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대로 13길 신사의 품격,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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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대로 13길 신사의 품격,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캐릭터의 품격화를 이끈 라인프렌즈가 신사동 가로수길에 떴다.
지름 조심! 라인프렌즈가 월급루팡이 되는 건 한순간일 테니.

글.사진 박태연 편집장 kite@websmedia.co.kr




영화, 카페, 맛집, 다시 영화, 카페, 맛집, 매번 반복되는 컨트롤+브이식 데이트에 고민 중인 커플. 슈퍼맨 아빠, 원더우먼 엄마를 실현하기 위해 주말에 교외로 나가야 할 것 같은 부담은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피곤한 엄마, 아빠. 독특하고 특별한 오브제들로 내면과 일상을 채우는 수집가. 별 다를 게 없어진 가로수길 풍경에 흥미를 잃어가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3월 6일 오픈한 신사동 가로수길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천한다.
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라인프렌즈 백화점’. 현재 운영 중인 전 세계 매장 7곳(서울 명동, 용인 에버랜드, 일본 하라주쿠, 대만 타이베이 등) 중 가장 큰 규모(약 300평)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캐릭터 월드를 이루고 있다. 라인프렌즈가 선보인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만큼,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각종 캐릭터 제품 2,000여 가지를 비롯해 라인프렌즈가 손수 개발한 캐릭터 모티브의 음료 및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시범 운영한 지난 며칠간 매장을 방문한 이들의 소감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이미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오픈하기도 전에 가로수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등극한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귀엽고 독특한 오브제라면 물욕 넘치는 기자가 그 3만 명의 대열에 합류했다.


▲ 3.2m 크기의 '메가 브라운'

1F. STORE(LINE FRIENDS STORE ENTRANCE)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카메라를 꺼내 들지 않을 수 없다. 3.2m 크기의 ‘메가 브라운’이 특유의 무표정으로 떡-하니 앉아있으니까. 메가 브라운에게 안겨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라 너도나도 사진을 찍는 통에 브라운 단독 컷만 찍으려면 서너 차례는 기다려야 했다. 기다린 끝에 단독 컷 입수! ‘난 사진은 절대 안 찍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이라도, 배든, 팔이든 메가 브라운의 어딘가를 한 번이라도 만져보리라. 아는 사람은 아는, 브라운의 윤기 나는 털과 극세사를 만지는 듯한 촉감에는 매혹되지 않을 수 없다.



1층에는 메가 브라운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코니’, ‘샐리’, ‘문’ 등 라인프렌즈의 인형을 비롯해 볼펜부터 포스트잇, 자석, 노트, 우산, 피규어, 엽서, 다이어리, 도장, 밴드, 목 베개, 폰 케이스, 이어폰, 동화책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모두 합치면 2,000여 가지가 넘는다니 하나하나씩 구경하는 데만 시간이 꽤 소요된다. 베어브릭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 레인저스’ 피규어와 인형도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 1층 곳곳에는 포토존이 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가 브라운만큼의 크기는 아니지만 나란히 설 수 있을 크기의 코니, 브라운, 문 등이 서 있으며, 그린팩토리 팀의 손을 거친 인테리어는 바닥, 벽, 천장 등 모든 곳에 시선이 머무르게 하고 끊임없는 셔터 세례를 유도했다. 어렵게 발걸음을 옮겨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계단 초입 벽면을 가득 채운 브라운 인형들이 발길을 붙잡았다. 다양한 니트를 입은 브라운 인형들은 계단에 멈춰 서게 할 정도로 귀여웠고, 라인 의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2층’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한 가지 비밀은, 이 인형들이 입은 니트는 직접 한 땀 한 땀 뜨개질한 니트라는 것. 알고 가시라!


▲ 니트를 입은 브라운들


▲ 콜라보레이션 존, 북바인더스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한 수제 노트와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레이션한 코니
2F. FASHION(KIDS/ CLOTHES/ COLLABORATION)

2층은 앞서 말했듯 라인의 의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허나 2층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라인프렌즈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인 해외 프리미엄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다.  기자는 이곳을 가장 ‘라인프렌즈다운’ 정신과 열정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꼽는다. 2014년부터 라인프렌즈는 캐릭터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고 캐릭터 제품은 다소 장난감스럽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며, 한결같은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제품의 만들어온 브랜드들을 응원함과 동시에 이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해왔다. 구스타프베리, 북바인더스디자인, 뮬라, 스와로브스키, 베어브릭, 라미 등이 그 주인공. 이 공간에서는 세계로 뻗어가는 라인프렌즈와 함께 세계적인 브랜드의 신념과 고집을 감상할 수 있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지난 2일 공개하자마자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구매 문의가 빗발쳤던 라미 만년필 역시 볼 수 있다. 단 오픈 당일엔 품절됐다니, 참고하길 바란다. 여담이지만, 라인프렌즈가 행하는 콜라보레이션의 가치만큼 플래그십 스토어 내 가장 비싼 제품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조금만 이동하면 다양한 라인프렌즈의 의류 및 잡화 제품이 길게 진열돼 있다. 반팔 티셔츠가 많은 편이고, 귀여운 캐릭터와 어울리는 후드 제품도 꽤 보인다. 색깔부터 디자인까지 다양해서 선택 폭이 넓다. 실제로 라인프렌즈의 티셔츠를 사랑해 마지않는 동행자의 소감에 의하면, 티셔츠의 질감과 색감이 좋단다. 반팔 티셔츠의 가격은 대체로 1만 8,000원~1만 9,900원 정도. 의류 외에 보들보들한 무릎 담요도 눈여겨볼만하다. 한 곳에는 아동복이 진열돼 있었는데, 라인 캐릭터와 아동복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이 귀여움의 극치였다.

여기서도 눈에 띈 것은, 콜라보레이션. 키즈 백팩으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바왈라(Dabbawalla)’와 라인프렌즈의 조우는 탁월했다. 다바왈라 백팩은 잠수복 원단인 네오프렌 소재로 만들어 직접 들어 보면 놀랄 정도로 가볍고 세탁 또한 편하다. 게다가 손잡이에 달린 브라운 인형은 재치 그 자체! 아이들 등에 매달려있을 브라운 백팩과 브라운 인형을 생각하니 웃음이 피식- 나온다. 이처럼 경쟁력이 확실한 브랜드를 발굴해 협업하는 라인프렌즈의 노력은, 높게 평가받아야 할 능력이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도 마찬가지고. 




B1. CAFE(LINE CAFE/ LINE FRIENDS STORE/ NAVER WEBTOON)

1, 2층을 둘러보니 출출하다. 아직 접하지 못한 지하 1층 베이커리 카페로 GOGO! 1층에서는 메가 브라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지하 1층에 내려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천장에 매달린 플라잉 브라운, 플라잉 코니, 플라잉 샐리! 다시 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계단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깔끔한 인테리어의 라인카페가, 좌측에는 뮬라 쟁반, 접시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제품이 놓여있었다. 라인카페에서는 라인프렌즈가 손수 개발한 20여 가지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제조하는 커피, 티, 에이드, 주스 등의 가격은 일반 카페 가격대와 거의 비슷하다. 아메리카노는 4,500원으로 약간 비싼 편이지만, 다른 커피류는 5,000원대, 주스나 에이드류는 5,500원~6,000원대로 보통 수준이다. 캐릭터가 그려진 3종 홀더는 라인의 맛을 더해주니, 기대해도 좋다. 라인카페의 시그니처 음료이자 브라운이 그려진 유리병이 인상적인 브라운 밀크라떼(6,000원)는 달고 진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브라운 스티커와 샐리 끈으로 장식된 콜드 브류(6,000원)는 연한 맛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외에 귀여운 브라운 유리병에 담긴 치즈 케익 푸딩(4,800원)과 초코 누텔라 푸딩(5,000원)도 주목할만하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치즈케익 푸딩 맛에 푹 빠졌다. 이 한 줄을 쓰기 위해서 지금까지 기사를 썼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푸딩 위에 올려진 과자와의 조합은 정말로 환상이었다. 강추하지만, 기자가 일반적인 입맛은 아니므로 달콤함과 느끼함을 즐긴다면 시도하길 바란다. 또 한 가지 체크 포인트! 푸딩이나 밀크라떼가 담겼던 브라운 유리병은 버리기 아까워서 갖고 올 정도로 예쁘다. 양초를 만든다거나 양념통으로 쓰는 등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디저트류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귀여워서 어떻게 먹나 싶은 브라운&샐리 마카롱부터 브라운, 샐리, 코니 등 캐릭터 얼굴 모양으로 만든 프렌즈 샤브레 쿠키(초코/딸기/단호박), 캐릭터 초코 장식이 있는 컵케이크와 조각케이크, 브라운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초콜릿, 브라운 얼굴이 그려진 찰보리 미니 팬케익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디자인이 정교한데다 포장에도 많이 신경 써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직접 먹어본 브라운&샐리 마카롱에 관한 이야기를 더하면, 브라운 마카롱은 진한 초코 맛, 샐리 마카롱은 상큼한 유자 맛으로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는 두 가지를 모두 먹어보고, 단 맛이 부담스러운 이는 유자 맛을 먹길 권한다. 카페에서 직접 맛을 보고 나니 30석인 좌석이 모자라지 않을까 싶었다. 꼭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구경하러 오지 않아도 먹으러 오고 싶은 맛이었으니까.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색다르고 유의미한 콜라보레이션과 질 좋은 상품 개발로 캐릭터의 품격화를 이끌어온 라인프렌즈의 야심작이다. 한때 이색적인 볼거리가 많았던 신사동 가로수길이 점점 획일적인 풍경을 그리고 있는 요즘, 새롭게 등장한 공간인 만큼 라인프렌즈가 이전의 가로수길처럼 많은 이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선물해주길 바라본다. 단 지름 조심! 삼십 분만 구경해도 지갑은 가벼워지고, 양손은 무거워질 테니.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가로수길>
운영시간_12:00 ~ 21:00
매장위치_서울 강남구 신사동 5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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