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중심에서 변화를 외치다 디렉터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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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중심에서 변화를 외치다 디렉터스컴퍼니

하루가 다르게 미디어는 변화하는데, 광고 매체는 그대로다. 모두가 4대 매체는 죽었다고 떠들어대는데,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광고 업계에서는 특히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여기, 기존의 틀을 깨고 앞장서야 할 때를 아는 용감한 회사가 있다. 바로 종합콘텐츠에이전시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디렉터스컴퍼니’다.

글. 이윤정 기자 lyj@websmedia.co.kr
사진제공. 디렉터스컴퍼니




회사명. 디렉터스컴퍼니(www.directorscompany.co.kr)
대표이사. 신재혁
설립연도. 2012년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72길 65 3층








광고회사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그 회사만의 냄새를 맡게 된다. 어수선하고 분주한 사무실, 피 튀기는 회의실, 경쟁 PT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열정적인 모습. 때로는 정적 속에서 소리 없는 아우성이 들리기도 한다. 디렉터스컴퍼니에 들어설 때 역시 그랬다. 조용했지만 분주한 움직임이 보였고, 평범한 사무실이지만 그 안에서 열정을 보았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상훈 디렉터스컴퍼니 콘텐츠 플래너 기획실장(이하 이상훈 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디렉터스컴퍼니에서만 풍기는 독특한 향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변화에 맞서는 용감한 그룹
‘4대 매체는 죽었다’. 수년 전부터 광고 종사자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던 말이다. 이 사실은 광고주도 알고 대행사도 알고 모두가 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두가 4대 매체를 불신하면서 그 누구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면 새로운 매체가 떠오르리라는 사실을 감지한 순간 시장 트렌드에 맞춰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쉽사리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방식을 뒤엎기가 두렵고, ‘아직 내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공중파를 비롯한 4대 매체를 통해 광고를 보고 있다’는 안일한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렉터스컴퍼니는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했다. 변해야 할 때를 모두가 알면서 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지 의문을 품으며 용감하게 광고 매체 변화에 승부를 걸고,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배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의 디렉터스컴퍼니가 TV 광고 외에 바이럴 영상,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 여러 영역의 광고를 다루는 것은 그 이유에서 비롯했다. 이상훈 실장은 “소셜이나 온라인 쪽은 이제야 겨우 인정받기 시작한 시장이기 때문에 아직도 확실한 효과를 증명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디지털, 모바일이 곧 주도적으로 캠페인 시장을 장악하리라 확신해 더욱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용감한 회사는 대개 믿는 구석이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회사 대부분이 어느 정도 네트워크를 형성한 사람끼리 모여 그 인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처럼. 디렉터스컴퍼니도 결국 탄탄한 클라이언트를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 아닐까 의문이 들던 찰나, 이상훈 실장은 디렉터스컴퍼니가 클라이언트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 즉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이러한 ‘무(無)’의 상태에서 회사를 뒷받침해줄 수 있었던 요소는 바로 ‘질 좋은 콘텐츠’였다.



질 좋은 콘텐츠로 승부하기
디렉터스컴퍼니가 설립한 지 4년 만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은 시작부터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태가 아니므로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온전히 ‘실력’을 통해 회사의 존재를 알려야 했으니까.

디렉터스컴퍼니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콘텐츠’.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면서도 남들에게 인정받는 부분이 콘텐츠라는 점을 찾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제작을 ‘광고를 웹에서도 하고, 모바일에서도 하는 것 아니냐’며 형식만 바꾼 사례로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디렉터스컴퍼니가 말하는 콘텐츠는 단순히 도구, 즉 다른 형식의 플랫폼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안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내용물을 가리킨다. 디렉터스컴퍼니는 무조건 높은 조회 수만 바라보며 인기 콘텐츠를 양산하는 데 열을 올리지 않는다. 성공 지표를 단순히 유튜브 조회 수로만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훈 실장은 “사람들 입에 최대한 많이 오르내리는 것만이 목표라면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면 된다. 그러면 모델의 인지도 때문에 어느 정도 조회 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조회 수가 올라간 콘텐츠일 뿐 실제 ‘바이럴 효과’를 봤다고 단정하기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정말 재미없는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할 때도 있으며, 재밌고 기발한 콘텐츠여도 묻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이유였다.

진행했던 캠페인 영상과 함께 캠페인의 전반적인 배경과 콘셉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웹사이트에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올리는 것도 ‘질 좋은 콘텐츠로 승부하는’ 이 회사만의 방식이다. 캠페인 영상만 띄워놓고 별다른 설명을 기록하지 않던 다른 광고회사는 차별화를 뒀다. 온전히 ‘결과물’로 보여주고, 승부하겠다는 강한 포부가 포트폴리오에 집약돼 있다.



광고를 만나면 카멜레온처럼 
광고를 제작할 때 가장 기본적이지만 많은 광고회사가 망각하는 점이 바로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하기’다. 이는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광고주와 대행사가 놓치는 부분이다. 클라이언트와 타깃 소비자가 누구냐에 따라 광고도 유연하게 달라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병맛 코드, 유머 코드, 감동 코드 등 광고가 늘 똑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어느 대행사에서 진행했는지 단번에 맞출 수 있는 광고도 있다. 이와 달리 디렉터스컴퍼니가 제작한 캠페인은 광고주가 누구냐에 따라 180도 변신한다. 마치 연기자가 자신에게 역할이 주어지면 그 역에 심취하는 맥락과 같다. 이러한 유연성은 디렉터스컴퍼니가 집행한 몇 가지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다. ‘2015 에누리닷컴’([CASE. 1] 참고) 캠페인은 에누리의 최저가 비교 서비스를 재밌게 알리고자 ‘평화롭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쇼핑 솔루션’이라는 에누리 가격비교의 지향점과 유머 코드를 연결해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려 했다. 캠페인 제작에 앞서 던진 ‘무엇이 평화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오바마와 김정은이 버스킹하는 장면으로 풀었다. 위트와 풍자 사이를 적절히 오가는 이 캠페인에서 한 번 더 용감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접근법이 돋보이는 캠페인은 ‘센터폴 F/W’([CASE. 2] 참고)이다.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디렉터스컴퍼니에게 콜라보레이션은 매력적인 작업이다. 그들은 늘 콜라보레이션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다른 분야끼리 만나 협업하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 여기서 오는 시너지 효과는 꽤 크다고 한다. 센터폴 캠페인은 젊은층의 마음을 공략하는 취향 저격 소통 마케팅의 일환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 「복학왕」의 작가 ‘기안84’와 「외모지상주의」의 작가 ‘박태준’과 협업해 웹툰을 제작했다. 이는 웹툰 속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특성을 재밌게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캠페인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광고주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과 해당 소비자의 관점에 적합한 코드를 도출해 광고 제작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는 방식은, 항상 같은 코드로 일관하며 캠페인을 제작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 이는 디렉터스컴퍼니가 지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그것을 실행하는 용기, 결과로 보여주는 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그들의 삼박자는 계속될 것이다. 디렉터스컴퍼니가 지금껏 달려온 기간은 짧았지만, 결코 얕지 않았다. 그래서 이 회사의 성장이 더 궁금하다.




CASE. 1 2015 에누리닷컴 캠페인








CASE. 2 2015 센터폴F/W 캠페인

tags 디아이투데이 , 월간 IM , 이윤정 기자 , 디렉터스컴퍼니 , 광고회사 , 이상훈 , 콘텐츠 , 콘텐츠 마케팅 , 광고 , 에누리닷컴 , 센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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