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2015년 혁신 아이콘 CES 2015 키워드로 파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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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2015년 혁신 아이콘 CES 2015 키워드로 파해치기

CES 2015: 가전 너머를 바라보다
올해도 어김없이,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쇼인 CES 2015가 열렸다. 시카고 뮤직쇼의 스핀오프로 기획돼, 1967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대중과 만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몇 년안에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끔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1월의 한파를 후끈하게 데운 쇼였다. 우리는 이 쇼를 통해 비디오카세트 레코더(VCR, CES 1970), 캠코더(CES 1981), DVD(CES 1996), HDTV(CES 1998), MS Xbox(CES 2001) 안드로이드 허니컴, MS 키넥트(CES, 2011)를 처음 만났다. 이전까지는 가전제품 중심(특히, TV)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면, 올해는  가족(을 위한)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몇 년간 IT 트렌드 리포트에서 말로만 언급했던 것들이,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모두 준비됐는가? 이제부터 즐겨보자. 진짜 가전쇼를. 

진행. 이종철 편집장 jude@websmedia.co.kr,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CES 겉핥기
CES 2015 키워드로 파헤치기
CSS 기기 트렌드로 본 2015년 우리가 준비할 것


올해도 어김없이 국제 소비가전전시회인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렸다.
유수 언론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탈가전화’라고 입을 모았고, 이를 증명하듯 참가 기업들은 IoT 제품들을 필두로 자동차, 드론, 3D 프린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렇듯 볼거리도 얘깃거리도 풍성한 CES 2015를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 두루 살펴보려 한다.

정리.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새로운 ‘트렌드’에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리는 연초가 되면, 바다 건너 미국에선 매년 국제 소비가전전시회(CES,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개최한다. 전미가전협회(CEA,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본 행사는 한 해의 혁신기술과 첨단 제품 및 서비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카탈로그적 성격을 띤다. 올해는 3,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그 열기를 더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과 4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진보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 참여 면에서만 봤을 때 중국 참여 기업 수의 증가가 괄목할 만하다. 무려 참여 기업 4분의 1이 중국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넜으며, 이는 다른 시장에 비해 북미 시장 진출이 저조한 중국 업체의 ‘기회’로 풀이된다.

다양한 매체들이 연이어 발표한 CES 2015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면, 크게 작년과 다르지 않다. 올해 역시 웨어러블, 스마트홈, 스마트카로 대표되는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와 그 밑단의 센서, 칩, 디스플레이 그리고 3D 프린터까지 유사한 키워드를 도출해 기사를 생산했다. 여기에 올해 새로 추가된 키워드는 드론이다. 작년 3D 프린터에 이어 올해는 무인항공기가 새로 부상했다. 많고 많은 제품과 서비스 중 단연 압도적으로 거론된 혁신기술은 역시 IoT다. 3,500여 개 CES 2015 참여 기업 중 대략 900여 개 기업이 이 기술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2015년에 IoT 시장의 구체적인 판이 짜일 것을 예상케 한다. 작년이 다양한 IoT 기술을 실험하고 선보이는 전초전이었다면, 올해는 아마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하 지면에선 CES 2015에서 공개한 IoT(웨어러블, 스마트홈&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센서/칩, 디스플레이, 3D 프린터, 드론이란 여섯 개 키워드를 통해 올해 제품 및 서비스 전망을 살펴보려 한다.




블록스(Blocks)가 만든 ‘블록스’는 블록같은 부품을 조합해 시계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각 부품에는 추가 배터리, 라디오, NFC, 심박수 측정기 기능이 있어 원하는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때 시계로 조합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기어 VR(Gear VR)’.
HMD(Head Mounted Display)형 ‘기어 VR’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가상현실 디바이스다.





웨어러블: 손목을 넘어 온몸으로                                    
                                     
2014년을 돌아보면, ‘웨어러블=스마트워치’라는 공식이 성립할 만큼 수많은 IT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연계되고 헬스케어의 기능을 가진 시계들로 아날로그 시계의 아성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편의성 너머의 상징성(브랜드 가치, 디자인)을 가진 시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했다. 애플워치와 모토360만이 나름 디자인 친화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많은 사람의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하드웨어 트렌드를 선도할 거란 스마트워치가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제조사들은 손목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로 눈을 돌렸다. CES 2015에선 그만큼이나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졌다. 걷기/달리기 자세를 분석해 고정하는 스마트 양말(Sensoria의 Smart Sock)부터 자동으로 사이즈를 조절하는 벨트(Emiota의 Belty), 와이파이에 연결된 스마트 디바이스를 무선 조정하는 반지(Rogbar의 Ring), 눈 깜빡임으로 건강 이상 유무를 분석하는 안경(Jins의 JINS MEME), 왼쪽 가슴 밑에 붙이는 접착형 제품(AMPSTRIP의 AMPSTRIP)까지 등장했다.

‘스마트’라 이름 지어진 디바이스 사이에서 VR 제품들은 소비자가 흥미를 갖기 충분해 보인다. 실제로 행사장 내 삼성전자, 오큘러스VR 전시장과 퀄컴 등의 부스에 마련된 VR 헤드셋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앞으로 게임, 영화, 음악, 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와 연계된다면 사용자에게 현실 같은 가상 경험을 선사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의 경우 CES 행사 콘퍼런스에서 지난 9월에 내놓은 ‘기어 VR’와 함께 360도 입체적인 가상현실 공간에서 스포츠 중계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밀크 VR’를 선보였다. 향후 VR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실감 나는 화면의 4K 디스플레이 기술 결합과 OSVR(Open Source Virtual Reality)로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한다면 그 전망은 더 밝아 보인다.

2015년부턴 하드웨어뿐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미 웨어러블 전용 OS ‘안드로이드 웨어’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에 뒤처질 세라 모바일 OS의 다른 한 축을 구축하고 있는 애플도 올해 스마트워치 출시와 함께 iOS 기반의 ‘워치 OS’를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제공하고 있는 모질라도 기존 스마트 TV에 탑재한 바 있는 파이어폭스 OS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까지 확대한다고 하니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센소리아(Sensoria)의 ‘스마트 양말(Smart Sock)’. 양말 밑부분에 압력 센서들을 나열해 사용자 발이 지면에 닿을 시 걷기/달리기 자세에 대한 정보를 생성한다. 이때 발생한 데이터는 발목 송신기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최대 6시간 동안 작동하며, 60~70회의 세탁이 가능하다.




에미오타(Emoita)의 스마트 벨트 ‘벨티(Belty)’. 사용자 상태나 자세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벨트다.
기본 상태 때와 앉을 시 서로 다르게 사이즈를 조절하며, 지방도와 운동량을 측정하고 당뇨를 진단한다.


진스(JINS)의 ‘진스밈(JINS MEME)’. 안경에 탑재한 전기안구도기록(Electro Oculography, EOG) 센서를 통해
사용자 눈 깜빡임을 분석, 건강과 피도로를 진단한다.





AMP 스트립(AMP Strip)의 AMP 스트립. 제품 뒤에 밴드를 붙여 심장 부위에 붙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심박 수와 운동량을 측정한다. 주로 헬스케어 용으로 사용된다.





스마트홈&스마트카: 화두는 ‘연결’과 ‘협업’

올해 IoT 관련 용어 중 가장 많이 거론됐던 건 스마트홈과 스마트카일 것이다. 두 기술 속엔 ‘연결’이라는 핵심 키워드가 있다. 모든 스마트 디바이스로 사물을 제어하는 IoT 개념에 따라 집에 있는 가전과 자동차가 모두 연결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린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건 이 연결을 통해 삶을 한결 편리해지는 것이다. 이기종 간의 연결뿐 아니라 기업들도 IoT 생태 구축을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은 구글, 애플과 같이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OS)을 가진 기업들이 공개한 개발 키트에 서드 파티가 자사의 기술을 얹는 식이다. 작년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Nest, 현 구글 네스트 랩스)는 ‘웍스 위드 네스트(Works With Nest)’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기업들과의 연결 고리를 마련하고 있다. CES 2015에서 다양한 업체가 IP 전화(제작사 Ooma), 자동 조명 장치(Insteon),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등의 NP(Nest Project) 제품을 선보였다.

NP 외 사람들의 관심을 끈 또 하나의 연합은 CES에 참여하지도 않은 애플의 ‘홈킷(Homekit)’의 차지였다. 애플이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한 ‘홈킷’은 운영체제인 iOS8으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개발 도구다. 이번 행사에선 가정 내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아이디바이스(iDevice)의 ‘스위치’와 아이홈(iHome)의 ‘스마트플러그’ 등이 소개됐다. 사용자는 iOS8이 설치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를 이용해 와이파이로 연결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Io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타이젠(Tizen)’ OS를 탑재한 스마트 TV로 가정 곳곳을 감시하는 서비스를 시연하며, IoT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LG전자도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Homechat)'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CES에선 아니지만, 스마트폰 판매 저조로 시무룩했던 블랙베리는 새로운 스마트폰 블랙베리 패스포드와 클랙식을 연동할 수 있는 ‘블랙베리 IoT 플랫폼(BlackBerry IoT Platform)을 발표했다. 블랙베리는 이를 통해 IoT 전략으로 저조한 스마트폰 실적을 반등하겠다는 의지다. 스마트카의 경우 기존 인포테인먼트였던 업계 트렌드가 무인자동차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CES에선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BMW·폭스바겐·GM·포드·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 10곳이 대규모 전시관을 꾸몄다. 아우디는 행사 개막에 맞춰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900km 자동 주행을 보여줬고, 현대자동차와 BMW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빈 곳을 찾아 자동 주차하는 기술은 뽐냈으며, 벤츠는 무인 주량 콘셉트 카 '럭셔리인모션'을 공개했다. 유수 자동차 업체들이 매년 진보한 혁신기술을 내세웠지만, 아직 무인자동차와 같은 첨단 기술을 당장 상용화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완벽하지 않은 기술 완성도 때문에 소중한 차에 잠자코 앉아 있을 운전자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우마(Ooma)의 ‘우마 텔로(Ooma Telo)’. NP(Nest Protect)로 우마가 개발한 아무 텔로는 가정에서 연기, 일산화탄소의 양, 동작 센서를 활용해 가정에 문제가 생길 시 집주인에게 자동으로 연락을 취한다.



아이디바이스(iDevice) ‘스위치(Switch)’. 애플 홈킷을 활용한 아이디바이스의 ‘스위치’는 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열 기구를 스위치에 꽂거나 와이파이로 연결해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로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다.



아우디(Audi)는 행사 개막에 맞춰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가스까지 900km 자동 주행을 선보였다.
영상: youtu.be/tspmYDbpUWI, 영상 출처: Yourcar

스마트워치로 자동 주차를 선보인 BMW
영상: youtu.be/rwyVkvBy0Wg, 영상 출처: The Verge




칩/ 센서: 최소형화, 사람 감각의 확장

IoT가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칩과 센서 제조사의 영향력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모든 IoT 제품엔 뇌 역할을 할 영리한 프로세서가 필요하고, 사물 간 소통을 하기 위해선 이를 감지할 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크기가 작고 사용자 신체 상태를 진단, 분석하고 이기종 간 연계되는 것을 핵심으로 하기에 두 부품의 발전이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 CES 2015에서도 수많은 칩/ 센서 제조 업체가 소형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스마트 가전제품, 자동차를 위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IoT 제품을 위한 프로세서 생산이 늘면, 모바일 칩의 경우처럼 규모의 경제를 이뤄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소형화되는 IoT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인텔은 32비트 쿼크 SE 프로세서, 블루투스, 임베디드 센서 등을 탑재한 초소형 부품 ‘큐리(Curie)’를 선보였다. 프로세서 전문 기업 엔비디아 또한 엔비디아 맥스웰(Maxwell)을 기반으로 한 256개 코어의 테그라 X1 슈퍼 칩을 행사에서 공개하며, 올 상반기 모바일 기기와 무인 장치,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계획을 표명했다. 테그라 K1엔 CPU를 두 개(ARM 코어텍스 A57, ARM 코어텍스 A53) 사용하는 빅리틀(big LITTLE) 기술을 적용했는데, 빅리틀이란 무거운 데이터는 성능이 더 좋은 A57로 처리하면서 그 반대의 데이터는 A53으로 처리해 배터리 활용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다양한 센서를 탑재한 제품도 쏟아져 나왔다. 크게 안구 인식 센서와 동작 인식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더아이트라이브(The Eye Tribe)의 ‘아이트래커(The Eyetracker)’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동돼 눈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돕고, '토비아이엑스(Tobii EyeX)'를 사용해 액션 게임에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일본의 로그바(Logbar)는 ‘링(Ring)’이라는 스마트링으로 전등을 켜고 커튼을 걷는 등 스마트홈에서 리모컨 역할을 한다. 센싱 기술은 IoT 제품 외 장애인을 위해 소비될 수 있어 미래를 기대케 한다.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전신마비 환자들은 안구 인식 센서를 탑재한 디바이스를 통해 더 많은 활동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Intel)이 CES 2015에서 선보인 초소형 칩 ‘큐리 (Curie)’




더아이트라이브(The Eye Tribe)의 ‘아이트래커(The Eyetracker)’.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동돼 눈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돕는다.




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구도

이전 CES가 진화된 가전제품의 보고였다면, 올해는 ‘탈가전화’와 융복합 혁신 기술의 실험장이었다. 그래도 소비자에게 스마트 TV는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특히 관심을 끈 건 스마트 TV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이다. 작년 풀 HD보다 픽셀이 4배 많은 4K TV를 선보인 양사는 올해 각기 다른 기술로 화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한 스마트 TV와 OS를 선보였다. 먼저 삼성전자가 공개한 ‘SUHD TV(Superb UHD TV)’는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을 활용한 LCD TV 제품이다. 퀀텀닷은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을 주입한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필름 등의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덧바른 기술이다. 그러니까 디스플레이에 퀀텀을 덧씌우면 되는 식이라 제조 과정이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TV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LED로의 변화를 거쳤지만, SUHD TV는 LCD 기술로 회귀하면서도 LED보다 선명한 LCD 패널 기반의 퀀텀닷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HUD TV보다 색 표현력, 밝기, 명암비, 세밀함 등을 개선했다.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 개발에 있어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다른 방식으로 화질을 개선했다. 퀀텀닷 LCD와 OLED의 가장 큰 차이는 백라이트의 유무다. 전자는 LCD 소자 뒤에 백라이트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인 반면,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패널에 빛이 나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용했다. 그렇기에 OLED는 더 얇게 제작 가능해 디자인의 강점을 가진다.

소프트웨어 면에선 양사 모두 콘텐츠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타이젠’을 TV OS로 확장했고, 이에 맞서 LG전자는 웹 OS TV의 차기작인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 TV 경쟁에서 이전엔 혁신을 위한 혁신을 거듭했다면, 이젠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콘텐츠 수급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사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으며, LG전자는 ‘아마존’의 콘텐츠도 수급할 예정이다.









3D 프린터: 이제는 보급화 경쟁

2014년 제조업의 패러다임은 바꿔놓을 것 같던 3D 프린터는 높은 가격과 상용화의 벽 앞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작년 CES에서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며 화제였던 이 기술은 올해 전시관 규모를 두 배(42개 업체 참가)로 확장하며 그 열기를 이어갔다. 이전 비싼 프린터 값과 캐드(CAD)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스캐닝 만으로 3D 도면을 만들어주는 3D 스캐너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가격 면에서 훨씬 저렴해지고 재료 압출 방식도 개선됐다. 30~100만 원 때의 개선된 기능의 중저가 제품이 늘고 있는 것도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또한, 최근엔 중국 업체들도 보급형 3D 프린터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의 가격 장벽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보급형 3D 프린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재료를 녹여 층으로 쌓는 ‘압출 적층(FDM, Fused Deposition Modeling)’ 방식이 플라스틱, 세라믹 금속, 유릿가루를 레이저로 녹여 입체적으로 조형할 수 있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 방식(SLS, Selective Laser Sintering)으로 확장하면서 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전 방식은 저렴한 반면 결과물에 다양한 색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없고, 느리며, 표면이 거칠고 정교하지 못했다. 그러나 SLS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최근 관련 특허가 풀려 가격도 저렴해졌다. 이전 3D 프린터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가격, 속도, 사용성을 모두 개선해 사용자에게 한발 더 가까워졌다. 

 2014년 3D 프린터 시장에서 기업 인수를 통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3D 시스템즈(3D Systems)와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올해 행사에서도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다양한 결과물을 공개했다. 의료, 스캐닝, 관련 소프트웨어 등 아홉 개 회사를 인수한 3D 시스템즈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드레스, 핸드백, 신발, 의료용 의수를 공개했고, 기타와 드럼으로 연주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제작이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완성도 면에서 더욱 세밀해졌다. 메이커봇을 품에 안은 스트라타시스는 아이패드용 프린트숍을 이용한 3D 모델링을, 그밖에 대만의 3D 프린팅 기업 XYZ 프린팅(XYZ Printing)은 음식용 프린터로 빵을 굽는 등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을 매료했고, 퓨얼3D(Fuel3D)는 3D 스캐너로 도면 제작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DJI의 ‘팬텀 투 비전 플러스(Phantom 2 Vision+)’





스쿼드론 시스템(Squadron System)의 ‘헥소플러스(HEXO+)’




패럿(Parrot)의 ‘점핑 스모(Jumping Sumo)’
(영상: youtu.be/R89CFgFRaKU, 영상 출처: The Verge)



토킹 그룹(Torquing Group)의 ‘자노(Zano)’ 스마트폰만한 앙증맞은 크기를 자랑한다.



드론: 무궁무진한 활용성으로 시장 확대될 전망

주인 없는 차들이 도로를 수놓았다면, 하늘엔 무인항공기 ‘드론’이 있었다. 최근 드론이 각광받는 기술로 주목을 받으면서, CES에선 이를 2015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뽑았다. 무인항공기가 뜨거운 감자로 평가받는 건, 그 무궁무진한 활용성 덕분이다. 최초 군사 작전을 위해 개발한 드론은 현재 방송 촬영, 무인 배송, 범죄 감시, 레저 장난감 등 그 영향력이 가까운 삶에서부터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미치고 있다. 이미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한 무인 배달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과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구글이 ‘타이탄’으로 전 세계의 인터넷망 연결을 시도 중이라는 점을 들면 앞으로 그 영향력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성 또한 간편해 전망은 더욱 밝다. 와이파이와 연결해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연동한다면, 별다른 컨트롤러 없이 활용 가능하다. CES에선 HMD(Head Mounted Device)와 연동해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 영상을 전송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CES 2015에선 대략 10여 개의 전시관을 드론에 할애했다. 작게는 주먹 한 줌만 한 크기에서 크게는 사람만 한 수많은 무인 항공기 중 가장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인 건 중국 드론 업체 DJI의 ‘팬텀 투 비전 플러스(Phantom 2 Vision+)’였다. 140만 원대로 보급형 중 중저가에 해당하는 제품은 사진 촬영용으로 개발됐다. 탑재한 카메라는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풀 HD의 화질과 함께 화이트밸런스, iSO(감도), 노출을 조절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사용자 동작과 위치를 추적하는 스쿼드론 시스템(Squadron System)의 ‘헥소플러스(HEXO+)’와 80cm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패럿(Parrot)의 ‘점핑 스모(Jumping Sumo)’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드론 중 가장 작은 토킹 그룹(Torquing Group)의 ‘자노(Zano)’는 셀프 카메라를 즐겨 찍는 소비자층을 타깃하는 등 드론이 사용자 삶의 한층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드론 시장이 확장할수록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최근 미국에선 마약을 운송하던 드론이 추락해 범죄가 탄로 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혁신 기술의 양면성을 여실 없이 드러난 것으로, 앞으로 무인항공기 기술에 풀어야 할 실타래를 한 아름 안겨준 사례라 볼 수 있다.



tags 서종원 기자 , CES 2015 , 국제 소비가전전시회 , CEA , 전미가전협회 , 웨어러블 , 스마트홈 , 스마트카 , 사물인터넷 , IoT , 3D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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