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동영상 마케팅, 소비자의 시간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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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동영상 마케팅, 소비자의 시간을 달리다

Video Marketing T·P·O
august. 2015

패션 업계에서는 꼭 기억해야 하는 약어가 있다.
바로 T·P·O. 한 마디로 시간(Time)에 맞고, 장소(Place)에 맞고, 상황(Occasion)에 맞는 옷을 연출하라는 뜻이다.
마케팅 전략에도 같은 약어의 T·P·O가 있다.
이는 소비자의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미디어 및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의미. 이제 기억해야 할 T·P·O가 하나 더 생겼다.
동영상 마케팅 시 ‘소비자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단어 T(Time)·P(People)· O(Optimization)! 왜 T·P·O인지,
차근차근 궁금증을 풀어보자.


Intro. #동영상마케팅TPO
TIME. 동영상 마케팅, 소비자의 시간을 달리다
PEOPLE. 1: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 그리고 크리에이터
PEOPLE. 2: 크리에이터는 동영상 마케팅의 미래다
OPTIMIZATION. 소비자와의 거리에서 최적화를 외치다[/font]


TV 광고에서 시간(러닝타임)은 제약이지만, 동영상 마케팅에서 시간은 하나의 툴이다.
시간 제약이 없는 데다, 잘만 활용하면 제작비를 더 들이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플랫폼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소비자와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다변화한 플랫폼들을 시간별로 살펴보자! 그 끝에는 소비자와 더욱 밀접하게 거리를 좁혀가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

글. 박태연 편집장 kite@websmedia.co.kr





[u]1sec ~ ∞
유튜브, 판도라TV, 비메오 외
[/u]
동영상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소셜 비디오 사이트는 가장 대표적인 동영상 마케팅 플랫폼이다. 이곳의 러닝타임은 1초에서 무한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유튜브(YouTube)’를 통해 자세하게 들여다보자. 먼저 단시간을 영특하게 이용한 사례부터 보자. 영상 시청 전 5초만 광고를 보면 스킵할 수 있는 트루뷰(True View)를 역으로 이용한 미국 보험 전문업체 가이코(GEICO)의 ‘Unskippable’ 광고가 그 주인공이다. ‘5초만 보면 스킵할 수 있는 점’을 5초 동안 스킵할 수 없다는 역발상으로 재해석해 활용한 이 광고는 대사를 최소화해 5초 안에 광고를 끝내고 기업 로고를 장시간 노출했다. 광고 시작 5초 후에 화면이 정지하는데, 알고 보면 진짜로 광고가 끝난 게 아니라 배우들이 멈춘 연기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웃음의 기폭제가 된다. 이 영상을 보며 소비자는 이런 느낌을 받는다. ‘어라? 이 브랜드 좀 웃긴데’. 결국, 브랜드가 동영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장난을 걸고, 놀자고 한 셈이다.

반대로 긴 러닝타임에는 지난 2년간 활발하게 등장한 ‘브랜드 웹 드라마’가 있다. 분량은 3분에서 30분까지 폭넓지만, 보통은 10분 내외다. 지난 5월 [im]이 실시한 ‘브랜드 웹 드라마’에 관한 리서치에 따르면, ‘브랜드 웹 드라마의 적당한 분량’을 묻는 말에 500명 중 60%가 넘는 응답자가 3분 미만(30.6%), 3분 이상 6분 미만(31.8%)을 선택한 것을 보아 앞으로 웹 드라마의 분량은 점점 더 소비자에 맞춰 줄지 않을까 예상한다. 또한, 본 조사에서 보통 브랜딩을 위해 진행하는 브랜드 웹 드라마는 생각보다 PPL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웹 드라마를 시청한 후 직접 해당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25.5%. 이는 웹 드라마의 러닝타임이 비교적 길고 스토리가 탄탄해 소비자 몰입도가 높았고, 이에 소비자 생활에 제품이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한다.




가이코(GEICO)의 ‘절대 건너뛰기를 누를 수 없는(Unskippable)’ 광고. 5초에서 멈춘 상태다.
이후 개가 등장해 식탁을 휘젓고 다닌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영상이 멈춘 게 아니라 연기자들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youtu.be/pvcj9xptNOQ)




이니스프리에서 진행한 웹 드라마 ‘Summer Love’ (youtu.be/1u60bvzopvk)[/im]




[u]6sec.바인(Vine)[/u]

2013년 1월 등장한 동영상 플랫폼 ‘바인(Vine)’은 유튜브, 비메오와 같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지만, ‘6초’라는 시간제한과 즉석에서 플랫폼으로 찍고 직접 편집해 올리는 특성을 첨가해 차별화했다. 이러한 특성은 공모전의 미션처럼 작용해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편집’하게 하고, 전 세계 크리에이터가 창의성을 발현하게 했다. 게다가 바인의 간단한 촬영·편집 기능과 짧은 시간에 사용자들은 스스로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 부담이 없었다. 이에 기업은 바인을 활용해 바이너(바인 사용자)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니콜라스 메갈리스(Nicholas Megalis)나 제롬 자르(JEROME JARR) 등의 유명 바이너들을 협찬하고 그들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3년 에어비앤비가 진행한 세계 최초 바인 영화 ‘할리우드 앤 바인’이다. 에어비앤비는 유명 극작가가 쓴 플롯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영상을 찍어 보내달라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찍은 6초 영상을 보냈고, 에어비앤비는 이를 편집해 ‘종이의 여행’이란 주제로 단편영화를 완성했다. 본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바인은 ‘시청’ 목적의 동영상 마케팅보다는 ‘참여’ 목적의 동영상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툴이다.












‘할리우드 앤 바인(Hollywood & Vines)’. 편집을 거친 완성 작품: youtu.be/laCLVzWpS0I





[u]10sec. 스냅챗(Snapchat) [/u]

2011년 등장한 ‘스냅챗(Snapchat)’은 새로운 형태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할 경우 1초에서 10초 사이, ‘내 스토리’에 추가할 경우 24시간 후에 자동으로 삭제하는 것. 이 휘발성에 젊은 소비자들은 즐거워한다.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에 비밀스러운 교감이 쌓이기도 하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는 동영상인지라 떨어져 있어도 같은 현장에 있는 느낌까지 든다. 분량은 최대 10초로, 친구와의 소통에서는 무리가 없는 시간이지만 기업이 소비자와 소통할 때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동영상을 길게 보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렇게 스냅챗이 정해놓은 시간은 기업이 명확한 메시지로 지루하지 않게 커뮤니케이션하게 하며, 이벤트 성격이 강한 마케팅에 적절하다. 2013년 타코벨은 신제품 출시일과 제품 사진을, 혼다 아큐라는 새로운 모델의 프로토타입을 스냅챗을 통해 공개했다. 또한, 지난 2월 마이클 코어스는 스냅챗을 활용해 2015년 가을 런웨이 쇼의 백스테이지, 프론트로우 등 감춰진 광경을 선보였고, 5월 초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인 루이뷔통은 쇼의 숨은 이야기를 생중계했다. 사례에 있는 기업 모두 휘발성, 현장감이 느껴지는 실시간성, 단발적 화제성, 은밀한 공감대 형성 등 스냅챗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했다.


 

 
스냅챗을 이용한 루이뷔통의 리조트 컬렉션

 

[u]15sec. 인스타그램[/u]

이미지 공유 SNS 인스타그램은 2013년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도입했다. 인스타그램 동영상 또한 15초라는 시간제한과 바로 찍어서 올리는 실시간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서비스보다 감성적인 부분이 강하다. 물론, 바인처럼 인스타그램도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동영상 마케팅을 진행하기에 좋다. 작년 7월, 포에버21은 1만 달러의 장학금을 걸고 춤 공모전 캠페인을 펼쳤다. 자세히 말하면, #F21StatementPiec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소비자가 자신이 춤추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면 응모되는 방식. ‘동영상’이라는 다소 번거로운 참여 방식에도, 최근 개선된 동영상 촬영 및 편집 환경 덕분에 본 캠페인은 시작 2주 만에 수백 명의 참여자를 모았다. 춤 동영상은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구글 플러스, 유튜브, 페이스북에서도 업로드 가능했지만, 응모자 관점에서 생각하면 인스타그램이 가장 수월한 참여 방법이었을 터. ‘좋아요’ 숫자만 봐도 인스타그램이 훨씬 호응이 좋았다. 이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감성적 필터가 있는 인스타그램이 업로드뿐 아니라 감상에도 편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최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SNS에 인스타그램까지 더해 동영상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포에버21 춤 공모전 캠페인 관련 블로그




인스타그램 캠페인 참여자 동영상, 해시태그 ‘#F21StatementPiece’ 검색 결과





[u]1sec ~ ∞
아프리카TV, 미어캣, 페리스코프 외[/u] 다시 러닝타임 ‘1초에서 무제한’이 돌아왔다. 여기에 한 가지 시간적 특징을 더하자. 바로 ‘실시간’이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아프리카TV’, 지난 2월 출시해 트위터로 인지도를 높였던 ‘미어캣’, 지난 3월 트위터가 인수한 ‘페리스코프’, 지난해 아마존이 인수한 게임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V(Twitch TV)’ 등이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 외에는 명성만큼의 활약은 없는 상황. 하지만 이달에 네이버가 가칭 ‘브이(V)’라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니 지형의 변화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러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소비자에게 채널 선택권과 편성권이 있는 지금, 그들이 자신이 원하는 관심사의, 채팅, 댓글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영상(방송)을 원함을 시사한다. 특히, 이러한 동영상의 ‘실시간성’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욕구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는 데다 시간의 공유뿐 아니라 마치 한 장소에 있는 것 같은 공간의 공유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와의 친밀감을 돈독하게 하고, 이 점은 마케팅 시 매력적인 요소다. 실제로 이러한 친밀감을 이용해 개인 제작자와 마케팅을 협업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이에 요즘 인기 개인 방송 제작자들을 묶어 에이전시 형태로 관리하고 환경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사업 모델 ‘MCN(Multi Channel Network)’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BJ대도서관, 쉐보레 ‘스파크’ 신형 시승 생중계 영상



  <이런 동영상 툴도 있어유~>
동영상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고 있진 않지만, 기존 동영상 서비스와는 차별화되는 특색이 있어 앞으로 동영상 마케팅 도구로서의 활용이 기대되는 동영상 서비스들을 모아봤다.








정지된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모두 동영상이다.




소녀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필터는 B612의 자랑이다.



[u]6sec. B612[/u]

B612는 다양한 필터와 효과를 활용할 수 있는 셀카(셀피) 전용 카메라 앱으로, 화면 분할 기능이 전 세계 많은 사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화면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 또한 손쉽게 분할로 찍을 수 있어 화면이 하나였던 기존 동영상의 한계를 넘어 원하는 모든 걸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B612로 찍을 수 있는 동영상의 러닝타임은 6초(한 컷). 분할 화면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깜찍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면 어떨까? 가령, 무료로 컬러 렌즈를 증정한 렌즈 회사가 가로 분할 화면을 이용한 인증 동영상을 받는다거나 구두 회사가 역동적인 발의 움직임을 담은 네 컷의 동영상을 받는다거나 말이다.






 
앞으로 ‘리플’이 아닌 ‘리썸’의 대중화를 기대해도 될까?



[u]10sec. 썸(SOME)[/u]

‘썸’은 10초 이하의 영상을 간편하게 찍어 실시간으로 공유·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10초로 찍고 10초로 답하기’라는 콘셉트에서 알 수 있듯, 썸에서는 리썸(RE-SOME)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올린 영상에 영상으로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기존 동영상 서비스들이 동영상을 올리고 텍스트라는 다른 방식의 언어로 반응을 받았다면, 썸은 동영상이라는 같은 언어로 소통하는 점이 흥미롭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페이스북 스타 ‘고태원(고탱)’, 유튜브 스타 ‘김선우(선바)’가 제작·기획과 운영 총괄을 맡고 있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투자한 동영상 서비스란 사실. 썸을 통해 동영상 뉴스 제보에서 한 단계 발전한 시민참여형 모바일 저널리즘의 탄생을 기대해봐도 될까?





 

 
릴레이 소설 말고 릴레이 영상! 리프가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시대를 열 수 있을까?



[u]20sec. 리프(Riff)[/u]

스토리텔링의 시대. 페이스북이 친구들끼리 모여 스토리를 창작하는 동영상 서비스 ‘리프’를 공개했다. 리프는 사용자가 20초 동영상을 올리면, 페이스북 친구들이 해당 영상에 자신의 영상을 덧붙여 이야기를 만드는 협업 도구다. 놀이 같은 이 동영상 서비스는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여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만들 수 있다는 데 기대가 크다. 특히, 각 동영상은 최대 20초 러닝타임으로 제한되지만, 덧붙여진 동영상의 길이는 제한이 없어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도 있다. 생각해보자. 만약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리프로 했다면? 007시리즈보다 길고 오래가는 감동의 영화가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



tags 월간IM , 박태연 편집장 , 동영상마케팅 , 시간 , 소비자 , 타깃팅 , 유튜브 , 바인 , 비메오 , 판도라TV , 스냅챗 , 인스타그램 , 아프리카TV , 미어캣 , 페리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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