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화면은 내가 지배한다 안드로이드 L 머티리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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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화면은 내가 지배한다 안드로이드 L 머티리얼 디자인

구글이 지난 6월 25일,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 2014를 열어 안드로이드의 새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OS인 안드로이드 L(코드명), 자동차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 웨어러블 기기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TV용 OS인 안드로이드 TV를 포함한다. UI 개선만을 논하기엔 이면에 숨은 구글의 야욕이 못내 굉장하다.
일단 안드로이드 L 프리뷰를 내려받았다.

글. 이종철 기자 jude@websmedia.co.kr




■ 모든 물질에 스크린에 대한, 머티리얼 디자인

안드로이드 L을 포함한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은 터치 기반을 포함한 모든 스크린의 통합 UI를 정의해 나가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준다. 외형은 MS의 타일 UI와 유사한 형태이나 동시에 애플의 색감이나 GUI 아이콘은 그대로 둔 상태. 즉, 아이콘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며 앱 내에서는 더 심플한 플랫 디자인을 추구했다. MS나 애플의 그것과의 차이점이라면 구글은 가장 많은 종류의 스크린을 커버해야만 하는 숙명을 타고났기 때문에 화면에 나타나는 정보량을 단순화하고 획일화하는 시도를 먼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계 화면은 정보를 보여주기에는 매우 작으니까.

그래서 머티리얼 디자인의 핵심은 그리드 디자인 혹은 수평 스크롤의 활용성 확대가 된다. 그리드의 정중앙에는 구글이 ‘종이와 잉크’라고 부르는 카드 형태의 윈도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이전의 구글 나우에서 시도했던 것이다. 이 카드 UI는 실제 종이의 속성을 기본으로 한다. 각 카드는 가상의 화면에서 실제 종이처럼 겹쳐지고, 역시 종이처럼 위아래 그림자가 투영된다. 트럼프 카드를 예로 들어보자. 카드 게임처럼 트럼프 카드를 비스듬히 겹쳐놓으면 뒤에 어떤 숫자와 문양을 가진 카드가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이는 수년 전 윈도우Me, 모바일에서는 HP의 web OS에서 시도됐던 것과 유사하며 iOS의 사파리에도 탑재돼 있다. 차이점이 바로 평행 스크롤이다.







디자인 가이드  1. 머티리얼은 은유  2. 볼드, 그래픽, 인터내셔널  3. 모션은 물리적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카드를 UI 핵심으로 삼은 이유는 모든 스크린에서 동일 정보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캘린더에서 일정 아홉 개가 보인다면 스마트 워치에서는 하나, 안드로이드 TV에서는 아홉 개에 세부 일정이나 주소까지 보여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트럼프 카드 열 장을 겹쳐놓고 킹과 퀸의 얼굴까지 보여준다면, 안드로이드 TV에서는 킹과 퀸의 위엄 넘치는 복장까지, 스마트 워치에서는 Q와 K 글자에 킹과 퀸을 상징하는 수염이나 왕관 정도의 픽토그램만 보여줄 것이다. 핵심 정보가 동일해 스크린의 형태는 브랜드 시계처럼 원의 형태로 만들어져도 무방하다. 이를 위해 이미 구글+나 지메일 등 구글 서비스는 충실한 사각형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그리드와 핵심 정보 위주의 카드 UI를 기반으로 한 플랫 디자인은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되지만 윈도폰8처럼 그리드 내 각 타일이 버튼이라는 느낌을 주기 어렵거나 앱 간 구분이 쉽지 않다. 해결법으로 구글은 광원과 애니메이션, 레이어를 도입했다. 타일을 터치했을 때 물방울처럼 빛이 퍼져 버튼임을 인지하는 방식이다. 레이어에는 iOS7과 유사한 애니메이션으로 공간감을 부여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크기가 다르다고 해서 아이콘처럼 직관적인 구분은 어렵다. 따라서 여러분은 구글이 제시하는 디자인 가이드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왼쪽으로 밀면 상세보기, 오른쪽으로 밀면 제거, 위 아래는 콘텐츠 이동으로 (구글치고는)엄격하다. 이 룰을 지키지 않더라도 카드를 미는 행동은 유의미해야 하며 실제의 종이처럼 화면 끝까지 카드가 따라갈 것을 추천한다.





■ 개발 이슈 ‘따로 또 같이’
앱 개발 시 주의할 점은 스마트폰과 동시 동작하는 스마트워치용 앱을 어떻게 제작하느냐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같은 앱이 있다고 하면 스마트폰 앱 개발 시 푸시 알림의 경우 별다른 조작 없이도 스마트 워치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답장을 하거나 음성인식이 필요하다면 구글이 제공하는 SDK를 기반으로 추가 제작이 불가피하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의 경우 구글은 기존에 혼용했던 달빅(Dalvik) 컴파일러를 완전히 배제하고 64비트용 ART(Android RunTime)만을 차기 안드로이드에 탑재할 예정이다. 언어는 여전히 자바 기반이며 라이브러리도 동일하므로 64비트로의 이관이나 ART의 활용만을 염두에 둬도 좋다. 다만 앱 실행시 컴파일을 시작하는 달빅과 달리 ART는 메모리가 미리 컴파일을 실행하는 것으로, 제작자 여러분의 앱이 수시로 사용자 상태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앱이라면 중앙 메모리관리 시스템에게 저지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API 5천 개를 제공하는데, 백그라운드 동기화를 정의하는 잡 스케줄러(Job Scheduler) API와 같은 것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앱 제작사의 개발팀이 주목해야 할 다른 기능은 바로 ‘앱 인덱싱(App Indexing)’이다. 예전에 웹에서 앱으로 정보를 끌어오는 것을 넘어서, 크롬에서 특정 웹 서비스 사용 시 자사가 만든 사용자의 앱에서 과거 활용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서비스 기업에게 유용하다.



■ 트렌드를 이끄느냐 도태되느냐가 관건
아쉬운 점은 역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나 스마트폰 제조사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나타나는 혼란이다. 자연색을 모티브로 하는 삼성이나 LG 등의 대형 제조사가 구글의 형광 주조색과 주요 행동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현재의 형태를 유지한다면, 스마트폰을 그냥 지금처럼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와 UI 트렌드를 이끌고 싶은 구글의 충돌이 일어나 수많은 UX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윈도우8의 실패에서 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제조사가 만들고 싶은 미래가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이니까. 순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삼성, LG, 팬택 등이 속한 OHA 소속, 안드로이드를 전면 수정할 수 없다) 사용자가 피로를 느낀다는 것은, 다른 ASOP(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 안드로이드 제조사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윈도우8이 시작 버튼을 없애며 초기 UX 오류를 양산했을 때 대안으로 윈도우7 밖에 없었지만, 순정 안드로이드의 대안은 또 다른 순정이 아닌 ASOP 안드로이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콘텐츠가 풍부하거나(아마존) 쿨하면서도 저렴한 기기(샤오미)를 내놓은 곳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렇게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모든 스크린, 모든 OS를 점령하고자 할 것이다. 빅 브라더 구글은 이제 더 이상 “악해지지 말자”고 외치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방향에 따라 다른 그리드를 사용해도 된다



플랫디자인에 어울리는 메인 폰트 ‘Roboto’



팝업의 경우에도 레이아웃 기준이 엄격해짐

tags 이종철 기자 , 구글 , 안드로이드 웨어 , 안드로이드 TV , 구글 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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