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통화하다, 스마트폰으로 운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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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통화하다, 스마트폰으로 운전하다

1. 자동차로 통화하다, 스마트폰을 운전하다
2.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 자동차가 웨어러블 기기와 만났을 때
3. 미래 자동차 첫 변화는 - 클린 에너지
4. 모두가 열망해 온 궁극의 이동수단 - 자율 주행 자동차


미래가 달린다

▶▶ 인류 최초의 자동차는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든 태엽 자동차다. 약 300년이 지난 1769년 프랑스의 니콜라 조셰프 퀴뇨는 세바퀴 증기자동차를 만들었고, 이후 100년이 지난 1886년 독일의 고트리프 다임러와  칼 벤츠가 휘발유 자동차를 발명했다. 그리고 128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는 또 한 번의 변태 중이다. 지금까지 자동차는 이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얼마나 빠르고 멀리까지 가는가 즉 '나'의 편의성이 중심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의 자동차는 나의 편의성뿐 아니라, '우리'의 편의성까지도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만날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보자.

진행. 월간 w.e.b. 편집국


Start a Ideal Car
1 자동차로 통화하다 스마트폰을 운전하다
▶▶ 오래전부터 교통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자동차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발전에 힘입어 놀이터로도, 사무실로도 변할 수 있게 됐다. 출퇴근만 반복하는 날들을 벗어나 어디에서든 세상과 만나며 즐기는 편리한 생활. 시동은 이미 걸어 뒀다. 

글. 송여진 기자 song@websmedia.co.kr


IT와 자동차가 만나다, 커넥티드 카 
2014년 IT 업계 트렌드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커넥티드(Connected)였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사물이 스스로 상태 정보를 주고받아 인간을 더욱 이롭게 한다는 개념인데, 초기 단계인 지금은 가전제품, 헬스케어 등에 먼저 도입됐다. 하지만 소비자가 가장 바라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커넥티드 카’일 것이다. 자동차는 매일의 교통수단이자 현대인의 애장품이며, 안전을 보장하는 또 다른 집이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동차에 자동으로 건강 상태를 파악해 알려주거나, 막힌 길을 빠르게 파악하고, 운전을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된다면 출근길 정체 따위가 더는 무섭지 않을 것이다. 인포테인먼트 혹은 올해 애플이 선보인 카플레이 같은 OS가 운전자의 안전과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좋은 수단이 된다. 자동차가 하나의 큰 전자제품이 돼 가는 세상이다.


먼저 출발하는 카플레이  
지난 3월 3일, 스마트폰 제조 기업 애플이 제네바 모터쇼에서 차량용 OS ‘카플레이(CarPlay)’를 발표하며 앞으로 다양한 자동차에 탑재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 카플레이를 탑재할 자동차 브랜드를 발표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페라리, 혼다, 현대자동차, 재규어, 벤츠, 볼보 등 여섯 개사는 올해 출시하는 자동차를 통해 카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카플레이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인포테인먼트 혹은 IVI(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은 차 안에서 정보를 찾거나 영화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즐길 거리를 누리며, 동시에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비게이션의 진화라고 보면 되겠다. 이와 카플레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앞서 말한 ‘커넥티드’, 즉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이다.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스마트폰의 통신 능력을 십분 활용한 것. 자동차 IVI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차세대 격전지다. 스마트폰 이후 가장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게 될 화면이 바로 IVI 시스템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어떤 운영체제가 자동차 IVI 시스템의 주류가 돼 시대의 지배자로 떠오를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스마트폰 OS와 차량용 O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며,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이 차량의 주요 기능으로 부상하며 업체 간 차량용 OS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운전이 즐거워지다  
언뜻 듣기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애플의 카플레이 등장에 소비자가 들썩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의 수준 높은 음성 명령 기능인 ‘시리(Siri)’를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법령에서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하고 있는데, 문자 메시지나 전화가 올 때 핸드폰을 볼 수 없어 답답했던 순간이 많다. 이제 카플레이를 활용하면 음성 명령을 통해 답장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에게 전화 걸어줘” 등의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아이폰 내 콘텐츠 일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운전자는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지만, 내비게이션의 경우 한국에서는 지원이 미뤄지고 있어 당장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카플레이에 설치된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라디오를 듣거나 음원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조작법은 아이폰과 동일한 형태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헤맬 필요 없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OTA(On-the-Air) 업데이트 혹은 실시간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장점들은 모두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진정으로 커넥티드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카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스마트폰에 내장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차량 시스템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모든 것을 구동해 화면에 빠르게 옮겨주는 방식이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다면 iOS가 업데이트될 때 카플레이까지 함께 업데이트한다. 따라서 별도의 업데이트나 통신망이 필요하지 않기에 스마트 시스템을 다루기 어려워하는 많은 운전자가 환영할 만하다.


그럼 안드로이드 폰은 사용할 수 없나요?  
이렇게 좋은 기능들을 아이폰 소지 운전자만 활용한다면 억울한 일일 것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은 국내 환경을 떠올리면 구글의 행보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용자 기대에 부응하듯 구글은 현대자동차, 아우디, GM, 혼다 등 네 개 자동차업체, 그래픽카드 전문업체 엔비디아와 지난 1월 ‘오픈오토모티브연합(이하 OAA, Open Automotive Alliance)’을 창설했다. 이들은 공개한 보도 자료에서 “올해부터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OAA는 혁신을 주도하면서도 안전하고 모두를 위한 공통 플랫폼 구축에 전념할 것”이라는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경쟁사 애플의 카플레이에 대항할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애플에 맞설 새로운 자동차 OS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구글은 올해 안에 안드로이드 OS를 OAA에 적용할 방침이다.


나도 빠질 수 없지!  
애플과 구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카 전략을 공개했다. 자동차에 별도 윈도우 OS를 심으려다가 카플레이처럼 모바일 기기와 연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소식이다. 네오윈,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빌드 2014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기기 화면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직접 보여주는 ‘윈도우 인 더 카(Windows in the Car)’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공개된 내용만 보면 ‘윈도우 인 더 카’는 카플레이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오픈 소스 운영체제의 대명사 리눅스도 자동차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픈 소스 기반 IVI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합체 ‘제니비(GENIVI)’를 결성한 게 벌써 8년 전 일이다. 제니비의 시작은 BMW로, BMW는 여러 운영체제 개발업체와 함께 차세대 IVI시스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윈드리버, 인텔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GM, 푸조와 같은 자동차업체가 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제니비는 2008년 노키아와 인텔이 주도하는 오픈 소스 기반의 운영체제 ‘미고(Meego)’를 미래형 IVI 시스템의 운영체제로 선택했으며,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형시킨 미고를 자동차에 최적화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고, 개방을 가장 큰 특성으로 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애플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특히 자율 주행 등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 개발에 속도가 붙으며 OS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다. 향후 IT 기업과 자동차 제조사 사이에 자동차 시장 주도권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크다. OS를 유통할 스마트카 등 새로 형성되는 시장을 주도할 플랫폼이 확보돼야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모든 것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미 구글은 자율 주행 차를 차기 주요 제품으로 내걸고 시제품 시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www.apple.com/kr/ios/carplay
 

 

카플레이와 호환되는 아이폰 모델





▶ Open Automotive Alliance



▶ Windows in the Car

tags 자동차 OS , 안드로이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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