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 Again TPAC 웹 표준화, 우리도 같이 걸을까?

상세페이지

  • HOME > 월별 특집 & 기획

Begin Again TPAC 웹 표준화, 우리도 같이 걸을까?

세계 웹 표준화로 가는 길, 어디쯤 왔나요? 미국 IT 잡지 ‘와이어드(Wired)’는 모바일 환경이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현상에 2010년 ‘웹은 죽었다(Web is Dead)’고 말한 바 있다. 유수 대형 IT 업체들이 ‘모바일’을 외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네이티브 앱의 상당수가 웹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 말은 옳지 않다. 이에 대응해 현재 W3C, ITU, ISO 등 다양한 협의체에서 웹 표준안을 제정하며, 네이티브 앱처럼 사용할 수 있는 웹 환경 조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중 국내 W3C 회원사를 관장하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원으로 2013년부터 국내 기업도 웹 표준에 이바지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국내 웹 표준 환경 조성은 올바른 궤도를 걷고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떠났다. W3C의 연례 컨퍼런스, ‘TPAC 2014’가 열리는 미국으로 말이다.

진행.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2013년 월간 w.e.b. 12월호에선 팀 버너스 리가 이끄는 W3C의 행사, TPAC 2013(개최 중국 심천)을 특집 기사로 다룬 바 있다.
웹 표준을 제정하는 이 연례 행사는 일년 새 얼마나 얼마나 많은 변화를 거듭했을까.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글로벌 표준에 다가가고 있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TPAC 2014가 열리는, 웹 천재들이 득실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클라라로 떠났다.



웹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 최근 국내 웹사이트 디자인 트렌드는 해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타일형 UI와 플랫 디자인, 패럴랙스 스크롤로 미려하게 움직이는 웹사이트를 볼 수 있다. 딱히 누가 표준으로 제정한 것은 아니지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임을 짐작한다. 현재는 구글이 공개한 매터리얼 디자인, 애플의 매시브 이미지와 패럴랙스 스크롤링을 활용한 웹사이트, MS 윈도우 8의 타일형 UI 등 웹 기술 최전방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뒤를 다양한 국가의 웹 개발자들이 쫓고 있는 형태다. 매년 주요 패션 브랜드가 10월 뉴욕, 파리, 밀라노 등 패션 위크를 개최해 한 해를 이끌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듯 주요 IT 플레이어들 또한 매년 새로운 웹 디자인 트렌드를 선보인다. 그렇다면 그 이면에 웹 개발 기술은 어떨까.

웹 디자인과 다르게 개발 기술엔 더욱 세심한 표준이 필요하다. 웹 세계에서 연결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요즘, 다양한 개발 툴, 브라우저, OS로 혼재된 환경에서 각기 다른 기술을 구현한다면 개발자는 물론 사용자에게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특수한 환경에 따라 웹 사용에 제약이 따르니까. 우리나라 웹 개발자들이 눈물을 훔치며 호환성이 떨어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6, 7, 8 이상 버전을 따로 테스트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웹 환경을 두고 ‘갈라파고스’라고 표현하는 것도 해외와 달리 브라우저 중 특히 IE에 의존도가 높다는 데서 기인한다.

불편뿐 아니다. 특정 브라우저의 독과점은 타 브라우저 사용자 접근을 제한하는 등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웹 기본 정신에 위배되기도 한다. 예컨대 웹 환경에 표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사용자 정보 선택 권리를 박탈할 수 있다. 정보 선별의 주체가 사용자에서 브라우저 벤더로 전이되기 때문. 과장하면 새로운 정보 통제 센터 ‘빅브라더’가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올바른 웹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다양한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사용자에게 넘겨 줘야 하며, 국제 기구의 표준화된 웹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왜 W3C인가?

WWW 창시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가 창설한 웹 표준화 협의회 W3C(World Wide Web Consortium)는 매년 연례 행사 격인 TPAC(Technical Plenary/ Advisory Committee Meetings)를 열어 웹 기술 표준안을 논의한다. 웹 등장 25주년이자 W3C 창립 20주년인 올해 행사는 글로벌 IT 리딩 기업들이 모여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타 클라라에서 개최했다.

W3C는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등과 같은 공식 웹 표준화 기관은 아니지만, 표준안은 채택률이 높고 앞서 거론한 기구들에 비해 실제 웹 개발 환경 적용에 적합하다. 그러니까 ISO, ITU가 이론적인 웹 표준을 제정한다면, W3C는 사실 웹 표준에 대해 논의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웹 환경을 구축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표준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식 기구 성격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제정한 표준안은 의무는 아니다. 다만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 실제 웹 환경에서 발생하는 불편은 사용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공산이 크다. W3C 표준은 사실 표준화로 정의하는 것도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기에 그렇다. 










웹 표준화를 위한 노력

외딴 섬 갈라파고스를 떠나 세계 웹 표준으로 크게 한 발을 내뻗은 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를 비롯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다. 2013년부터 시작한 지원 사업은 국내 유수 IT 전문 업체를 선정해 연례 회의 격인 TPAC 행사와 국내에서 개최한 W3C 컨퍼런스 참여를 돕고, 산업에서 실제로 웹 표준안을 적용할 수 있게 독려해 왔다. 올해는 달리웍스, 베컨, 인스웨이브 시스템즈, 페이게이트, 웹스미디어가 지원 사업을 통해 TPAC 회원사로 행사에 참여했다. IoT(Internet of Things, 혹은 Web of Things), 웹 RTC(Real-Time Communitation), 웹 페이먼트 등 국제 표준에 예민한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한 참여 기업들은 세계 표준의 동향을 살피고, 이를 어떻게 서비스에 접목할 지 고민했다. 웹 기반의 화상 통신을 베타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베컨(Veckon)은 어떻게 하면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별도의 플로그인 설치 없이 자사 서비스를 진행할 지 웹 RTC 그룹을 통해 방안을 강구했다. 웹 RTC는 브라우저를 통해 화상 통신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앞으로 브라우저에 푸시 알림 기능을 탑재한다면, 전화를 받듯 브라우저를 통해 화상 통화가 가능해진다.

구글, 애플, 모질라 등 브라우저 벤더들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TPAC 행사에 국내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건 분명 호재다. 웹 표준 동향을 살피며 이를 발빠르게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여한 것에 만족할 순 없다. 앞으로도 W3C 웹 표준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 웹 표준화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국내 브라우저 의존도가 IE에서 궤도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의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모든 브라우저를 아우르는 웹 표준안의 중요성도 정비례한다. 국내 IT 기업 또한 웹 표준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이미 이웃 나라 일본, 중국도 W3C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국 웹 환경을 세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세계 표준화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  

tags W3C , TPAC , 웹 표준화 , 팀 버너스 리 , HTML5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URL 복사 출력하기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관련기사

최신뉴스
교육 & 세미나
웹 퍼블리셔 프로페셔널 아카데미 6기
오늘의 뉴스
LG전자, 웹OS 스마트+ TV SDK 공개
월별 특집 & 기획
Begin Again TPAC 웹 표준화, 우리도 같이 걸을까?
월별 특집 & 기획
글로벌 전자결제 동향 및 대한민국
월별 특집 & 기획
웹 앱에서 푸시와 동기화 구현법 서비스 워커 설치 및 활용1

정기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