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 이 세상 가장 무서운 과속 스캔들 NZ TRANSPORT AGENCY: MIS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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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2. 이 세상 가장 무서운 과속 스캔들 NZ TRANSPORT AGENCY: MISTAKE

부산국제광고제의 또 다른 그랑프리, 뉴질랜드 교통국의 공익 캠페인 ‘실수(Mistake)’를 소개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통해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음을 직관적이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녹여낸 본 캠페인은
부산국제광고제의 수상작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AD STARS REPORT/REVIEW
수상작 리뷰 2: 공익(PSA) 부문 그랑프리 오브 더 이어 이 세상 가장 무서운 과속 스캔들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과속’.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로 불리는 뉴질랜드에서도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이런 나쁜 습관에 길들여진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뉴질랜드 교통국(NZ Transport Agency)이 나섰다. 캠페인의 제목은 ‘실수(Mistake)’. 본 캠페인은 제목 그대로 운전자의 ‘실수’를 통해 벌어진 하나의 강렬한 사건을 담담하고도 명확하게 전달한다. 담담한 그 말투에는, 어떤 교통 안전 캠페인보다 담대하고 강력한 강단이 숨어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한 고속도로 커브 길에서 두 대의 자동차가 마주한다. 한 차량은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고, 다른 차량은 주변을 잘 살피지 않은 채 질주하는 차량 앞으로 자신의 차를 몰고 끼어든다. 충돌 직전, 두 운전자의 시간이 멈춘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서로를 향해 마주선다. 끼어든 차량의 운전자가 말한다. “죄송해요. 빠져나갈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과속 차량 운전자가 대답한다. “저는 멈출 시간이 없었어요. 단순한 실수였어요”. 다시 끼어든 차량의 운전자가 애원하듯 말한다. “뒤에 아이가 타고 있어요. 제발”. 차량 뒷좌석에 탄 아이를 비추는 카메라. 과속 차량 운전자는 “너무 빨리 몰아서 미안해요.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라며 돌아선다. 두 운전자는 멈춘 시간 속에서 다시 각자의 차량으로 돌아간다. 후회하며 운전석에 앉은 끼어든 차량의 운전자는 뒤에 앉은 자신의 아이를 애절하게 바라본다. 이후 벌어지는 엄청난 충돌. 두 차량이 부딪히는 장면을 끼어든 차량의 시점에서 보여주며 영상은 까맣게 변한다. ‘Other people make mistakes. Slow down(당신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들은 실수를 합니다. 속도를 줄이세요)’ 카피 등장 후 영상 마무리.

몇 문장으로 요약되는 이 작은 한 토막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속을 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넘어서 운전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수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담히 읊조린다. 비단 그것이 나 때문에 벌어진 실수가 아니라도 말이다. 뉴질랜드 교통국과 클레멘저 BBDO가 선보인 이 영상은 천만 건이 넘는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이후 부산국제광고제를 비롯한 수많은 광고제에서 그 창의성을 인정 받았다. 뉴질랜드 교통국의 본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 가장 무서운 과속 스캔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다. ‘과속하지 말자’는 단순한 주제를 이토록 강렬하고 담담한 영상으로 풀어낸 ‘실수’ 캠페인은, 작은 주제라도 그 주제를 이끄는 스토리텔링 요소에 따라 메시지의 파괴력은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tags 월간 IM , 김지훈 기자 , 부산국제광고제 , AD STARS , 부국제 , MISTAKE , 실수 , 뉴질랜드 교통국 , 과속 , 클레멘저 BBDO ,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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