국내 신문은 매체마다 자세가 다르다.
이종철 현직기잔데 좋아하는 매체에서 무료 기고를 원하면 써줄 건가?
전종현 매체 영향력에 따라 다르다. 개인적인 만족도가 중요하다.
이종철 어떤 만족도?
전종현 내 기사지만 스크랩하고 싶을 만큼이어야 한다. 예전에 패션지에 글이 실렸을 때 디자인 덕분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종철 돈도 받았으면서.
전종현 그래서 아주 좋았다.
이종철 나도 여기저기에 글을 쓰는데 슬로우뉴스 같은 경우 메시지가 많이 와서 좋다. 욕을 많이 먹지만.
전종현 (웃으며)나도 욕먹고 싶다.
이종철 ㅍㅍㅅㅅ에 기고하면 욕 많이 먹는다.
이승환 (당당하게)우리 독자는 수준 높고 예의 발라서 욕하지 않는다.
이종철 욕을 먹어도 내가 만족하면 원고료는 기부할 의향도 있다.
모두 기부해라 나한테. 우리한테 해라!



■ 저널리즘이 자본에서 독립할 수 있을까?

이승환 자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자기는 자유롭다 생각하나 업체의 구미에 맞을 수도 있는 거고. 한 예로 조갑제 씨가 뜻대로 글을 열심히 쓰지만, 결국 독자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있는 거다. 언론이라고 언제까지 산에서 나물만 캐 먹을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기자를 뽑을 때 성향을 맞춰서 뽑는 것 또한 자본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다.
이종철 동의한다.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의 기사를 써야 기레기라 욕 먹고 어쩌면 칭송받는지 기준이 애매하다고 본다.
전종현 양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종철 양심 없는 기자도 많다. 예를 들면 나는 월간 웹 기자로서 광고주를 충실히 취재하지만 광고주가 아닌 사람에게 돈 받고 광고주처럼 포장해줄 수 있다. 돈 필요해서 하면 양심에 전혀 거리끼지 않는다(가정입니다).
전종현 양심 지수가 낮아서 그런 거다.
이승환 나도 양심 없는데 돈이 잘 안 벌린다! 그리고 자본에서 독립할 수 없다 해서 저널리즘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언론이 원래부터 광고를 끼고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문제다.
정우열 소규모로 시작해도 규모가 생기면 다 비슷해지지 않나. 시작은 저널리즘에 충실하게 시작하지만 돈이 생기면 큰 언론사처럼 자본에 독립되기 어렵다. 사회에 기부의식이 있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독립하기 힘들면 수익을 올려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게 맞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승환 미디어가 일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없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버즈피드 CEO가 직원에게 쓴 편지에 이런 말이 있다. 미디어의 역사를 다룬 책인데, 타임지가 처음 나온다. 타임지는 포스트 카드형식으로 뉴스다이제스트를 제공하다 이렇게 커진 회사였다. 타임지도 처음엔 이메일로 정보를 전달하다 새롭게 저널리즘 영역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 살아남은 미디어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비즈니스 모델을 끝까지 추구하지만 저널리즘적인 면을 버리지 않는 것, 그리고 저널리즘을 강하게 추구하며 수익을 적게 벌어서 사는 것이다. 현재 미디어는 두 번째 축이 무너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종철 홍보대행사를 다니는 이진혁 과장이 보는 좋은 기자와 나쁜 기자 구별법은 무엇인가? 보도 자료를 주는 입장에서.
이진혁 개인적으론 꼼꼼하게 취재하고 자신의 시각을 담아 쓰는 기자가 좋은 기자라고 본다. 그러나 저널리즘 측면에서 보면 그런 건 광고판과 다를 게 없다. 만약 기업에서 소비자를 홀대했다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 입장을 밝힌다. 기업에서는 이때 보도자료로 해명을 한다. 그런데 이 보도자료를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있는 반면 여러 시각에서 문제점을 따지고 드는 언론이 있다. 이 매체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거고 이것은 자신의 매체를 보는 독자가 누군지를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독자를 기업, 정치인, 기업주로 삼는 언론은 일반인 입장에서 볼 필요가 없어진다. 매체가 자본에 존속이 되면 될수록 기업에게는 좋은 일이다.
이종철 정우열 대표는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한 걸로 아는데 인터뷰이 입장에선 어떤 매체가 안 좋은 매체였는지 궁금하다.
정우열 요청하지 않았는데 굳이 와서 취재하고 책 구매를 요구한 언론사였다. 광고를 하지 않고 수익 구조가 판매로만 유지된다는. 500부를 사면 표지 모델로도 실어주겠다고 하더라. 처음엔 매체 소개서에 유명인 실린 호를 보내더니 그 사람과 동급을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었다. 책을 사지 않으면 표지는 커녕 기사가 아예 안 실리는 거다. 기분이 상해서 바로 블로그에 올렸더니 해당 언론사에서 처음엔 협박조로, 나중엔 불쌍한 척까지 하면서 지워달라고 했다.
이종철 파워블로거라서 그런 거다. 언론사지만 블로거 하나보다 힘이 적어서.
정우열 파워블로거 배지는 못 달았지만 디자인 부문에 글을 쓰면 해당 섹션 메인에 걸리긴 한다. 그걸 보고 매체에서 연락 온 거였다. 다음 날 아침부터 연락이 왔다. 글 내려 달라고. 그래서 이름만 지워줬다.
모두 지워줄테니 돈 달라고 했어야지(크게 웃음).
이승환 그 매체에서 나를 취재했으면 좋겠다. 본때를 보여주겠다.
정우열 그런데 나도 블로거로서는 돈 받고 글 쓴 적이 있다. 기업 홍보용 글인데 20~30만 원 정도 준다. 아니면 금품을 받기도 하고. 그렇게 쓴 글은 자기 기업 홍보 자료에 가져다 쓰더라. 작년에 아이패드 네 개 받아서 다 팔았다.
전종현 나도 양심지수를 낮추고 싶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드는 매체에는 못 쓰겠다.
정우열 글 쓰는 일을 하다 보니까 기자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것 같긴 하다. 기존 언론사에 있는 기자들은 돈을 따라 움직이는 느낌을 받고, 새로운 매체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이종철 돈에 움직이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정우열 신생 매체들은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이승환 나도 돈에 움직이고 싶은데 연락이 안 오네….
정우열 ㅍㅍㅅㅅ는 성향 자체가 신생 매체에다가 돈에 구애 안 받고도 글 쓴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다. 블로그는 돈 주면 다 써준다는 인식이 있고.
이승환 공지를 올려야겠다. 오직 돈에만 구애받는다.
이종철 그런데 이 사례에서 봤을 때 책을 강매하는 잡지사가 나쁘냐 하면 그건 아니다. 다만 세일즈 방식이 세련되지 못하다고 본다. 네이버 정책이 변하면서 매체가 망하니 마니 하는 것도 세련되지 못한 거 아닌가.
이승환 그런데 아예 네이버에 뉴스로 등록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슬로우뉴스나 ㅍㅍㅅㅅ도 네이버에서 언론사로 검색이 안 되지 않나. 언론사 등록이 장기간의 인내를 요구한다.
이진혁  인링크 방식은 금액이 드는 방식이다. 슬로우뉴스나 ㅍㅍㅅㅅ는 레이아웃이 네이버에서 소화하기 힘들다. 이미지 사이즈나 형식 같은 것 조금만 규격에 벗어나도 등록이 안 된다.
이종철 그럼 네이버와 유사한 영향력 있는 매체가 등장한다면 참여할 것인가?
이승환 물론이다. 네이버에도 하고 싶다.
정우열 네이버에 언론사로 등록되는 데 뭐가 필요한 거지?
이종철 하겠다고 하면 네이버에서 자체 평가를 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전문지여서 사이트(ditoday.com) PV가 높지는 않았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은 경우였다. 그런데 검색 제휴가 되고 나니 예쁘게 편집하고 싶어도 안 된다더라.
이진혁  링크 하나 넣는 것도 쉽지 않다.
이승환 네이버에서 그걸 오픈했는데 등록된 언론사들이 광고판으로 활용한 적이 있어서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탓할 수가 없다. 공공재라 보수적으로 남겨둬야 하기도 하다. 알아서 잘해야지 네이버 개객끼라고 욕해봐야 소용없다.
이종철 결론 내자는 건 아닌데 다들 자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데 동의하나?
정우열 정도의 차이지. 공산주의가 아닌 이상 100%는 힘들다.
이진혁 그런 시도가 있긴 하다. 프랑스 언론 ‘메디아파르(Mediapart)’라는 데가 있는데 여긴 순수 구독과 기부로만 운영한다. 그렇다 보니 무시무시한 글이 많다. (주: 메디아파르는 사르코지를 쥐잡듯 잡아 ‘사르코쥐’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종철 그런 언론이 기성언론이 되는 사례가 훨씬 많았다. 오마이뉴스, 위키피디아처럼. 위키피디아도  자신한테 유리하게 글을 바꾸는 이들 때문에 에디터가 생기니까 예전과 달라졌다.
이승환 언론사 타이틀은 달고 있지 않지만 그런 데가 은근슬쩍 있다. 증권가엔 그런 경우 많다. 월 얼마를 내면 고급 정보를 줄게-하는 것들.
정우열 어느 규모 이상 넘기면 자본에 영향받는 듯하다. 규모가 필진 수건 콘텐츠 양이건. 저널리즘을 부각만 하는 업체는 커지긴 힘들 것 같다. 커지는 순간 돈의 노예가 되니까.
이승환 스타트업 사례와 비슷한데, 한국과 해외를 비교하면, 한국 스타트업은 B2C에 아이디어 위주, 해외는 B2B에 기술 위주인 경우가 많다. 미디어도 결국 B2B 지향적으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정우열 그래서 국가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위클리 공감, 위클리 피플 이런 것도 성향상으로 보면 공영 매체더라.



■ 월간 웹 생존에 관해서

이종철 다들 월간 웹 독자거나 필자인데 월간 웹에 대한 무시무시한 의견 부탁한다. 이진혁 과장은 월간 웹을 꾸준히 본다고 들었다.
이진혁 온라인에서도 활동하려 하는 건지 궁금하다.
이종철 시대가 그래서 온라인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 검색은 이미 완료돼 있다.
이진혁 그럼 잡지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하는 건가? 아니면 따로 만드는 것인가?
이종철 다르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온라인 기자를 점차 늘리고 있다. 같은 취재를 가서 온라인판과 매거진판 기사를 따로 만들려고 생각 중이다. 그렇게 돼도 장기적으로 보면 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변하기엔 온라인광고는 배너 말고 딱히 없는 게 문제다. 광고도 진화해야 하는데. 그래서 제품 기업은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벤츠나 코카콜라, 레드불 같은 사이트에는 자신들이 취재한 콘텐츠가 있다.
전종현 브랜드 저널리즘을 말한 것 같다.
이종철 맞다. 이승환 대표 인터뷰에서 그런 형식의 광고를 만든다고 한 적 있는 것 같은데.
이승환 돈 벌려면 그렇게 말하고 다녀야 한다(비겁한 웃음).
이종철 그런 거 치고 광고가 없던데.
이승환 장기전이다(비열함).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온라인이나 잡지 상관없이 잡지 시장이 죽는 이유는 온라인이 더 재밌어서라고 본다. IPTV도 마찬가지고. 월간 웹도 마찬가지지만 온라인보다 유용할 수 있나? 남성지 같은 경우 대체재 찾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해외 기사 번역이 안 되고. 광고가 많지만 퀄리티가 양호하다. 월간 웹과 비슷한 콘텐츠는 온라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고 토론도 이뤄지고 수준 있는 사람도 한마디씩 하지 않나. 월간 웹의 좋은 점이라면 잘 정리된 것이 아닐까. 그런데 현재 IT 매체가 너무 많다. 작은 나라에 뭔 IT 매체가…. 왜 봐야 할까 생각한다면 디자인이 예쁘다. 기본적으로 잡지가 살아남는 방법은 소구층을 공략하는 방법밖에 없다. 월간 웹 소구층이 누군가 궁금하다.
이진혁 이 대표 말에 붙이면, 예전엔 하루 콘텐츠를 소비할 방법이 종이 매체뿐이었는데 이젠 대체할 게 너무 많다. 내 시간을 다른 걸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온라인 뉴스뿐 아니라. 게임이건 페이스북이건. 근데 언론들은 아직도 우리 경쟁은 타 언론사라고 생각하니. 그런 게 아니지 않나. 게임할 시간에 뉴스를 보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경쟁력이 있나. 젊은 사람이 페이스북으로 시간 보내는 대신 온라인 뉴스를 보게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은 뉴스를 만드는 나도 대학교 졸업까진 신문을 전혀 본 적이 없다. 재미없어서다. 인터넷에 재밌는 게 많다.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굳이 뉴스 알아서 뭐하나하고 생각했다.
이승환 그래서 대학입학 기준 정보제공 자료에 신문을 넣으면 고등학생이 많이 보고, SAT 시험 기준에 신문을 넣으면 취업준비생이 많이 볼 거다. 창조경제!
이진혁 나이키 경쟁사는 닌텐도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집에서 닌텐도로 게임을 하면 그만큼 나이키 신발을 안 산다. 운동을 안 하니까. 결국 매체 경쟁사는 매체가 아니라 이런 대체재들이다. 
이종철 맞다. 잡지 최대 경쟁자는 지금으로선 페이스북. 가만 있어도 글 수두룩.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
전종현 내가 지금 그렇다. 페이스북에 있으면 빠져나갈 수가 없다. 링크 타고 좀 보다 보면 그새 새 글이 올라온다. 좋은 채널이면 검증된 글 볼 수 있는데 얼마나 좋은가. 평소 글 많이 읽는데 가만 있어도 볼 수 있다. 취향 맞는 사람을 통해서. 월간지와 비교했을 때 다양하고 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승환 이 기자가 말한 것처럼 미디어 사이트 정체성이 파괴되고 완전 콘텐츠 시대가 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온라인상에 기사가 뜨면, 어느 매체에 올라온 건지는 안 보고 콘텐츠에만 신경 쓴다. 매체 관념이 깨지고…. 특히 페이스북 페이퍼는 픽을 굉장히 잘한다. 에디터스 픽을 하면 아마 더 심해질 것이다. 그렇게 양립하지 않을까 싶다. 에디터 혹은 니치. 멋있어 보이니까. 콘텐츠로 승부하는 문화가 이뤄질 것 같다. 그럼 중간 시장은? 그게 ㅍㅍㅅㅅ인데, 내가 어떻게 먹고 살까를 생각하면, 허핑턴포스트, 위키트리, 피키캐스트는 비슷한 매체다. 류현진 1승하면 다들 류현진 기사를 쏟아내서 어떻게든 팔리게 하는 것처럼. 그러면 슬로우뉴스와 뉴스페퍼민트는 수준 높은 교양지처럼 볼 수 있다. ㅍㅍㅅㅅ가 갈 길은 나머지 시장이다. 니즈가 많진 않지만 대중을 공략하는 허핑턴 같은 매체를 잠식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멋들어진 브랜딩은 안되지만. 그런 위기감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신 광고주 만나면 스웨거~.
이진혁 슬로우뉴스는 유입량을 보면 페이스북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런데 조회 수를 보면 페이스북과 무관하게 메인 페이지 글들이 가장 높다. 그러니까 어떤 경로로 유입되건 메인 페이지로 다시 랜딩을 많이 한다는 거다.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찾을 것이라는 건데 그게 쉽진 않다. 좋은 콘텐츠로 계속해서 승부하다 보면 결국 매체도 알려질 것이다. 그렇게 신뢰도가 쌓이면 콘텐츠 통해서 주소를 치고 들어올 날도 있지 않겠나.
이승환 ㅍㅍㅅㅅ는 왜 안 그러지? 다 랜딩이야.
전종현 정보 접근성을 얘기하고 싶다.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독자 관심도 끌 수 있다. 기자를 통한 콘텐츠보다 전문가 콘텐츠가 흥미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이종철 오늘 말씀들 다 잘 기억했다가 월간 웹이랑 온라인 사이트(ditoday.com)에서 다 써먹겠다. 이렇게 유능한 분들 모시게 돼서….
이승환 실패했죠?
이종철 대 성공이다. 월간 웹이 더 성공하게 되면 고기 한 번 크게 사겠다.  

tags 이종철 기자 , 월간 웹 , ㅍㅍㅅㅅ , 슬로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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