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할 것인가

상세페이지

  • HOME > 월별 특집 & 기획

데이터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할 것인가




  데이터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할 것인가
우리를 지배할 일어날 확률과 일어나지 않을 확률 영화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는 심장 질환 발생 99%, 예상 수명 서른 살이라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누구도 그의 심장이 괜찮을 1%의 확률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자세로 데이터를 바라봐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오픈된 공공 데이터 활용하기
디캠프(D.CAMP)는 매주 목요일마다 스타트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디멘터(D.MENTOR)를 진행한다. 5월 첫 주에는 민세희 랜덤웍스 대표가 디멘터로 나섰다. 주제는 데이터 시각화. 화려한 이미지 대신 실제로 공공 데이터를 시각화하면서 느낀 점을 과장 없이 풀어냈다.
데이터 시각화의 목적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기 쉽게 가공하고, 데이터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이 작업의 가치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어떤 데이터를 모을지, 어떻게 보여줄지에 따라 프로세스는 달라져야 한다. 그것이 대중의 공공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많은 공공 데이터 시각화 작업이 사람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질문이 아닌 대답을 한다는 점. 데이터 시각화는 분석에 따른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불러일으켜야 하며 생각을 유도해야 한다. 일례로, 서울시 재정 정보 시각화 작업의 경우 데이터의 객관적인 전달을 위해 화려한 비주얼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색을 넣는 것 자체가 데이터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가지는 빛과 어둠
데이터가 우리 삶의 다양한 지표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지나치게 맹신해서는 안 된다. 한 외국인 커플이 DNA 분석을 의뢰했다가 배우자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67%라는 것을 알고는 결국 이혼을 택한 사례가 있다. 우리가 데이터를 잘 못 받아들이면 일어날 67%의 확률만 보이지, 일어나지 않을 33%의 확률은 보이지 않는다. 데이터를 가공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99%의 확률이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도, 1%의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우리는 데이터를 누가, 어떤 의도로 제공했는지 알아야 하며,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받아들여야 한다. 데이터는 ‘지금까지 이래 왔으니, 앞으로도 이럴 것이다’라는 확인이나 자기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결과를 정해두고 가공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기능 즉, 앞으로의 삶에 참고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다. 데이터만으로 인간을 모두 파악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편향된 데이터는 오히려 누군가에게 선입견을 줄 수 있다. 우리는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희망이 될 것인가, 굴레가 될 것인가.




글. 김초롱 기자 cho612@websmedia.co.kr
사진 제공. 위즈돔(Wisdom)

tags 디캠프 , 빅데이터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URL 복사 출력하기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관련기사


정기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