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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 가전 너머를 바라보다
올해도 어김없이,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쇼인 CES 2015가 열렸다. 시카고 뮤직쇼의 스핀오프로 기획돼, 1967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대중과 만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몇 년안에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끔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1월의 한파를 후끈하게 데운 쇼였다. 우리는 이 쇼를 통해 비디오카세트 레코더(VCR, CES 1970), 캠코더(CES 1981), DVD(CES 1996), HDTV(CES 1998), MS Xbox(CES 2001) 안드로이드 허니컴, MS 키넥트(CES, 2011)를 처음 만났다. 이전까지는 가전제품 중심(특히, TV)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올해는  가족(을 위한)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몇 년간 IT 트렌드 리포트에서 말로만 언급했던 것들이,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모두 준비됐는가? 이제부터 즐겨보자. 진짜 가전쇼를. 

진행. 이종철 편집장 jude@websmedia.co.kr,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CES 겉핥기
CES 2015 키워드로 파헤치기
CSS 기기 트렌드로 본 2015년 우리가 준비할 것




CES(국제 소비가전전시회,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훑어보다 보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대체 이 큰 행사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같은 것들 말이다. 매번 도돌이표를 찍어 저 먼 근원을 향해 가는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CES의 시작 외 몇 가지 이야기들.

정리.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응답하라, 가전제품       
                                                              
가전제품(家電製品).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기계 기구를 일컫는 말이다. 아침을 알리는 TV부터 저녁 침대맡에서 듣는 라디오까지, 하다못해 선풍기라도 없음 견디기 힘든 여름부터 겨울의 히터까지 우리 실생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친숙하고 편리한 제품들은 인류가 발전하는 속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발전을 이뤄왔다. 삶과 밀접한 만큼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오래된 제품들은 아무렇지 않게 창고로 사라졌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얼마나 많은 창고 속제품에 먼지가 쌓였냐는 가전제품 트렌드가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달력의 연도가 하나 카운트 될 때 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제작에 관여하는 기업들은 바빠진다. 올해는 또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기대는 날카로운 채찍이 돼 제조사를 채근하곤 하는데, 사실 제조 기업들은 기대하는 사람들의 바람보단 한발 앞서곤 한다. 신제품이라면 군침이 도는 얼리어답터라 할지라도 사실 기업이 현재 기획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그 내막까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단지 떠돌아다니는 루머들로 예상만 할 뿐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CES는 새것에 굶주린 얼리어답터들은 물론, 가정에서 좀 더 편리하게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왔다. 물론 CES가 대중에게 공개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전파를 통해 들려오는 새로운 제품들은 행사 끝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대중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CES 1967




CES 1969




CES 1980




CES 2012 BOOTH BABES




대성해서 홀로서기               
                                             
1967년 처음 열린 CES는 사실 시카고 뮤직 쇼(Chicago Music Show)에서 파생된 이벤트다. 그 시기에 행사는 시카고 뮤직 쇼의 이벤트 행사 격으로 진행하다 1969년(개최 라스베이거스) 따로 떨어져 나와 큰 인기를 끌었다. 오락성 이벤트에서 국제적인 소비가전 행사가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 쇼의 메인 이벤트일 때도 17,500명의 참가자와 100여 개의 전시를 이끌어냈던 유명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본격적으로 제조업이 성행하던 시운이 맞아 떨어졌다.
놀라운 건, 1978년부터 1994년까진 CES는 매년 2회로 개최했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제조 기술이 크게 발달했을 시기도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겨울과 여름에 열렸던 행사는 각각 WCES(Winter Consumer Electronics Show)와 SCES(Summer Consumer Electronics Show)라 불렸으며, 1월(라스베이거스)과 6월(시카고)에 개최했다. 두 번의 행사를 모두 성공하고자 했던 개최 측(CEA)의 바람과는 다르게 여름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SCES는 생각보다 관심도가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짧은 시간 간격만큼이나 멀지 않았던 행사장의 위치가 문제였을까. 이내 CEA는 여름 행사를 다른 도시에서 열기로 결정한다. 1995년엔 미국에서 비교적 중심부에 위치한 시카고에서 동쪽 끝이자 뉴욕 근처인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다. 행사장 인프라와 인구 밀집도를 반영한 선택이었음을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새로운 선택에도 분위기가 고조될 수 없었던 건, 또 다른 문제가 SCES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카고 뮤직 쇼에서 독립했던 상징성과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쓴맛을 봤던 여름의 행사는 의도치 않게 경쟁자를 만난다. 콘솔 게임과 PC 게임이 혼재된 시기에 가장 강력했던, 5월에 열리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Gaming Show’ 개최 일과 불과 한달 차이를 두고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몇 차례의 위기와 결정

“CES 조직위원회는 게임 산업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어요. 1991년 게임 부스를 찾으려면 포르노 벤더들 사이를 뚫고 들어와야 했죠”. 톰 콜린스키(Tom Kalinske) 전 세가 아메리카(Sega America) CEO는 영국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매체 MCV와의 인터뷰에서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에 포르노 벤더들이 CES에 참여한 것도 놀랍지만(이게 사실이라면), 이미 1990년대 부흥의 순풍을 타던 게임 산업에 대한 CES에서의 처우는 썩 유쾌할 수준은 아니었던 듯하다. 결국, SCES는 E3에 밀려 개최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 반대로 최초 시작은 CES와 ‘유럽 컴퓨터 트레이드 쇼(European Computer Trade Show)’처럼 신제품을 선보였던 E3는 이후 게임 산업의 특화된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후 여전히 뜨겁게 인기를 끌던 겨울 행사와 달리 여름 행사는 연거푸 고배를 마신다. 경쟁자를 떼어내니 참가자들이 말썽이었다. 1996년엔 지속해서 전시에 참여했던 기업들끼리 마찰이 생겨 차질을 빚었다. 날씨만큼이나 따분한 실패 과정들 속에서 1997년 역시 20여 개의 기업 참여율을 보이자 결국 SCES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CES는 결국 1998년 이후로 연례행사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 결정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더욱 주목받는 소비가전전시회로 자리매김한다.



아닌 밤중에 슴케팅

회를 거듭할수록 찬사를 이어가던 CES에도 문제는 있었다. 물론, 워낙 규모가 큰 행사다 보니 준비 미흡한 전시 부스 밑 기업들의 크고 작은 문제, 방대한 공간을 짧은 시일 내 둘러볼 수 없다는 물리적인 문제들을 빚어왔지만 행사에 누를 끼칠 만큼 크게 조명된 적은 없었다. ‘혁신’을 쫓기에도 바쁜 일정 속에서 다른 데 눈을 돌릴 틈이 없었으니까. 그래서일까. 2012~2013년엔 돌릴 틈이 없는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부스 모델의 의복이 도마에 올랐다. ‘Booth Babes’을 이용한 마케팅 꼼수는 일명 ‘슴케팅’이라 알려진 것들이다. 그러니까 부스 모델인 ‘Booth Babes’는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관심을 높인다. 국내에선 이르 ‘슴케팅’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모터쇼에서나 볼 법한 여성 모델의 의복 차림은 충분히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고, 언론 또한 이에 집중했다. 덕분에 2013년부턴 CES 자체의 의복 기준이 생겨버렸다. 제품들은 점점 하드웨어를 벗어 던지는 대신 행사 참여자들의 의복을 더욱 두툼해졌다.



기술, 그리고 인간

CES는 사람과 제품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기술의 장이다. 다만, 갈수록 그 균형추가 사람에서 멀어지는 게 못내 아쉽다. CES도 이를 체감한 듯, 2015년엔 증가하는 인구 문제와 기후 변화, 에볼라 바이러스, 빈곤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을 강변한 저널리스트 님로드 케이머(Nimrod Kamer)의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기술의 발전은 어디로 달려가고 있나. 혁신? 편리성? 혁신을 위한 혁신, 기술을 위한 기술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는 와중에도 겨울에 열리는 CES는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차가운 시선에 ‘Booth Babes’가 다시 옷을 챙겨입는 와중에도 말이다.  

tags 서종원 기자 , CES 2015 , 국제 소비가전전시회 , 가전제품 , CES 역사 , CES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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