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게, ‘미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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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게, ‘미니’하라!


1.Small
스마트하게, ‘미니’하라! 2.Narrow
준비하시고 쏘세요! 백발백중 타깃 마케팅 3.Limited
01. 한정판, 소비자의 은총을 입다
02. 희소(稀少) - 매우 드물고 적음

S.N.L 마케팅 ‘크고, 넓고, 많게’. 크기만 커지면 기술 혁신인 양 광고했고, 만 명에게 베풀면 천 명은 사러오는 줄 알고 대규모 마케팅을 펼쳤으며,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정신으로 대량으로 생산했던 지난날은 접어두자. 이제는 ‘작고, 좁고, 적게’가 미덕이니. 오늘날에는 제품은 작고 간편해야 하며(Small), 타깃은 좁고 깊게(Narrow), 물량은 적다 못해 모자라게(Limited) 해야 성공한다. 왜냐? 시대가, 소비자가, 시장이 바뀌었으니까.


  s.n.l marketing
Small, Narrow, Limited Small:스마트하게, ‘미니’하라!


경제가 불황일 때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속설이 있다.
옷감이 적게 들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사실 미니 마케팅에도 이러한 측면이 있었다.
과거에는 불황이 장기화하며 소비자의 지갑이 가벼워지자,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자 미니 마케팅을 했다.
하지만 요즘의 미니 마케팅은 불황에 대한 타개책보다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미니 마케팅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떠한 미니 마케팅이 펼쳐졌는지 알아보고,
전문가의 눈을 통해 미니 마케팅의 진가를 확인해봤다.

글. 박태연 기자 kite@websmedia.co.kr


1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를 잡아라!
제품 소형화를 바라보는 가장 유력한 시선은 ‘1인 가구(싱글족)의 증가’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2년 25.3%로 증가했고, 2035년엔 3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네 가구당 한 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또한 지난해 산업연구원은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가 2010년 60조 원에서 2020년 120조 원으로, 2030년엔 194조 원에 달해 4인 가구 지출 규모인 17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제 1인 가구는 단순히 자취생, 유학생으로 대표되던 일부 소비자층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이는 대규모 소비자층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1인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는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고령화 및 가족 구성 형태의 변화로 독신 가구 및 독거노인 가구가 늘었고, 양육에 대한 부담 증대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이를 낳지 않은 ‘딩크족’이 늘어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커리어와 자녀 교육을 이유로 흩어져 사는 가족이 많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이처럼 과거 ‘가족’을 중시하던 공동체 주의에서 ‘나’를 중시하는 개인화 주의로 사회 전체가 변화하면서 소비 행태뿐 아니라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했고, 이는 소형 주택 증가와 더불어 제품의 소형화, 슬림화, 소용량화 등 기업의 미니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여러 산업분야 중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업종은 가구 구성과 소비자 실생활 및 주거환경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전제품 분야다. 가전 기업은 4인 가구 중심에서 1~2인 가구 구성으로 제품전략을 전환해 공간 효율성과 실속을 높인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2 싱글족과 캠핑족, 간편한 맛!
앞서 언급한 1인 가구의 증가는 소형 제품뿐 아니라 소포장, 소용량, 미니믹스(소량 맞춤형 묶음) 제품의 활성화로도 발전했다. 식품 및 식재료 분야에서 활발한 이 현상은 1~2인 가구의 간편한 식사 및 생활 습관에 맞춰 적당량을 나누어 포장해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소비할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이는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싱글족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식품 및 식재료 분야뿐 아니라 생필품, 심지어 펫푸드에서도 이러한 미니 마케팅은 이뤄지고 있다.

아웃도어 활동 및 캠핑족 증가 또한 미니 마케팅의 활성화를 촉진한다. 캠핑족은 소비자의 문화 및 여가에 관한 욕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업에서 놓칠 수 없는 소비자층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식품 업계에서는 활동 및 이동 시 휴대가 용이하고, 조리 환경이 넉넉지 않은 야외에서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소포장·소용량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01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 494의 ‘바이 스몰’ 코너
갤러리아 지하 식품관 ‘고메이 494’에서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특화 코너 ‘바이 스몰’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인 가구에 맞춘 소용량 쌀을 비롯해 수산, 정육, 주방용품까지 총 100개 상품을 판매한다.

02 옥션의 800스토어
옥션은 소분화, 저용량, 저단가를 콘셉트로 생필품을 800원에 판매하는 800스토어를 운영했다. 낱개로 구매할 수 있어 싱글족들에게 유용한 마켓이었다.

03 포카리스웨트 분말
동아오츠카는 산악 및 캠핑 활동을 하는 소비자가 무거운 물 없이 갖고 다니다 필요할 때 물을 구매해 전해질과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분말 형태의 간편한 소형 제품을 출시했다.

04 풀무원 ‘신선한 네모’
두부는 신선함이 생명이지만, 한 모를 혼자 다 먹기는 부담스럽다. ‘신선한 네모’는 여기서 착안해 두부 한 모를 4등분 해 분리된 컵에 개별 포장함으로써 필요한 만큼 나눠 먹을 수 있게 한 싱글족 맞춤 제품이다.




* ‘레이요 R4’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미니 프로젝터다. 위딘씨앤씨는 ‘레이요 R4’의 공식대행사다.

IM  미니 프로젝터 ‘레이요 R4(Rayo R4)’ 출시에는 어떠한 트렌드가 반영됐나.
최주영  사회적 측면에서는 ‘나홀로족’ 증가, 문화적 측면에서는 ‘힐링’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과거 대부분 가전제품이 4인 가구 기준의 스펙과 비용을 준수했다면, 이제는 개인(1인)이 써도 만족스러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나만의 공간’을 연출하며 ‘힐링’까지 할 수 있는 ‘레이요’ 같은 아이템에 관한 관심은 더 높아졌고. 나홀로족 특성상 합리적인 실속형 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기능은 쏙 빼서 몸집은 줄이고, 고객 만족은 늘리는 미니 마케팅이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가 됐다. ‘레이요 R4‘는 몸집은 작아졌지만 가격, 기능, 스펙 면에서는 동종 제품 대비 경쟁력을 갖췄고, 특히 스마트폰 프로젝터 제품으로 TV로 TV를 시청하지 않는 나홀로족의 문화 콘텐츠 소비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IM  앞서 언급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레이요 R4’는 어떠한 마케팅을 진행했는가.
최주영  레이요 시리즈(R10 ,R4)는 모두 체험 마케팅을 중시했다. 그 이유는 고관여 제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면 실제로 체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고, 소비자의 생생한 제품 후기가 어떠한 제품 소개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레이요 R4 또한 100인의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했다. 더불어 레이요 R4는 나 홀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영화 마케팅을 제휴하고, 영화 커뮤니티, 원룸 인테리어 커뮤니티 등 타깃이 집중된 소규모 커뮤니티에 배너광고를 집행했다. 그 결과, 나홀로족이 집중된 원룸 인테리어 카페에서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IM  앞으로도 미니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인가?
최주영  단순히 크기만 줄이는 이전의 미니 마케팅이 아니라 크기는 줄이되 오히려 고객 만족은 키우는 현재의 미니 마케팅은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레이요 R4’처럼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을 높인 소형 제품들이 지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 100인의 체험단 이벤트 배너  우. 레이요 R4×론 서바이버 팝업 배너


s.n.l marketing
Small, Narrow, Limited
expert's view 전문가 인터뷰
IM 과거에는 ‘클수록 좋은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요즘에는 집집마다 양문형 대형 냉장고가 하나씩 놓여 있고. 그런데 최근 들어 상품이 점점 소형화하는 추세고, 이러한 ‘미니’ 제품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소비자 니즈가 작용한 것인가. 또한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앞으로 지속될 현상으로 봐야 할까.
서용구 자동차를 예로 들면 엔진 고성능, 중량 경량화, 소형차가 대세다. 자동차는 산업의 산업(Industry of Industry)으로 소비재 산업을 대변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체가 소형화하고 있으며, 환경을 덜 파괴하는 방향에서 적은 배기량(cc)를 추구하거나 경차를 선호하는 그린 컨슈머가 늘었고, 1~2인 가구 증가로 차체 크기가 구매 기준에서 중요하지 않아졌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소형화 추세는 메가트렌드로 봐야 한다.
허경옥 독신 및 독거노인 증가 등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즉, 소형화 추세는 앞으로 지속해서 확대되고 분화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과 일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IM 이러한 미니 마케팅의 성행이 유통 및 마케팅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서용구 고령화와 1, 2인 가구 증가라는 인구 통계적 트렌드가 유통 및 마케팅 시장에 미친 영향이 바로 패키지, 용량, 사이즈의 미니화다. 여기에 개인화, 모바일 채널의 등장 등으로 미니 마케팅은 대세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요즘 1인 제품과 나만의 제품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 높은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IM 자칫 소형화는 제품 생산 방식의 하나로만 해석될 수 있다. 소형화가 마케팅 혹은 상품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허경옥 1인 가구 증가, 싱글족 증가가 계속되는 현시점에 당연히 ‘소형화’는 마케팅의 주요 키워드다. 주거 공간의 크기도 작아지고 있고.01 소형화를 통해 낮아지는 가격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의 발전으로 소비자는 정보를 통해 소비를 결정하는 데 익숙해졌다. 이처럼 합리적인 소비자가 많아진 데다 싱글족은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므로 불필요한 낭비보다는 소포장, 소형화, 편리함 등이 상품의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IM 많은 기업이 상품을 소형화하면 가격이 낮아진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1인 가구를 타깃으로 미니 마케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소형 상품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인가.
서용구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 현상*으로 소비 양극화와 저성장 경제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는 핵심 전략이다. 저가와 초저가지만 놀라운 소비자 가치와 편익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기업으로 다이소를 들 수 있다. 다이소는 1,000~5,000원으로 미리 가격을 정해놓고 이 가격에 납품할 수 있는 업체를 글로벌 소싱한다.

IM 미니 마케팅은 남성보다는 여성 소비자에게 맞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허경옥 소형화는 단순히 크기가 작은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소형화의 또 다른 특성인 귀여움, 깔끔함, 간편함, 가벼움 등은 여성 소비자에게 더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다. 가볍고 편리한 것에 대한 수요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IM 단순히 작게 만드는 것 외에 다른 소형화의 특성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사례들을 참고하면 좋을까.
허경옥 앞서 언급했듯 소형화 외에 간편화, 소포장, 가벼움, 귀여움, 편리함 등 다른 요소들을 추가하면 더욱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 기름, 간장, 설탕 등을 1회 사용을 위해 커피믹스처럼 포장한다면, 많이 사서 변질할 때까지 오래 사용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합리적으로 소량을 소비할 수 있다. 이러한 소포장도 소형화 못지않게 중요한 특성이다. 같은 얘기지만, 여성 혼자 와인 한 병을 모두 마시기 힘든 점에서 착안해 4분의 1로 양을 줄인 와인 제품이나 2~300mL 맥주 등은 좋은 사례다.02

IM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소형화’는 메가트렌드고, 미니 마케팅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앞으로 미니 마케팅을 시도할 기업이 주의해야 할 점을 이야기해달라.
서용구 개인(1인)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롱테일**을 기억하면서.

IM 그들이 참고할 수 있는, 인상 깊었던 미니 마케팅 사례를 꼽아달라.
서용구 이미 잘 알려진,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의 성공을 들 수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증명한 대표 사례다.03
허경옥 미니 마케팅의 근간에는 싱글족이 있다. 요즘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싱글족이 먹기 편한 인테리어(칸막이)를 꾸며 인기를 끌었다는 한 식당의 마케팅 전략이 가장 인상 깊었다.04 작은 자리(식사 공간)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더해 싱글족을 배려한 부분이 돋보였다.


 




01 주거 공간 소형화와 이케아
싱글족 증가는 주택의 소형화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소형 가구뿐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조립식 가구 이케아에 대한 싱글족의 수요는 높아졌다. 02  세븐일레븐 ‘스택와인 카리스마’
항아리 모양의 컵 와인(187mL) 4개로 구성돼 있어 와인을 먹고 싶은 개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03  BMW 미니(MINI)
영국 자동차 회사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이 1959년에 출시한 소형 자동차 브랜드로, BMW 그룹에 인수된 뒤 2001년부터 ‘신형 미니’를 제조·판매함.  출처: 세계 브랜드 백과, 인터브랜드 04  1인 식당
1인 가구 증가로 홀로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싱글족을 배려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MBC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 현상 소비자의 프리미엄 니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충족하려는 움직임.
** 롱테일(The Long Tail) 롱테일은 파레토 법칙을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꼬리처럼 긴 부분을 형성하는 80%의 부분을 일컫는다. 파레토 법칙은 쉬운 예로 2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만큼 쇼핑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인터넷과 새로운 물류 기술의 발달로 80%도 경제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를 ‘롱테일’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백과    

tags 월간 IM , 박태연 기자 , 미니 마케팅 , 1인 가구 , 싱글족 , 소형가전 , 꼬망스컬렉션 , 캠핑족 , 고메이 494 , 바이스몰 , 포카리스웨트 , 레이요 , 소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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