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빅앤트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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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빅앤트 아카데미

작품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았다.
대중이 내 작품에 공감하는 순간, 누구보다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광고제들을 섭렵한, 빅앤트 아카데미 학생들을 만났다.

글. 조현아 기자 narb@websmedia.co.kr
사진. 포토그래퍼 이재은 jaeunlee@me.com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혜윤, 고지원, 정예지, 최성록, 이지현, 이준모, 정원희, 임난희.



빅앤트 아카데미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을 비롯해 미국 앤디어워즈, 부산 국제광고제 등 내로라하는 광고제들에서의 숱한 수상 실적으로 세간의 시선을 받은 곳이다. 얼마 전에도 최성록 학생이 ‘센트 페인트 프로젝트(Scent Paint Project)’로 앤디어워즈 대상을 받으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인터뷰를 진행한 때(5월 중순)엔 뉴욕페스티벌 학생부 파이널리스트에 최성록 학생뿐 아니라 이곳 학생들의 여러 작품이 그 이름을 올린 시점-순위는 이후 발표됐다-이었다. 비결이 뭘까. 빅앤트 아카데미 학생들은 어떻게, 어떤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빅앤트 아카데미의 여덟 학생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씹을수록 더 단맛 내는 껌처럼
장애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기 앞에 놓인 물감을 가만히 코끝에 댄다. 물감을 내려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그. 새하얀 도화지는 이내 다채로운 그림으로 꽉 찬다. 색 구분이 확실한 것이 기이해 주황빛 물감 하나를 들어 향을 맡아보니, 오렌지 향이 난다. 최성록 학생의 센트 페인트 프로젝트(브랜드: 팬톤) 내용이다. 빅앤트 아카데미에서는 이처럼 빛 나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물론, 이것이 마법처럼 뚝딱 나오는 것은 아니다. “피드백이 5분마다 한 번씩 온다”는 게 학생들의 전언. 박서원 빅앤트 인터내셔널 대표를 필두로 중앙대, 숙명여대, 홍익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진행하는 빅앤트 아카데미의 교육은 타이트하다.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구체화하는 것에까지 완벽을 기울이게 한다. 이 때문에 에피소드도 각양각색이다.

이준모 학생은 “전공이 심리학과라 스케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데이션 40개를 해오란 과제를 받았다. 경험이 없으니 열 개를 더 해 총 50개를 해갔는데, 교수님이 부르더라. 내 아이디어를 그대로 따라 그리시더니 ‘몇 초 걸렸냐’고 물어봤다. ‘5초 정도?’라고 답하니, 이번엔 그 아이디어를 똑바르게 따라 그리셨다. 같은 질문에 ‘12초’라고 답하니 ‘7초 아끼려고 이렇게 그렸느냐’고 면박을 줬다”. 이준모 학생은 ‘앞으로 수업에 참석하고 싶으면 다음날까지 아이디어 스케치 60개를 제출하라’는 박서원 교수의 말에 오기로 정말 아이디어 60가지를 스케치하고, 제출했단다. 그리고 그는 현재, 티셔츠를 치마, 민소매, 가방으로 리폼할 수 있게 안감에 리폼 안내 선을 인쇄한 작품[작품명: 리포미즘(Reformism), 브랜드: 유니클로]으로 뉴욕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전혜윤 학생은 원래 광고에 애정이 식었었으나, 수업을 통해 애정을 되찾았다고. “3학년 1학기 때 광고 수업 성적이 C+였다. 흥미가 없어 3학년 2학기 땐 아예 광고 수업은 듣지 않았다. 그러나 4학년 1학기 때 호기심에 빅앤트 아카데미 수업을 듣고 다시 열정이 생겼다. 탁구 치는 것처럼 의견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내 아이디어가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았다”.

빅앤트 아카데미 학생들은 아이데이션, 카피, 아트 등 일련의 아이디어 구체화 작업을 모두 거치며 작품 하나를 탄생시켰다. 만만찮은 끈기를 요하는 일. 그래도 이 덕분에 학생들은 감히 꿈 꾸지 못했던 세계 유수 광고제에 이름을 올리며 광고는 물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



뉴욕 페스티벌을 휩쓸다
한정된 지면이 아쉬울 만큼 이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무엇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값지다.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낙엽. 이것이 하나하나 떨어질 때마다 센서를 장착한 바닥이 그 속도와 리듬을 인식, 음악으로 바꿔준다면[이지현, 작품명: 사운드 오브 오텀(Sound of Autumn), 브랜드: 야마하]?

아프리카와 같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사진, 동영상 등의 해상도를 줄여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면[정원희, 작품명: 스피드(Speed), 브랜드: 구글] 사진의 컬러 코드, 찍는 당시 위치를 분석해서 복권 번호로 바꿔주는 사진 앱이 있다면[임난희, 작품명: 포춘 캠(Fortune Cam), 브랜드: 메가밀리언]?

이 밖에 숙박 예약을 하면 여행 기간 찍은 사진 모두를 자동 업로드해주는 클라우드[고지원, 작품명: 트래블 클라우드(Travel Cloud), 브랜드: 에어비앤비], 태풍 경보 시 풍력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켜주는 보급용 발전기[전혜윤, 작품명: 윈디(Windy), 브랜드: 콘에디슨], 조깅 시 나이키 퓨얼밴드로 거리를 측정해 목표 거리에 도달할 때마다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자판기[정예지, 작품명: 골 머신(Goal Machine), 브랜드: 게토레이]까지, 인터뷰에 참석한 여덟 명의 학생만 해도 실제 소비자들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었다.

그리고 이중 스피드, 포춘 캠, 골 머신은 앞서 언급한 센트 페인트 프로젝트, 리포미즘과 같이 뉴욕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이지현 학생의 또 다른 작품, 사용자가 기타를 칠 때 그 음을 녹음해 데스크톱/모바일로 전송, 박자를 교정해주는 테크 픽도 파이널리스트 작품이다. 수상 목록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뉴욕 페스티벌은 이제 옛말. 빅앤트 아카데미 학생들은 뉴욕 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 유수 광고제에서 성과를 얻었고, 부산 국제광고제에서는 작년 200여 개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원희 학생은 “언젠가는 내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아이디어는 보통 없던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볼 수 있지만, 내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빅앤트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작품만 준비했다기보다 한 개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이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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