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마조히스트로 살아가기, IT 기자 A의 리틀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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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마조히스트로 살아가기, IT 기자 A의 리틀 텔레비전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인간에게 새로운 삶의 양식을 요구했고, 방식 또한 조금씩 바꿔놨다.
증기기관차, 퍼스널 컴퓨터가 그랬고, ‘스마트’폰도 어김없다. 이제는 아예 ‘스마트’라는 왕관을 쓰고 나왔으니 삶이 편리해지고,
고단해진 게 사실이다. 그럼 우리는 기술의 채근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응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월간 웹 편집부는 매일 그래 왔듯 스마트한 삶을 살기로 하고, 조심스레 이에 대한 일상을 털어놓기로 했다.
정보를 얻는 방법부터, 워크플로우를 만드는 법, 그리고 잉여로운 여가를 디자인하는 방법까지 백주부만큼 재미있지도,
김영만 아저씨처럼 감동적이지도 않지만, 아주 소소한 세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진행. 월간 w.e.b. 편집국

1. 정보 마조히스트로 살아가기, IT 기자 A의 리틀 텔레비전
2. 똘똘한 팀 막내가 되는 방법 업무 연속성과 확장성의 연결고리
3. 혼살남의 디지털 성, 전혀 배울 필요 없는 라이프스타일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나에게 찾고, 끌어오고, 저장할 방법을 소개한다.
앞서 ‘맞춤형 정보’라고 서술한 바 다소 주관적일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누구에겐 도움이 될 수도, 다른 이에겐 너무 잘 알아 그만 보고 싶은 글이 될지도 모르겠다.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IFTTT 소개 화면





뉴스(정보)와 나    
뉴스(정보)는 매일같이 쏟아진다. 잠깐 한눈팔면 그 소식은 내 세상에서 사라진다. 요즘 같은 편리한 시대에 정보를 그대로 흘리면 안되지 싶다. 어느 낡은 남자화장실에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뿐 만이 아니”라는 메시지처럼 잃어버리기 쉬운 정보를 살려야 한다. 혹자는 그런다. 의지를 갖고 기도하면 우주가 도와준다고. 정말 그럴까? N.E.V.E.R. 우주는 별을 주지 뭘 벌어주진 않는다. 차라리 NAVER가.
어디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 찾는 것도 그만큼 쉬워졌다. 이제는 그 말조차 지겹다. 와중에도 어떻게 찾을 것인가는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도 않는다. 이유가 뭘까. 갸우뚱하던 차에 기회가 닿아 이하 지면에선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나에게 맞는 찾고, 끌어오고,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방송 시작: A의 하루    
먼저 오늘의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하니 이름은 A로 정한다. 직업은 정보와 숙명처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할 기자면 좋겠다. 나이는 그야말로 디지털 세대라고 칭할 만한 29세. 성별은 남성, 업무 분야는 IT로 한다. 주요 장비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탭을 사용한다. 이제 A의 출근길을 동행한다. 그는 오전 9시 30분까지 출근을 해야 하기에 이미 잠자리에 들었다.



오전 7시 10분: IFTTT가 던져준 정보 훑기 
A의 스마트폰에서 시스타의 ‘Shake it’이 울려 퍼지는 걸 보니 아침이 밝았다. 잠에서 깬 그는 알람을 10분 후로 재설정한 뒤 다시 눕는다. 그리고 진짜 기상. 여러분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A 또한 이불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스마트폰에 손이 간다. 간밤에 온 메일이 16개나 있다. 모두 IFTTT로 쏘아놓은 외신들이다. IT 업계의 큰 소식은 주로 미국에서 발발한다. 그렇기에 외신을 어느 만큼 커버하는가는 IT 기자 정보력에 중요한 열쇠다.

IFTTT에 대해 먼저 소개하는 게 좋겠다. IFTTT는 ‘IF This Then That(이럴 땐 이렇게 한다)’이라는 약어를 이름으로 둔 앱이다. 앱과 웹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IFTTT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반응하겠다고 하는 서비스다. IFTTT를 총으로 비유하면 미리 설정해둔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방아쇠를 당기는 것으로, 그 일을 실행하는 것을 총알이 나가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스에서 주요 IT 뉴스가 게재되면(IF This), 내 지메일(Gmail) 계정으로 보내줘(Then That)!”거나 “인디고고(Indiegogo,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에 흥미로운 제품이 펀딩을 시작하면 내 에버노트(Evernote)에 저장해줘!” 식이다.
IFTTT의 장점은 앱과 앱을 ‘연결’하는 것과 사용자가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점. 서비스를 켜면 전세계 수만 명의 사용자가 등록해둔 다양한 레시피(Recipe, IFTTT는 설정 기능을 레시피라고 일컫는다)를 이용할 수도 있고, 내가 직접 만든 레시피를 등록할 수도 있다. 어떻게 레시피를 만드느냐에 따라 백주부가 될 수도, 맹모닝이 될 수도 있다. 아쉬운 건 IFTTT와 파트너 앱이 아닌 경우 사용할 수 없고, 한국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주 유용한 앱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설정하는 중 부아가 치밀 수 있으니 조심하자.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대작업이다.

앱 맞춤 설정에 앞서 정보를 어떻게 보관할지를 결정하는 일은 상당히 중요하다. 잘못하면 정보의 홍수가 되고 지나치면 스팸이 되기 때문. 햄이라면 아침 밥상에 올릴 수도 있겠지만, 대게 이런 경우는 최악의 정보 테러에 노출된다(정보가 아무리 중요해도 정보 접근 자체가 성가신 일이 되지 않게 잘 조절하는 건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A의 경우 다시 곱씹어 읽어볼 만한 글이나 기사는 정보 클리핑(저장) 서비스 포켓(Pocket)에 담아 그날 저녁이나 주말에 다시 한 번 정독한다(포켓은 클리핑한 자료를 깔끔한 UI에서 볼 수 있게 하고 태그를 걸어둬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광고에 붙은 기사(?)가 보기 불편할 때 포켓으로 옮겨 보면 광고 없는 쾌적한 뉴스 구독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IFTTT에서 던져주는 단발성 기사는 지메일에 넣어둔다. A는 메일에 쌓이는 정보량을 고려해 IFTTT에선 뉴욕타임스의 주요 IT 기사와 인디고고에 등록된 IoT 제품 메일을 받는다. 그렇게 쌓인 16개의 메일을 대충 훑어보고 중요한 정보를 제외하고 바로 삭제한다. IFTTT가 던져주는 뉴스는 기본적으로 두 문장으로 이뤄져 빠르게 읽고 해치울 수 있다. 



 

A가 사용하는 레시피(좌), 지메일에 IFTTT 메일이 도착한 화면(우) 






오전 7시 40분: 뉴스 읽어주는 서비스   
씻고 나와 뽀송뽀송해진 A. 아침밥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꽤 치열한 순간이다. 장염이라도 도지면 지각을 면치 못할 게야. 스팸 없는 아침밥을 마치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정보를 탐한다. A는 안드로이드 탭을 들어 음성 뉴스 서비스 ‘데일리(Day.ly, 안드로이드만 지원)’를 켠다.
데일리는 뉴스를 99초(정확히는 3분 내외)로 요약해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서비스. 구어체다 보니 딱딱한 뉴스를 읽는 것보다 친근한 느낌을 받는다. ‘데일리리스트’ 맞춤 채널로 설정해둔 ‘매일 듣는 199 ICT 동향’, ‘스타트업 인사이드’ 등을 순서대로 청취한다. A는 정말 ‘잇(it)’하기 짝이 없다.
사실 A는 지난 6월 이전까지 ‘우마노(Umano)’를 사용했다. 우마노는 미국 업체가 제공하는 음성뉴스 서비스로, 외신 정보 습득과 함께 영어 리스닝을 짧은 시간에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안 들려도 일단 들었다. 그러나 더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이유는 동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롭박스(Dropbox)가 우마노를 인수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했기 때문이다(만약 여러분이 영문 뉴스를 듣고 싶다면, 네이버 뉴스 섹션 내 ‘뉴스, 이제 영어로 듣자 (me2.do/xoBxO7tZ)’를 사용해도 된다, 접속하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대본 보기를 할 수 있어 영어 듣기 공부할 때 활용하기에 좋다).
뭐, 이럴 때까지 정보에 쫓겨야 하나 안타까워할 수도 있겠다. 어쩌겠는가. A의 직업이 IT 기자인 게 죄다. 정보를 벌어야 과실이 달다.
 오전 8시 10분: 어떻게 읽을 것인가  
A가 회사에 도착하기까진 1시간. 사실 하루의 골든 타임을 정한다면 이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잘만 활용하면 하루의 일을 덜어낼 수 있으니까. 그가 하는 일을 크게 둘로 나누자면, 보도 자료 및 외신 중 눈에 띄는 정보를 기사화하거나 좀 더 품을 들여 인터뷰, 기획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출근 시간을 활용해 정보를 목적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사무실에 앉아서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기사를 작성하면 된다. 앞서 말한 포켓을 활용해 저장해 태그를 달아놓는 습관을 들이는 게 편하다. 누가 보면 기자를 피도 눈물도 여가도 없어 보이지만, 그건 오해가 아니라 사실인가. 아무튼, A는 그렇다.



A가 출근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주요 단신 뉴스 보기 ▶ ② RSS로 뉴스 보기 혹은 SNS로 뉴스 보기
방법을 알기 전에 간략하게 언론사의 포지션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뉴스를 만드는 언론사라고 해서 다 같은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언론사 중엔 통신사라는 게 있는데, 그곳에선 스마트폰 요금제를 골라주는 게 아니라 독자적인 취재조직을 꾸려 수집한 뉴스를 신문, 잡지, 방송 온라인 매체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로이터(Reuters), 프랑스의 AFP(Agence France Presse), 미국의 AP(Associated Press), UPI(United Press International) 등이 있고, 이들을 통틀어 ‘세계 4대 통신사’라고도 한다. 국내에는 연합뉴스가 대표적이며, 그밖에 뉴시스, 뉴스1이 있다.
통신사를 파악하는 건 정보를 빨리 얻기 위함이다. 요새야 인터넷, SNS에서 워낙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곳에 앉아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인 데다 통신사는 여전히 정보의 원천 역할을 하기에 기자 입장에선 놓칠 수 없다. A는 국내 통신사 앱 중에서도 주로 연합뉴스 앱을 이용한다. 아니,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알림으로 받는 뉴스를 IT 분야로만 한정해야 미치지 않고 정보를 소화할 수 있는데, 뉴시스 앱의 경우 알림을 받을 때 관심 분야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뉴스1의 경우 아예 앱을 따로 제작하지 않았다.

① 주요 단신 뉴스 보기    
다시 A가 출근 시간 동안 정보를 얻을 방법으로 돌아가자. 먼저, 단신 뉴스 파악은 말 그대로 사건의 맥락을 간단하게 훑고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단신 뉴스를 위해 A는 지니뉴스(zinyNEWS)를 활용한다. 특별한 기능을 가진 뉴스 앱은 아니지만, 어제 있었던 분야별 주요 이슈를 3분 아침 브리핑이라는 테마로 요약해 보여준다. 보고 싶은 뉴스 분야 또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거니와 어제 봤던 정보를 복습하는 의미가 크다. 사실 정보는 단편적으로 존재할 땐 큰 의미가 없다. 서로 연결돼 맥락을 그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관심 있는 사건 기사를 꼼꼼히 수집·정리해두면 후에 큰 도움이 된다.

②-① RSS로 뉴스 보기    
정보가 나를 찾아오게 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RSS 설정이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또는 Rich Site Summary)는 사용자가 선택한 웹 주소에 등록되는 최신 정보를 하나의 허브로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그러니까 RSS 서비스 앱을 설치한 뒤 정보 받기를 원하는 URL(흔히 말하는 웹사이트 주소)을 입력해놓으면 그 URL에 등록되는 정보들은 모두 RSS 서비스에 노출된다. 이를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면 뉴스 애그리게이터(News Aggregator)라고 할 수 있으며, 크게는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구글 뉴스처럼 수많은 발행사(발행인)의 최신 정보를 대신 노출하는 클라이언트 위치의 미디어도 모두 포함한다.
A는 피들리(Feed.ly)를 사용한다. 이전에 국내 서비스인 한RSS를 사용했지만, 올해 5월 31일 서비스를 중지했다. 피들리의 강점은 온전히 사용자 맞춤형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과 심플하고 보기 좋은 UI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비스를 설치한 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사이트를 등록해두면 피들리가 알아서 URL의 지난 글부터 최신 글까지 모두 불러와 노출한다. 여러분이 특별히 신뢰하는 매체가 있다면 추가해둬 짬 날 때마다 한두 개씩 꺼내 먹고, 다시 보고 싶은 정보는 ‘Saved For Later’ 해두면 된다. 그리고 소장하고 싶은 정보는 포켓, 에버노트 등에 옮겨 담아도 된다. 앱 간의 연동이 매끄러운 편이다.

②-② SNS로 뉴스 보기    
지금까지의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정보에 대한 A의 신경과민이 우려된다. 기상하고부터 출근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소화하고 있다. 이럴 땐 SNS를 활용해 머리를 환기함과 동시에 정보 또한 얻을 수 있다. 최근 SNS의 경향은 장기적으로 미디어가 되길 바라는 듯하다. 페이스북, 트위터는 각각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을 강화했고, ‘라이트닝(Lightening)’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둘 다 본 서비스를 통해 뉴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링크을 통해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대신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바로 뉴스를 보는 것이며, 라이트닝은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뉴스를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보는 미국인이 여섯 명 중 한 명꼴로 늘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포털서비스의 뉴스 소비 비중이 SNS로 옮겨갈 수 있다. 최근엔 미국 1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SnapChat)’ 또한 미디어로의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A의 경우, 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데,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를 추가해둬 최근 이슈를 빠르게 캐치한다(관심사만으로 가벼운 정보를 얻을 땐 관심 분야별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플립보드(Flipboard), 핀터레스트(Pinterest), 빙글(Vingle)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포스팅 오른쪽 상단 끝에 옵션을 눌러 ‘보고 싶지 않습니다’ 옵션을 활용해 원하는 정보 비중을 조절해뒀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노출 알고리즘을 정확히 이해할 순 없어도 이를 통해 SNS 계정을 맞춤형으로 변경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참고로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콘텐츠에 머무는 시간까지 트래킹한다. 본인 계정에 야시시한 콘텐츠 비중이 유독 높다면 이 또한 어느 정도 당신이 책임이다). 그것 외에도 최근 이슈되는 인물을 발견하고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루트로 활용한다. 전화나 문자보다 페이스북 메시지의 응답률이 되레 높기 때문이다. IT 업계 종사자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A의 ‘데일리(Day.ly)’ 개인 맞춤 화면


 

‘지니뉴스(ziniNEWS)’ 3분 브리핑 / A의 ‘피들리(Feed.ly)’ 개인 설정 화면




페이스북에선 마음에 들지 않은  콘텐츠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많은 앱을 관리하는 법   
사용하는 앱이 너무 많은 건 정보 수집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A만 봐도 이메일, 스마트폰 알림, RSS 등 신경 써야 할 게 많아도 너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말 필요한 정보만을 받아야 한다는 것. 단적인 예로 저전력 블루투스로 행인의 모바일 기기와 정보를 주고받는 ‘비콘(Beacon)’은 차세대 마케팅 서비스로서 부각을 받았지만, 너무 자주 보내는 알림 탓에 그 열기가 식어버렸다. 스팸 선물 세트를 받고 싶지 않다면 미리 프로세스를 정돈할 필요가 있다. 알림을 보내는 앱이 너무 많아졌다면, 불필요한 앱을 삭제하거나 수시로 스마트폰 설정에 들어가 알림을 꺼주는 게 좋다. 정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해서 작업은 끝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내가 좀 더 편리해질 수 있게 바꿔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수많은 앱을 관리하는 방법이 궁극적으로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A는 최근 본인의 아이폰에 위젯(Widget)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데 공을 들인다. 위젯이란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웹 브라우저를 거치지 않고 날씨, 달력 등의 기본적인 기능과 뉴스, 게임, 주식 정보 등으로 바로 연결해주는 작은 응용프로그램이다. 아이폰 유저인 A는 스마트폰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나타나는 위젯 창에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웹을 배치해둬 사용하고 있다. 이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캘린더 앱 ‘선라이즈(Sunrise)’, 일정 관리 앱 ‘분더리스트(Wunderlist)’, 만능 노트 앱 ‘에버노트(Evernote)’ 등 자주 사용하는 앱을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돕는 ‘론처(Launcher)’등이다. 론처에는 플립보드, 피들리, 페이스북을 담아 놓았다. 지난 알림을 볼 수 있는 ‘알림’ 기능과 함께 사용해 정보를 빠르게 읽어 들이고, 메모하며, 일정 관리를 한 번에 하는 것이다. 설명하다 보니 어느덧 A는 회사에 도착했다. 인제 그만 그가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한 중계를 마친다. 눈치 빠른 독자는 벌써 알고 있겠지만, 사실 A는 기자 본인이다.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아이폰 내 위젯(Widget) 개인 맞춤 화면



‘론처(Launcher)’ 설정 화면

tags 서종원 기자 , Daily Smartness , 모바일 , 애플리케이션 , 월간 웹 , 8월 , 특집 , IFTTT , Day.ly , RSS , 우마노 , 지니뉴스 , Feed.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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