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접근성 기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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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접근성 기술 찾기

SPOTLIGHT: 웹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

1. 필수적이고 아름다운 시대, WAI-ARIA 시대가 온다
2. 디자인과 태그를 해치지 않고 웹 접근성 높이기, WAI-ARIA
3. 생활 속에서 접근성 기술 찾기

앞의 두 기사를 통해 웹 접근성 향상법과 WAI-ARIA에 관해 알아봤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그 기술이 생활 속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아봤다. 생각보다, 정말 가까운 곳에, 정말 많다. 

글. 남은선 기자 es@websmedia.co.kr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접근성(Accessibility)의 의미를 먼저 알아보자. 접근성이란 사용자의 신체 특성, 지역, 성별, 나이, 지식수준과 같은 제한 사항을 고려해 만든 서비스와 제품을 평가할 때 쓰는 말이다. 접근성이 높을수록 제한 사항을 가진 사람도 서비스와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결국 이는 제한 사항이 없는 사람도 더 편리하게 그것들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이렇듯 접근성 기술은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매우 가깝다.

월드 와이드 웹 창시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도 “웹의 힘은 보편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웹의 세상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마우스, 키보드, 스위치, 조이스틱, 음성 인식, 홍체 인식 등의 장치다.

여기서 신기한 점은 장애인, 노인 등의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이 곧 일반인에게도 유용하고 기발한 기능이 된다는 것이다. WAI-ARIA를 적용하면 장애인뿐만 아니라 결국 일반인도 훨씬 편리하게 기술을 누리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를 들어 전화기, 타자기가 대표적이다. 전화기는 전기식 보청기의 기본 원리로 사용됐다. 일반인을 위해 전화기를 만들었지만 청각 장애인을 위한 기술로도 활용한 것이다. 그다음으로 타자기는 원래 한 줄에 40개 자판인 형태였다. 이 형태를 시각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10개씩 네 줄로 다시 개발했다. 이것은 오늘날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정보입력장치인 키보드가 됐다. 


애플이 만든 신세계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이 떠오르는가. 그리고 또 있다. 애플은 장애인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제작했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가수로 유명해진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공연장에서 공개적으로 스티브 잡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적도 있다.

그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에만 신이 났던 일반인은 몰랐을 수 있는 아이폰의 또 다른 모습에도 주목하자. 장애인들에게는 희망의 빛과 같은 접근성을 고려한 기능을 살펴본다. 먼저 아이폰 사용자라면 ‘밀어서 잠금해제’하고, [설정] ▶ [일반] ▶ [손쉬운 사용]에 들어가 보자.

제일 처음에 있는 보이스오버(VoiceOver)는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기능으로 스마트폰 화면상의 모든 항목과 텍스트, 기능까지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음성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기능을 실행하려면 두 번 연속으로 터치해야 한다. 스크롤하려면 세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된다. ‘확대/축소’는 일부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기능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텍스트 자체를 크게 변경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뿐 아니라 청각 장애인을 위한 기능도 있다. 보청기 모드로 보청기와 아이폰을 연동할 수 있다. 애플은 2014년 1분기부터 덴마크의 보청기 업체 지엔 리사운드(GN ReSound)와 협업해 만든 아이폰 보청기(iPhone Hearing Aid)를 출시했다. 공식 인증 제품답게 호환성이 좋고 다양한 전용 앱도 많다.

한쪽만 들리는 청각 장애인은 모노 오디오로 왼쪽와 오른쪽의 오디오 음량 균형을 조절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는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용하게 쓰인다.


[그림 01] 애플은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그림 02] 안드로이드도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탑재했다. 조금 늦게



개방성의 아이콘은 커녕
그렇다면 구글은 어떨까. 구글은 시스템을 개방해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혁신과 가치, 자유를 주는 생태계를 꿈꾼다. 오픈 소스(Open Source),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을 존중하며 ‘인터넷 전체에 도움이 되는 기준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의 접근성 대응은 늦어도 너무 늦었던 점이 아쉽다.

그래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부터 애플 iOS의 보이스오버와 같은 기능인 토크백(TalkBack)을 탑재했다. [설정] ▶ [접근성] ▶ [시각]에서 활성화하면 된다. 이전에는 제조사 임의대로 토크백 기능을 넣지 않아도 됐지만, 구글은 ICS 출시 이후로 토크백 및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능 TTS를 의무로 탑재하도록 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의 천생연분
웨어러블 디바이스(Warable Device)는 안경, 시계, 옷처럼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컴퓨터다. 사용자가 신체 일부처럼 항상 착용할 수 있으며 인간의 능력을 확대하거나 보완한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애플워치, 삼성의 기어S, 그리고 구글 글래스, 스마트 슈즈 등이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측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점이 접근성 기술 분야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오프라인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다.

류영일 헤더스 대표는 2015년 11월 열린 정보 접근성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이제 접근성 기술이라는 표현보다 웨어러블 기술을 더 자주 쓸 정도다”라고 말하며 접근성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와의 밀접한 관계 및 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관한 내용은 월간 웹 1월호 특집기사 중 하드웨어 트렌드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기름기를 쫙 빼고 ‘생활’로 접근하자
장애인이든 일반인이든 모두 복잡한 건 어렵다. 그렇게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름기를 쫙 빼고 담백하고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파이어폭스, 크롬 등의 다른 앱의 광고를 차단하는 확장 프로그램인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 ABP)’ 그리고 사용자가 읽기 편한 모드로 바꿔주는 엣지 브라우저(Edge Browser)의 ‘읽기모드’가 좋은 예다.

아예 맥락을 잘못 짚고 개발하는 것도 금물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만들었던 버스정보시스템(Bus Information System, BIS)이 그 예다. 잘 생각해보자. 그들이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까? 아니다. 소리로 버스가 도착하는 것을 알려준다고 해도 어느 버스가 몇 번 버스인지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모바일 위치 확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장애인이 버스를 탈 때 몇 번 버스가 그 사람 앞에 도착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기능, 그리고 버스 기사에게는 그가 승차하는 동안 기다릴 수 있도록 알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듯 접근성 기술은 생활 접근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실용성 기반의 응용 기술과 최신 디바이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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