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ulce 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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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La dulce vida)

장인주 이노션 월드와이드 스페인 법인장  ijchang@innocean.com

금강기획, 이노션 월드와이드 해외광고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이노션 스페인 법인을 책임지고 있다.
이노션의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확보해 현대·기아차가 스페인 일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날씨가 좋아지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스페인 마드리드 사람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한다.
햇빛이 풍부한 맑은 날씨, 밤이 되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몇 잔의 와인,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박한 대화에서 삶의 기쁨을 찾는 그들은 참 행복하고 현명해 보인다. 영화에서 본 화려한 시작과 비극적이고 대조적인 결말을 예고하는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가 아닌, 삶이 허락하는 작은 기쁨을 누리는 라 둘쎄 비다(La dulce vida)의 모습이다.






라까세라 프로모션 영상. 출처: www.youtube.com/watch?v=AjvlleO1ISY




라까세라(Lacasera) &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 가족과 함께
관광객들이 스페인을 방문하면 으레 찾는 현지 식음료는 상그리아다. 레드 와인에 설탕이나 시럽 등의 감미료, 약간의 브랜디를 넣고 마지막에 과일을 썰어 넣는 상그리아는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필자도 관광객일 때는 상그리아를 꽤 마셨다. 그러나 정작 스페인 사람들은 상그리아를 잘 마시지 않는다. 오히려 날씨가 더워졌을 때 사랑받는 음료는 띤또 데 베라노다. 얼음이 가득 든 유리잔에 레드 와인에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더해 마시는 이 음료. 여름에 마시기에 그만이다.
띤또 데 베라노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살 수도 있지만, 가정이나 식당마다 고유한 레시피가 있다. 어떤 와인을 쓰고, 얼마만큼의 탄산음료를 넣고, 레몬을 넣을까 등 그 미묘한 비율의 차이가 또 맛을 다르게 한다. 이 레시피의 중심인 대표 탄산음료가 라까세라다. 1949년에 출시한 이 음료 브랜드는 띤또 데 베라노의 핵심 재료로 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라까세라의 광고를 소개하는 이유는 스페인 여름 문화에서의 브랜드가 가진 상징성도 있지만, 이 광고가 전형적인 스페인 가족의 여름 휴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광고에는 꽤 많은 사람이 한 화면에 등장한다. 수영장이 보이는 정원 가운데 족히 3대는 돼 보이는 다양한 세대가 모여 있다. 이들은 신나는 기타 반주에 맞춰 정신 사납게 노래하고 춤춘다. 스페인에 와서 놀랐던 점 중 하나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의 가족 관계와 가족 단위 여행 풍습. 결혼한 형제자매, 나이 많은 삼촌, 이모 등이 다 같이 가려다 보니, 여름 휴가를 마치면 크리스마스 휴가를 바로 계획하고, 크리스마스를 마치면 또 바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일이 당연하다. ‘축하하세요. 무엇이든. 라까세라(Lacasera)와 함께’. 웹사이트에서는 광고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가족들의 영상을 공모하고 있고, 이 영상을 실제로 TV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부엘링 프로모션 영상1.(위)
출처: www.youtube.com/watch?v=2yhZG7yeOtA&spfreload=1





부엘링 프로모션 영상2.(아래)
출처: www.youtube.com/watch?v=uMbZ3s97JJg&list=PLPN3xeaRw3vhwhm6FYC3tNb6U7dNv_ASu&index=3





부엘링(Vueling): 인생은 짧다, 더 많이 여행하라
당연한 말이지만 광고는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어야 한다. 메시지는 당연지사고 분위기, 소재까지도. 이 광고는 심지어 광고 제작비까지도 브랜드의 지향점을 정확하게 담고 있다. 부엘링은 브리티시 에어라인(British Airlines)과 이베리아(Iberia)가 속한 IAG 그룹 소속 저가 항공.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이태리 로마 공항이 허브다. 모던하고 단순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이나 이탈리아의 알이탈리아(Alitalia) 항공의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다 보니(불친절한 고객 서비스, 관료주의 등등) 부엘링의 현대적인 이미지가 시장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때는 정말 인생이 별로 남지 않았을 때가 아닐까. 부엘링 광고에서는 이 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거창한 연출, 아름다운 배경 없이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가 재채기 한 번으로 황혼에 접어든 어르신이 된다. 50년, 60년의 세월이 돌아보면 재채기 한 번과 같다는 뜻. ‘인생은 짧다. 더 여행하라. 부엘링으로 가능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는 얼른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한다. 만지지 말라는 푯말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하기 마련. 부엘링의 또 다른 광고는 우리 머리는 그 문장이 말하는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본능적인 욕구는 그 문장에 숨어 있는 그림자 같은 유혹에 끌림을 부각한다. ‘무언가가 있는 거야. 그래서 못 만지게 하는 거야’. ‘만지지 말라’고 쓰여 있는 물건 옆에 서 있는 그녀. 역시 유혹에 흔들리고 있다. ‘호기심을 가져라. 더 여행하라’. 광고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여행의 본질적인 기쁨을 상기하게 하며 마무리된다.



이케아(IKEA): 테라스를 구하라, 테라스의 친구들
마드리드에서 테라스는 집의 가치를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테라스를 가짐으로써 누리는 혜택을 이들은 그리 가볍게 보지 않는다. 햇빛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마드리드 사람들에게 테라스에서 맞이하는 저녁 무렵의 햇살, 와인 한 잔은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의 큰 행복이다. 별로 높지 않은 빌딩 옥상의 테라스 카페가 늘 사람들로 붐비고, 식당에서도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추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자사 제품이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기쁨을 주는지 일깨워줌으로써 매출을 늘려가는 영민한 이케아. 이번 여름에 선보인 캠페인 역시 기발하다. 여름 휴가 때 애완동물을 유기하거나 방치하지 말자는 유명한 캠페인의 패러디에서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 방치된 테라스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첫 번째 편은 시내 여기저기에 버려진 ‘불쌍한 테라스’를 고발하면서 시작된다. ‘여기 있는 테라스를 보십시오. 그리고 여기 더, 주인에게 버려진 수천 개의 테라스가 있습니다. 테라스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무 역시 있다는 것입니다. 테라스는 생일잔치를 의미하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의미하고, 수많은 대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케아는 말한다. ‘주변에 버려진 테라스가 있으면 ‘테라스의 친구들’에게 신고해주십시오’.

두 번째 편. 급박한 주차 소리와 함께 버려진 테라스 신고장을 든 ‘테라스의 친구들’이 한 가정을 방문한다. ‘저희는 테라스의 친구들입니다. 버려진 테라스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왔습니다’. 다른 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 누가 신고했을까 궁금해하던 이들은 이내 어떻게 하다가 테라스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후회한다. ‘조금만 사랑을 주시면 더 많은 것을 돌려 드린다’고 설득하는 테라스의 친구들. 늦게나마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테라스의 친구들은 가방에서 특수 장비를 꺼낸다.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테라스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는 특수안경이다. 안경을 써본 집주인들은 깜짝 놀란다. 정말 지금의 테라스가 이렇게 바뀔 수 있을까? ‘테라스만큼 당신이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은 없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유기 애완동물 캠페인을 적당히 비튼 유쾌한 캠페인이다. 이케아는 연중 적절한 특정 테마를 선정, 이를 집중 공략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는 영특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케아 프로모션 영상1.
출처: www.youtube.com/watch?v=7QEy98G46D8






이케아 프로모션 영상2.
출처: www.youtube.com/watch?v=xXhTboxAo0

tags 월간 IM , 장인주 , 이노션 월드와이드 , 스페인 , 라까세라 , 띤또 데 베라노 , 달콤한인생 , 레시피 , 이케아 , 부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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