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당신을 만든다

상세페이지

  • HOME > 월별 특집 & 기획

노출이 당신을 만든다




포토그래퍼들은 노출에 굉장히 민감하다. 노출은 사진의 느낌을 결정할 수 있는 기본 요소이기도 하고,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어야 잡아낼 수 있는 세세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DSLR의 자체 액정 화면을 통해 비친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고 난 후, 컴퓨터에 옮겨놓고 다시 사진을 보면 처음 의도했던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노출 조절에 실패해서다.

광고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는 제품과 제품이 등장할 배경을 보고 노출도를 결정한다. 제품마다 어울리는 느낌이 있고, 그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 노출도가 다르다. 제품의 고유한 느낌을 세세한 부분까지 잡아낼 수 있느냐, 즉 제품의 노출 정도를 잘 잡아내느냐가 광고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의 중요한 역할이다. 포토그래퍼의 몸값은 이 디테일을 살려내는 데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1번 사진(▲)과 2번 사진(▼)의 흰 거품 부분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1번은 적절한 노출로 거품이 살아났고, 2번은 너무 밝아 거품의 디테일이 살아나지 않았다. 맥주의 핵심은 ‘거품’에 있다. 거품에 깃든 디테일은 맥주의 퀄리티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2번 사진처럼 노출도를 지나치게 올리거나 떨어뜨리면 곧바로 그 맥주를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이처럼 광고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그래퍼는 제품 본래 특징에 따라 제품과 노출도의 접점을 찾아낸다. 사람도 각자의 매력이 있듯이 제품 또한 각자의 매력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 매력을 잡아내 하이라이트와 섀도 부분의 디테일을 살려내는 노출을 조정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도 자신의 매력이 더욱 드러나 보이게 하려면, 자신만의 노출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일에 치어 삶에 치어  자신만의 노출을 잊고 살아온 건 아닐까? 잊지 말자. 노출이 당신을 만든다.



Photographer. 장석준
현재 yooniqimage에서 콘텐츠 총괄을 맡고 있다.
윤익스튜디오 실장. 계원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에 출강한다.

tags 월간 IM , 포토그래퍼 장석준 , 윤익스튜디오 , 윤익이미지 , 포토그래퍼 , 사진가 , 노출 , 맥주 광고 , 광고 사진 , 광고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URL 복사 출력하기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관련기사


정기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