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WORD1. 중국 시장 A to Z, 후아베이 리 소고우 비즈서치 부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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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1. 중국 시장 A to Z, 후아베이 리 소고우 비즈서치 부문 부사장

글. 김지훈 기자 kimji@websmedia.co.kr 사진제공. 부산국제광고제 사무국


AD STARS REPORT/KEYWORD
키워드로 보는 부산국제광고제 #1. 중국





중국 시장 A to Z, 후아베이 리 소고우 비즈서치 부문 부사장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반영했다. 중국의 검색 및 포털 서비스 등 인터넷 기업들이 어느 해보다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으며, 행사장 곳곳에 중국 광고 업계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많이 보였다. 그 중, 직접 홍보 부스까지 운영하며 가장 적극적인 참여를 보인 중국의 검색엔진 업체 ‘소고우(Sogou)’의 후아베이 리(Huabei Li) 비즈서치 부문 부사장을 만났다. 소고우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다. 후아베이 리 부사장은 소고우 내에서도 직접 광고 상품을 개발·운영하는 등 중국 광고 시장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업계의 관심은 이미 커진 지 오래지만, 진정으로 중국을 아는 마케터를 만나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에게서 중국 시장의 특성과 인사이트, 그리고 소고우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본 중국 시장의 미래를 들어봤다.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소고우에 대해 모르는 독자가 많다. 간단히 소개해 줄 수 있나?
중국의 대형 검색엔진 서비스 중 하나로, 중국 내 약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한국으로 따지면 ‘네이버’와 비슷한 서비스 구조를 띠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광고 제작 또는 대행 업무까지 겸한다는 점이다. 검색엔진 사업이지만 광고 관련 매출이 1억4,700만 달러(한화 약 1,755억 원)에 이를 정도로 광고 사업 규모가 크다. 중국어 입력기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면 약 95%로, 중국인 대부분이 키보드로 중국어를 입력할 때 소고우의 입력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속한 사업부명이 특이하다. 비즈서치(Bizsearch) 부문은 어떤 사업부인가?
소고우 내에는 검색엔진, 입력기 사업, 비즈서치 부문까지 총 세 가지 사업부문이 있다. 내가 속한 비즈서치 부문은 소고우 전체의 광고 상품과 검색엔진 내 소비자들의 데이터 등을 종합 관리하며 비즈니스 전체의 전망을 내다보는 부문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2008년 대학생 때 비즈서치 부문 내 검색 광고 담당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했다. 소고우는 내 첫 직장인 셈이다(웃음).


인턴사원에서 부사장이라니, 흥미롭다. 부산국제광고제에 참여한 이유도 궁금한데?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광고 사업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소고우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다. 검색엔진과 포털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는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나이, 관심 분야, 상품 구매 성향 등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광고주들이 고객을 타깃팅할 수 있는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고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고우의 광고 비즈니스를 국제 광고제를 통해 세계 광고 업계에 알리고 싶은 욕구가 가장 컸다.


한국 진출에 대한 계획도 있나?
현재로서는 없다. 타국의 광고 비즈니스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참여 이유에 덧붙여 말하자면, 한국의 광고 업계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중국 시장에 굉장히 많은 한국 광고주가 진출해 있고 그들의 영향력 또한 강하기 때문에 한국 광고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중국의 검색엔진 및 포털을 중심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에 대해 세계 시장의 관심이 크다. 현재 중국 광고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모바일’이다. 현재 중국에는 11억 명 정도의 PC 사용자가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활동 무대를 모바일로 옮기고 있다. 우리와 같은 검색엔진 사업자들은 모바일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오기 위해 혈안이다. 소비자들이 옮겨가니 사업자와 광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내에서도 중국의 수많은 인구를 잡기 위한 노력과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시장의 특성도 궁금하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
중국 시장은 사실 한국 시장과 비슷한 속성을 많이 갖고 있다. 모바일이 발달해 있으며, 그를 통해 사람과 기계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무궁무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중요하다. 물론 업계마다 비즈니스를 시장에 맞게 디자인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중국만의 문화 또는 사용자 취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위챗’과 같은 중국 시장에 특화된 메신저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역시 로컬 서비스가 발달해 있으며 입소문이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기업들은 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확보했다. 중국 기업의 가장 큰 무기가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도 영향력이 계속될까?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소비자의 본질은 같다. 소비자는 품질은 높고 가격은 낮은 상품을 원한다. 중국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본질적으로 원하는 가격 경쟁력을 잡았다. 하지만 높은 품질을 유지하며 싼 가격에 내놓다 보니 이윤이 낮다. 그렇기에 기업의 본질은 가격 경쟁력을 잡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 이는 이윤 추구를 기본으로 하는 기업의 존재 이유와 맞지 않는다. 즉, 소비자가 원하는 본질이 가격이라면, 기업의 본질은 제품 사용자와의 신뢰를 쌓는 일이어야 한다.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고 그 신뢰를 잡기 위해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계속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세계 시장은 모든 면에서 불확실하니까.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검색엔진 및 포털 사업자들이 하드웨어 회사에 비해 영향력이 덜한 편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의 검색 및 포털 서비스가 세계에서도 통할까?
하드웨어는 보이는 물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명확한 제품 선택 판단 기준이 있지 않나? 그에 비해 검색이나 포털은 손에 잡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세계 어딜 가나 통할 수는 없다. 결국,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해외 소비자들이 여러 경쟁 서비스 사이에서 우리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지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현지화는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중국은 땅이 커서 그런지 같은 국경 내에 있으면서도 지역마다 다른 언어와 문화가 존재한다. 소고우 역시 이 부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자,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듣고 싶다.
소고우는 본래 기술 혁신 회사다. 검색엔진 내에서 언어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까지 식별하는 기능을 더하는 등 서비스 측면의 기술 혁신을 계속 하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에 참여하며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광고 시장에도 엄청난 기회와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회를 창조적으로 활용해 세계 시장 내 소고우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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