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적이고 아름다운 시대, WAI-ARIA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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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적이고 아름다운 시대, WAI-ARIA 시대가 온다

SPOTLIGHT: 웹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

1. 필수적이고 아름다운 시대, WAI-ARIA 시대가 온다
2. 디자인과 태그를 해치지 않고 웹 접근성 높이기, WAI-ARIA
3. 생활 속에서 접근성 기술 찾기


새해 접근성 시장에도 새 동이 튼다. 재밌는 웹, 아름다운 웹, 편한 웹을 포함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모두의 웹’이다. WAI-ARIA로 구축 가능하다.

글. 이종철 편집장 jude@websmedia.co.kr


선택 아닌 필수, 모든 종류의 접근성
흔히 선진국이냐 아니냐를 물을 때 활용하는 여러 지표 중 ‘접근성’이 있다. 웹 접근성 외에도 여러 종류의 접근성을 통칭하는 의미이며, 웹 접근성으로 한정해도 미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접근성 지침이나 법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왠지 웹 접근성이 뛰어나지 않을 것 같은 중국에서도 접근성 고려는 꾸준한 이슈 중 하나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장애인차별법을 근거로 접근성을 구축했지만, 중국은 주로 ‘시니어 접근성’, 즉 노인 계층도 쓸 수 있는 인터넷을 지향한다. 지향점이 다르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접근성은 KWCAG(Korean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도입 이전, 거의 지켜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지침 1.0을 도입한 2013년에는 주로 IR(Image Replacement) 기법으로 작성했다. IR 기법은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해 우회적으로 구현하고 대체 텍스트 등을 숨겨놓는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2013년 대다수의 서비스 기업들은 접근성 지침을 만족하고 인증마크를 얻었다. 그러나 과연 여기서 끝이었을까?


[그림 01] WAI-ARIA는 흔히 교각에 비유된다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랜드마크가 될 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진은 SF 금문교


인터넷 사용성을 향상하는 RIA Rich Internet Application
RIA는 인터넷을 풍부하게(Rich) 활용하는 모든 기술들을 말하는 것으로, 1990년대 후반에 처음 등장했다. 기원은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가 인터넷의 사용성을 강조하며 발표한 ‘X인터넷’ 개념이 확장한 것이다. 주로 웹 앱 계열에 대해 적용하는 것이며, 2002년 플래시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어도비시스템즈에 합병)가 RIA의 개념을 처음 주장했다. 따라서 당시의 RIA는 주로 플래시였다. 접근성이나 사용성 개선, 기기 성능을 싹다 무시하는 지옥의 툴, 그러나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그 플래시 말이다. 브로드밴드 보급이 세계 최고인 한국에서 특히 흥했다. 어떤 때에는 RIA 개념 자체를 플래시로 바꿔 써도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플래시는 모든 사람이 모든 기기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인터넷 속도 문제로 북미나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할 수 없었고, 휴대용 기기에서 재생하기엔 기기의 자원이 부족했다. 배터리, 램, CPU, 데이터 모두에 악영향을 줬다.

이 RIA는 스마트폰 등장 직전인 2007년 즈음에는 점차 가벼워져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Silverlight), 어도비의 에어(Air)와 플렉스(Flex), 오라클의 자바FX 등 여러 툴로 확장됐고, 윈도우 사용자는 플래시를 설치하고, 맥 사용자는 에어를, 실버라이트는 실버라이트대로 또 설치하는 지옥의 시절을 보낸다. 그렇다. 액티브X다. 이 플러그인들은 ‘풍부한’ 멀티미디어긴 했다. 아직도 플래시만큼 화려한 웹디자인 툴은 없다. 그러나 보이는 것에만 치중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흥했나 보다. 문제는 소외계층이나 시니어가 쓸 수 없었고, 거의 하루에 한번씩 오류를 일으키곤 했다. 따라서 전반적인 사용성은 후퇴했던 셈이다.


[그림 02]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에서 대놓고 이렇게 크게 HTML5를 추천했다


스마트폰의 등장
2007년 아이폰 등장 후 플래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플래시와, 아직까지도 시스템 자원을 OS에 통합해 아끼고 아껴 사용하는 iOS 혹은 아이폰 하드웨어와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이에 어도비는 모바일용 플래시까지 지원했지만 스티브 잡스는 어도비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사실상 잡스가 ‘사용성을 고려했다’고 보기에는 아이폰의 제원이 워낙 부족했지만, 아이폰에서 접근성 관련 기능을 훌륭하게 구축했으므로 애플도 할 말이 있긴 했다. 당시 잡스는 플래시의 대체 기능으로 ‘HTML5’를 제안했고, 실제로 이 제안은 여러 표준화 기구에 의해 현실화됐다. 가장 보편적인 표준화 기구인 W3C에서도 지난해 HTML5 표준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어도비는 HTML5 스펙에 맞춰 플래시를 통째로 뜯어고치기도 했다.

플래시, 실버라이트 등이 RIA의 대명사였던 이때 RIA는 아무 의미 없는 기술들이 되고 만다. 혹은 그 화려한 모션에도 ‘보수적인 툴’로 치부받기도 했다.


접근성 시대의 개막
한국 접근성 시대 원년은 2013년이다. 2008년 4월부터 정부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과한 법률』(이하 장차법) 의무화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HTML5가 상당 수준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웹 접근성 준수가 HTML5 준수나 웹 표준 준수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다. 다만 W3C의 HTML5 항목은 ‘접근성(Accessibility)’ 항목을 엄격하게 포함하므로 가이드에 따르면 대부분 준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실버라이트, 플래시 없이도 브라우저에 내장된 오디오나 비디오 콘텐츠 재생이 ‘아무 설치 없이’ 가능하고, 여기에 자막 등의 기술이 기본적으로 입혀진다는 것 등을 말한다. 동적 효과 역시 브라우저가 자체적으로 지원한다. 따라서 W3C의 가이드만으로도 전 세계적 웹 접근성을 상당 부분 준수할 수 있다.

이러한 법제화 흐름은 두 가지 효과를 양산했다. 첫째는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다보니 실제로 일반 사용자들이 더 편리해지고, 장애인 외의 소외계층에게도 웹이 편리해졌다는 점. 두 번째는 한국 웹 기술이 국제 표준에 맞춰 상당히 성숙해지고 발전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예쁘고 아름답고 효과적인 웹을 원하는 클라이언트 기업은? 인증마크와 월간 웹 기사밖에 얻은 게 없다(물론 웹의 구조는 훨씬 훌륭해졌다고 본다). 이걸 W3C에서도 모르는 건 아니다. 아닐 것 같지만 서양에서도 예쁘고 화려한 웹을 좋아한다. 플래시를 한국이나 일본에서만 열심히 사용했던 건 서양의 인터넷 환경때문이기도 했다. W3C는 이 같은 흐름 역시 주목해 WAI-ARIA 개념과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중 WAI는 W3C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문인 Web Accessibility Initiative을 말하며, ARIA는 RIA의 접근성(Accessibility)를 말한다. 즉, 접근성을 고려하면서 예쁘고 사용성도 좋은 걸 W3C와 우리는 WAI-ARIA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림 03] WAI-ARIA의 구조, 유저 에이전트와 접근성 고려 API, 보조기술이 상보적 관계를 이루고 있다


WAI-ARIA; 접근성의 새로운 국면
RIA와 ARIA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언어다. WAI-ARIA는 Ajax, HTML, JavasScript 등 모던 브라우저와 모바일 브라우저 모두를 아우르는 표준 언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이중 동적 효과 혹은 사용성 개선을 위한 컴포넌츠로 구성한 것이 WAI-ARIA다. 여기서 시맨틱(웹의 통합적 구조) 혹은 메타데이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 가이드라인의 집합이라고 보면 된다. 즉, 충분히 접근성이 고려돼 있는 HTML5를 어떻게 활용해야 접근성을 고려한 아름다운 웹이 될 것인가에 대해 기술적으로 접근한 모음이다. 주로 웹 앱, 웹 브라우저, 보조 기술(Assistive Tech.) 구축 시 활용한다. 주요 스펙으로는 위젯 지원, 키드 내비게이션, 드래그앤드롭 지원, 알림 및 로그 박스, 재사용 가능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테스팅 등이 있다. 기술 대부분이 장애인에 맞춰져있는 것 같으나 적용할 경우 일반인이 훨씬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즉, 모두가 활용 가능한 착한 기술인 동시에 기술적 성숙도 역시 뛰어나다.

올해 월간 웹이 제시하는 가장 큰 트렌드는 WAI-ARIA의 적용이다. 기사 말미를 통해 훌륭한 프로젝트를 계속 발견해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 WAI-ARIA를 구축한 업체는 스스로 제보해줘도 좋다. 드디어 아름다운 웹도 ‘정상’의 궤도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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