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모두의 축제, 부산국제광고제

상세페이지

  • HOME > 월별 특집 & 기획

INTRO. 모두의 축제, 부산국제광고제

프랑스에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가 있고 미국에 뉴욕 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이 있다면,
한국엔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가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부산국제광고제는 전 세계가 광고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어느새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고제로 우뚝 섰다.

글. 김지훈 기자 kimji@websmedia.co.kr




지난 8월 20~22일, 낭만의 도시 부산에서 국내 유일 ‘국제’ 광고제 ‘2015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15, 이하 부산국제광고제)가 열렸다. 2008년 첫 개최 이후 올해 8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광고제는 이력은 짧지만 규모는 크다. 올해만 67개국에서 1만7,698편의 출품작이 몰렸다. 출품작 수로 봤을 때 아시아 광고제 중 최대 규모다. 올해는 ‘비욘드(Beyond)’를 주제로, 광고 업계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실질적인 트렌드를 담아내면서도, 광고인과 일반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누구나 즐기는 광고제 부산국제광고제의 큰 특징은 ‘모두 함께 즐기는 광고제’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행사 중 일부를 일반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공개하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들이 오프라인 행사에 대해 피드백을 하거나 출품작 예심 심사에도 참여할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광고 산업의 핵심 구성원인 ‘소비자’를 행사 전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칸 국제광고제 등 일반적인 국제 광고제는 행사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온·오프라인 융합광고제’를 구축한 점도 눈에 띈다. 여타 광고제는 오프라인 행사를 위주로 출품 및 행사 일정을 결정하기에 관람객이나 출품자 입장에서 시간, 장소의 구애를 받지만, 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출품을 원하는 이라면 온라인을 통해 1년 365일 언제든 출품할 수 있다. 또한, 광고제의 대부분 과정을 온라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출품자 입장에서 편리한 부분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출품료 무료 정책이다. 많은 국제광고제는 대부분 한화로 백만 원 이상의 출품료를 책정하고 있다. 그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들고도 세상에 알리지 못하는 중소 규모의 광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광고인이 많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국제무대에도 알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심사위원들의 수준 또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올해 광고제에는 장-레미 폰 맛(Jean-Remi Von Matt) ‘융폰맛’ 창립자, 매트 이스트우드(Matt Eastwood) JWT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등 세계적인 광고계 거장들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했다. 특히 국제 규모의 광고제에서는 심사위원의 신뢰도가 행사의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들의 참여는 광고제의 수준 또한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부산국제광고제는 일반인 관람객이든 광고인이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요소를 안고 시작한 광고제였다.






트렌드를 이야기하다

특히 올해 광고제는 그간 TV, 신문 등 ATL(Above the line, 4대 매체)에 국한하던 국내 광고 관련 행사들의 한계를 넘으려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다.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차원에서 광고를 이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디지털 광고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광고’ 영역에만 치우치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자체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이는 명사들의 강연이나 수상 부문, 각종 부대 행사 등 광고제 곳곳에서 드러났다. 떠오르는 중국 광고 시장에 대한 이야기(차이나 스페셜), 광고 관련 기술 혁신 기업들의 이야기(이노플레이스), 자라나는 광고 꿈나무들을 위한 이야기(영스타즈, 취업설명회) 등 구체적인 행사에도 IMC 차원의 이야기가 포함됐다(각 행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이어질 기사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모두를 담지 못하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선 디지털을 중심으로 사실상 재편한 광고 환경 트렌드를 완전히 담아내지는 못했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후원사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대형 디지털 마케팅 전문 대행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적다.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이나 소셜미디어 관련 마케팅 대행사들이 사실상 광고 시장의 핵심 구성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매체 플랫폼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의 핵심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의 직접 참여가 없었다는 점 또한 아쉬움을 남겼다. 일반적인 광고와 분리해서 볼 수도 있는 영역이지만, 디지털 마케팅은 광고 업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이기에 핵심 구성원들의 참여가 빠진 점은 분명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올해 광고제에서는 대학생들의 작품 전시 공간과 앞서 언급한 스타트업 및 기술 벤처 기업들의 부스인 이노플레이스, 중국 광고 시장 소개를 담은 차이나 스페셜 코너 등을 일반에 무료로 공개했는데, 유료 전시 공간이었던 프로들의 작품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어땠을까 싶다. 무료로 입장한 관람객들의 대부분은 대학생 또는 중·고등학생이었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관람료를 내는 것에 부담이 있는 이들에게 프로 부문 수상작들을 공개한다면, 광고계 꿈나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을 테니까. 이제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고제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전 세계 광고인이 부산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또한, 광고제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서 디자인한 것은 세계 3대 광고제인 클리오, 칸 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과의 분명한 차별점이다. 디지털 마케팅 사이드의 지원과 일부 공간 개선만 이뤄진다면 3대 광고제와도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다. 지금처럼 ‘모두의 축제’로 정체성을 분명히 해 나간다면, ‘세계 4대 국제광고제’로 부산국제광고제가 이름을 올리는 날도 머지않아 올 것이다.

tags 월간 IM , 김지훈 기자 , 부산국제광고제 , AD STARS , 부국제 , 광고제 , 칸 국제광고제 , 칸 라이언즈 , 뉴욕 페스티벌 , 융폰맛 , JWT , 장-레미 폰 맛 , 매트 이스트우드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URL 복사 출력하기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관련기사


정기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