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 2 아마 좀 무서울 아마존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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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 2 아마 좀 무서울 아마존이라는 이름

S&X 1 - 삼성전자에게 분명히 기회는 있었다
S&X 2 - 아마 좀 무서울 아마존이라는 이름
S&X 3 - 저가 정책에 가려진 무서운 저력
S&X 4 - 샤오미가 만든 또 다른 생태계
S&X 5 - 삼성은 왜 샤오미가 될 수 없는가?

삼성은 콧대 높은 애플과 구글, 그리고 아마존까지 상대할 수 있는 非 미국 기업이었다. 대한민국의 기업이기 때문에 애국심을 담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숫자가 말했다. 매출이 이야기했고, 판매량이 증명했다. 애플과 구글을 넘어서서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혁신을 내세우는 선두 주자와 달리, 혁신으로 착각하고  마이웨이를 고집한 삼성은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주춤하기 시작했다. 선두와의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후발 주자와의 거리는 좁혀졌다. 특히, 중국에서 불어오는 샤오미 바람은 거셌다. 삼성은 앞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뒤를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어야 한다. 이제는 샤오미가 삼성을 넘어설 수도 있음이 현실적으로 보이니까.  진행. 월간 w.e.b. 편집국


▶▶ 구글이 AOSP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여러 기업이 자기 색의 생태를 구축하기 위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아마존, 노키아, 샤오미, 화웨이, HTC 등. 이로써 구글과 애플로 점철됐던 모바일 OS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기 시작했다. 그중 크게 한 발을 성큼 내디딘 것은 아마존이었다. 글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호전적인 이름의 아마존
인터넷이 없던 시절 ‘아마존’은 남아메리카에서 흐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나 그리스 신화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호전적인 여성 전투 민족을 의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아마존’이란 명사는 두 의미 외 다른 개념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나 전투 민족만을 한정하는 말이 아니게 돼버렸다.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 www.amazone.com)이 생겨 난 이후의 일이다.
아마존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아마존’의 기존 의미뿐 아니라 거대한 온라인 장터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한다. 그 내면엔 아마존의 사업 확장력과 콘텐츠, 그리고 자사의 OS를 활용한 플랫폼 전략이 있다. 아직 아마존의 영향력이 전 세계에 미쳤다고 보기 어려우나 세계 무대를 향해 포효하는 호전적인 그들의 모습은 이전 아마존의 강 줄기나 매섭게 활을 쏘아대는 아마존 무사들의 그것들을 연상케 한다.


구글 마저 위협하는 아마존의 플랫폼 전략
아마존이 무서운 건 그들의 위협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1994년 인터넷 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마존은 당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 반스앤노블,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을 위기에 빠뜨렸고, 판매 상품군을 음반, 영화, 가전제품 및 식품까지 확대하면서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궁지로 몬다. 이런 모습 때문에 많은 기업과 매체가 아마존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으니 아마존의 행보가 실로 위협적이었다. 아마존의 상대를 가리지 않는 위협이 특히 잘 드러나는 곳은 모바일 OS 시장일 것이다. 안드로이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 아군, 구글 마저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OS 시장에서 위협받는다는 데에 많은 사람이 의문이 들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은 모바일 OS로 안드로이드 혹은 iOS를 사용하는 데, 수치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여전히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2013년 4분기 안드로이드 모바일 OS 점유율은 77%에 달했고,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경우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 사용률은 90% 이상이다. 그만큼 안드로이드는 사용량에서 모바일 OS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그러나 속 사정은 다르다. 구글이 2008년 10월 21일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노키아, 샤오미, 화웨이. HTC, 등이 커스터마이징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했다. 모두 모체인 구글 안드로이드를 변형하면서 구글이 장악했던 모바일 OS 시장의 파이를 나눠 갖기 시작했다. 수치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2013년 4분기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OS 점유율 77% 중 25%를 AOSP의 차지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변형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11%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그중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건 단연 아마존이었다.
구글은 이런 상황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확대할 요량으로 AOSP를 공개한 것인데 아마존의 경우 비교적 콘텐츠의 질과 양이 구글과 손색없는 데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이어 OS를 탑재한 하드웨어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파이어 OS를 탑재한 하드웨어의 판매량이 근거한다. 201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태블릿PC는 다름 아닌 킨들 파이어였다.


파이어 OS를 탑재한 ‘킨들 파이어’와 ‘파이어폰’
아마존이 파이어 OS를 가장 먼저 탑재한 하드웨어는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Kindle Fire)’다.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의 콘텐츠 중 특히 전자책 사용과 웹쇼핑을 독려하기 위해 개발했다. 초기 킨들 파이어 1세대와 1.5세대는 개발 목적이 뚜렷한 탓에 다른 태블릿PC보다 성능 면에서 뛰어나지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미국 전자책 리더들의 지지를 받았다. (주: 킨들 파이어는 미국에서만 판매) 킨들 파이어 1, 1.5세대에 탑재된 파이어 OS는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를 변형한 것으로 아마존이 파이어 OS를 본격적으로 개발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킨들 파이어(Kindle Fire) HDX 킨들 파이어 1세대, 1.5세대의 좋지 못한 스펙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지 못하나 킨들 파이어 HD(2세대), HDX(3세대)로 거치면서 동시대 성능 좋은 태블릿PC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발전한다. 운영체제도 젤리빈 4.2를 변형한 ‘파이어 3.0 모히토’로 발전했으며, 이전 파이어 OS보다 깔끔한 UI를 구현해 내는 데 성공한다.







파이어폰(Firephone) 아마존은 태블릿PC에 이어 자사의 첫 스마트폰인 파이어폰(Firephone)을 2014년 6월에 출시했다. 파이어폰은 킨들 파이어와 마찬가지로 파이어 OS를 탑재했으며 아마존 자사의 앱스토어를 십분 활용하고 콘텐츠 판매를 돕는 목적으로 개발했다. 2.2 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을 프로세서로 채택한 파이어폰은 썩 나쁘지 않은 성능으로 아마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파이어플라이 기능은 카메라로 인식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아마존 웹사이트와 연결해 쉬운 쇼핑을 돕는다. 한마디로 아마존 쇼핑을 돕는 친절한 도우미 역할을 한다.
아마존이 개발한 파이어 OS의 뿌리는 진저브레드나 젤리빈 4.2와 같은 안드로이드나 사실상 독자적인 OS에 가깝다. AOSP 규정에 맞춰 구글 서비스 프레임워크(Google Service Framework, GSF)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GSF란 구글 안드로이드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지메일(Gmail)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 등을 총칭하는 것으로 AOSP의 경우 GSF를 탑재할 수 없다. 파이어 OS의 경우엔 아마존 앱스토어, 인터넷 브라우저 ‘실크’를 사용해 구글 안드로이드와는 차별화된 OS 환경을 구축해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구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아마존의 성공적인 플랫폼 전략
아마존은 파이어 OS를 탑재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아마존 플랫폼 전략을 급격하게 펼쳐 나간다. 킨들파이어와 파이어폰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킨들 파이어는 너무 착한 가격 탓에 원가 혹은 원가 이하로 판매돼 수익 면에서 아마존에 손해를 안겨주는 제품이다. 킨들 파이어 1세대의 경우 199달러(한화 약 20만원)로 한 대를 팔 때마다 3달러의 손해를 줬다. 그러나 파이어 OS를 탑재한 킨들 파이어는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게임 등), 전자책, 스트리밍 비디오(영화, 드라마)를 판매하면서 이를 상쇄한다. 아니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며 플랫폼을 확장해 나간다. 이것이 그들의 플랫폼 전략이다.
아마존의 파이어 OS는 자사의 쇼핑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배경으로 AOSP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로 뽑힌다. 파이어 OS는 새롭게 등장하는 아마존 하드웨어의 맞춰 끊임없는 진화를 거치며 해를 거듭할수록 미려한 UI의 파이어 OS를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 앱스토어는 2013년 3월 미국 시장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60%의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등록된 앱도 2014년 6월 기준 24만 개를 돌파했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한참 적은 수이긴 하나 개발자 수익 면에선 오히려 경쟁 마켓보다 더 나은 수입을 발생시키고 있다.

tags 삼성 , 삼성전자 , 모바일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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