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를 위한 ‘스터디서치’ 최진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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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를 위한 ‘스터디서치’ 최진원 대표

정보의 취합과 큐레이션, 온라인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현재에도 온라인화되지 못한 전문 영역은 많이 남아있다.
전체 산업 중 10%도 온라인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온라인화는 단순히 찾기 쉬운 것을 떠나 산업의 권력을 소비자에게 돌려놓는다는 장점이 있다. 스터디서치는 그중 기업들이 간과했던 한 영역을 지독하게 끄집어내고 있는 플랫폼이다. ‘공부’다.

글. 이종철 편집장 jude@websmedia.co.kr
사진. 서종원 기자 seo@websmedia.co.kr






“창업 동아리를 했습니다”
일부 대학에선 스펙의 일부가 되고 마는 창업 동아리가 이 무용담의 시작이다. 최진원 대표는 흔히 대학에서 하는 창업 동아리를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했다. 주말을 활용해 유료 모임 공간에서 꾸준히 스터디를 해왔다. 이 모임은 대학에서 구체화된다. 사실 이건 ‘스터디’라기보다는 진짜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함께 동아리를 오래 해왔던 친구들은 각자의 사정을 차치하고 모두 동시에 휴학을 했다. 진짜 사업을 하기 위해서. 첫 번째 사업은 쇼핑몰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다음을 준비했다.
당시 이들의 신분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대학생’이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일단 찾았다. 결론은 ‘스터디’였다. 스터디란 주로 취업을 위해 토익, 전공과목, 투자 등을 학생끼리 모여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동아리보다는 소규모이며 친목보다는 성과 위주의 활동이다. 흔히 말하는 ‘스펙’이 특장점이라기보다는 취업을 위한 기본이 된 현재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이 스터디를 구하는 게 만만치 않다. 각 학교 커뮤니티 혹은 포털 카페 등을 통해 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길고 지루하다. 멤버를 구해도 당일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남녀간 연애 분위기가 조성되면 스터디가 거의 파탄이 난다. 최 대표와 친구들은 이것을 일단 온라인화해보자고 생각했다.



IT 창업으로 전환
스터디를 온라인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단순히 게시판을 만드는 건 아니다. 이미 온라인에 충분히 산재돼 있기도 하다. 가끔 도서관에 A4지로 구인 공고를 올리기도 한다. 그래서 ‘스터디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 이 과정에는 필수적으로 ‘웹 크롤링’이 들어간다. 온라인에 흩어진 정보를 컴퓨터가 수집해주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웹 크롤링 업체는 구글이다.
그런데 웹 크롤링을 실행하려면 개발자가 필요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모두 문과생이었다. 이들은 처음으로 지인을 통해 선린인터넷고 출신의 개발자를 들였고, 개발자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쯤 그 개발자가 자신의 선배를 추천했다. 이렇게 만난 CTO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두 고등학교 그룹은 이제 하나의 회사가 됐다. 이렇게 스터디서치는 ‘스터디를 찾아주는 웹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대학생들의 평가도 좋았다. 여러 블로그의 좋은 평가가 이를 방증한다.



스터디서치 2.0, 모두를 위한 유료 스터디 플랫폼
스터디서치는 일개 서비스로는 모종의 성공을 거뒀다. 다만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어려웠다. 다양한 모델을 생각해봤지만 직원 열 명이 먹고 살 수 있는 수익까지 도달하기는 어려웠다. 또한, 스터디의 문제점인 ‘불성실한 참여자’를 걸러낼 수 없다는 점에서도 이 모델은 한계가 있었다. [주. 이전 버전의 스터디서치 역시 웹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최진원 대표와 멤버들은 사업을 운영하며 실험했던 다양한 수익모델이나 스터디 모델을 빠르게 스터디서치 플랫폼에 대입해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것이 있었다. ‘유료 스터디’다. 유료라는 어감에서 거부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요금’이라기 보다 발제자를 위한 위로금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 팀플(팀 과제를 의미), 동아리, 스터디 등 모든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리더의 성향을 가진 이와 아닌 이가 구분된다. 이중 리더의 성향을 가진 이들이 주로 스터디 일정을 조정하기 마련인데, 이 과정이 길고 고되다. 장소 예약 등의 문제도 있다. 이 리더들에게 장소 예약 문제를 해결할 금액을 모아주고, 일종의 위로금을 주는 시스템이 ‘유료 스터디’다. 이 과금 모델에는 특별한 효과가 하나 더 있다. ‘진짜 필요한 이들만’ 스터디에 참여한다는 것.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필요한 스터디에 꼭 참여하겠다는 만큼의 책임감을 가진 이들만이 유료 스터디의 참여자들이 되는 것이다. 연애나 친목이 목적인 경우 이 과정에서 대부분 걸러지기 마련이다.

이 유료 모델에는 생각지도 못한 효과가 두 개나 더 있다. 우선 스터디의 다양성이나 전문성을 늘릴 수 있다는 것. 이 모델에 따르면, 스터디서치의 유료 스터디는 개인교습(과외, 튜터링)과 일반 스터디의 중간쯤에 포지셔닝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교습보다는 매우 저렴한 금액으로, 스터디보다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가 주도하게 된다는 것. 현재 스터디서치 내 인기 스터디인 ‘네이티브와의 대화’는 영어권 국가에서 온 대학생이나 중국인 대학생이 스터디를 열고 자연스럽게 회화를 습득하게 되는 과정이다. 확실히 한국인끼리 영어로 대화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다. 이외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 수준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이들이 스터디를 개설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효과는 개인 브랜딩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충분한 전문지식을 갖춘 발제자가 스터디서치의 스터디를 통해 전문성이나 효과를 어느 정도 입증받을 경우 개인 브랜딩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영어 스터디를 주최하다 EBS 영어 강사로 진출한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예비 승무원들과 스터디를 하던 참가자는 스터디 전문 아카데미를 차리기도 했다.



목표는 대박이 아닌 행복
그렇다면 유료 스터디의 참여 금액은 비싸지 않을까? 그렇지 않았다. 한달에 약 1만 원~6만 원 선으로 학원들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저렴하다. 수강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받는 수수료로 열 명의 사원을 가진 스타트업은 생존할 수 있을까? 정답은 “있다”고 했다.
스터디서치의 일원들은 유료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창업 경진대회와 엔젤투자를 통해 1년의 운영비를 조달했다. 올해를 이 운영비로 버티고 나면,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하게 되는 식으로의 계산을 마쳤다. 재구매율이 높은 서비스에 속해 월 목표를 매월 초과 달성하고 있으므로 이는 네 달 후 곧 현실로 다가올 예정이다. 이후 기대매출은 ‘대박’은 아니지만 열명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한다. 자생력을 갖춘 후의 스텝은 더 풍부하고 적당히 전문성 있는 스터디를 더 발굴하는 것. 발제자가 스스로 역량을 더 강화하도록 돕는 것 정도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전업 학원강사나 개인교사로 발돋움하는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겠다. 더 쉽게 가르치고 쉽게 배우는 세상에 일조하는 것이 최진원 대표 개인의 꿈이기도 하다.
정보의 수집과 온라인화는 이렇게 복잡하고도 세심한 터치를 필요로 한다. 그냥 20대의 한 청년일 뿐이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는, 그렇지만 직장인도 쓸 수 있는 스터디 플랫폼은 사실 대박을 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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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란 주로 취업을 위해 토익, 전공과목, 투자 등을 학생끼리 모여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스펙’이 특장점이라기보다는 취업을 위한 기본이 된 현재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이 스터디를 구하는 게 만만치 않다. 멤버를 구해도 당일날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남녀간 연애 분위기가 조성되면 스터디가 거의 파탄이 난다. 스터디서치는 이것을 온라인화한 플랫폼이다.

tags 이종철 편집장 , 스터디서치 , 최진원 , 벤쳐 , 스타트업 , 스터디그룹 , 유료 스터디 , 플랫폼 , 스터디서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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