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지 않고 접어서 만든 완전체 랩톱, 요가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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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지 않고 접어서 만든 완전체 랩톱, 요가 900

2-in-1 paradigm
2016년 컨슈머 트렌드는 2-in-1 랩톱이다. 노트북으로 쓰다가 언제든 태블릿PC로 전환할 수 있는 디바이스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디바이스 패러다임의 전환이 우리의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것. 형태의 전환은 디자인의 전환을 뜻하며, 디자인이란 사용자와 디바이스 간의 접점이니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2-in-1 랩톱을 앞으로 어떻게 대하고 활용해야 할까? 2-in-1 랩톱의 표준 서피스 프로4부터 새로운 차원을 열어준 아이패드 프로까지. 각 직군 맞춤형 리뷰로 당신에 알맞은 디바이스를 알려드린다.

① ‘2-in-1’ 평정 남은 적은 윈도우뿐, 서피스 프로4
② 가성비의 왕과 함께한 화끈했던 1주일, 코넥티아 M Stylus
③ 떼지 않고 접어서 만든 완전체 랩톱, 요가 900
IT 기기 소비의 마지막이 되길, 트랜스포머 북 TP200SA
⑤ 이건 다은 차원의 패러다임, 아이패드 프로


③ 떼지 않고 접어서 만든 완전체 랩톱, 요가 900
우리는 주로 본체에서 키보드 접합부를 떼버리는 방식으로 만든 2-in-1 랩톱만을 만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가 대표주자다. 그럼 키보드를 떼버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 레노버는 키보드를 뒤로 접어버리는 방식으로 2-in-1 형태를 구현했다. 보아하니 앞으로 이 시장은 떼는 방식과 접는 방식의 경쟁구도가 될 것 같다.
 
글. 이창민 기자 whale@websmedia.co.kr



[그림 01] 레노버 요가 900   2-in-1 랩톱의 태생적 한계

2-in-1 랩톱 대세론은 철저히 공급자 관점으로 생각했을 때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이 전망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노트북과 비교해 장점만큼이나 치명적인 단점도 많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태블릿PC 둘 다 되고 싶은 2-in-1 랩톱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제품으로 나오기 일쑤였으니까. 태블릿PC 모양을 갖추기 위해 본체를 얇고 작게 만든 것까진 좋지만 윈도우는 여전히 터치 인터페이스에 친화적이지 못했고,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 디자인의 결과가 2-in-1 랩톱이라지만 윈도우 특유의 짧은 배터리 타임은 사용자 속을 뒤집어놨다. 

그러니까, 2-in-1이라는 하드웨어 콘셉트와 이를 구현한 기술력에는 기립박수라도 쳐주고 싶은데, 그 윈도우란 게 잘 된 밥에 코를 빠트리고 있다. 애플은 맥북을 2-in-1으로 내줄 생각은 없는 것 같고,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마땅한 2-in-1 디바이스가 없는 실정. 그러니까, 2-in-1 랩톱은 윈도우 디바이스 플랫폼 안에서의 패러다임 전환을 말하는 것인데, 가장 문제가 윈도우다.

그럼 2-in-1 랩톱 제조사의 과제는 윈도우 디바이스의 태생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 PC 부문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레노버의 대책은 요가(YOGA) 시리즈다. 키보드와 모니터를 분리하지 않고 뒤로 접어서 4-in-1 형태를 구현한 제품이다. 360도까지 뒤로 완전히 접혀서 ‘요가’. 쉽게 말해 떼는 게 아니라 접는(이라 쓰고 뒤집어 까는 이라 읽는) 2-in-1 랩톱이다.


접어서 얻는 세 가지 이점

1) 가성비
노트북은 구조상 크게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둘로 나뉘는데, 대개 키보드 쪽이 본체 역할을 한다. CPU, RAM, 스토리지, 배터리 등이 모두 이쪽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디스플레이보다 키보드 부분이 더 두껍고 무거웠지만, 키보드가 밑에서 디스플레이의 지지대 역할을 맡는지라 제품 디자인 면에서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2-in-1 랩톱에서는 이런 디자인이 불가능하다. 태블릿PC 형태로서 디스플레이가 본체 역할을 맡으면서, 여기에 얇고 가볍기까지 해야 한다. 이런 제약 탓에 2-in-1 랩톱은 부품 탑재 시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2-in-1 형태로 구현한다면 이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원래 노트북 만들 때처럼 부품을 넣으면 되니까. 그래서 접는 2-in-1 랩톱은 떼는 그것보다 동급 제품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표] 요가 900 vs. 서피스 북


위 요가 900과 서피스 북을 비교한 표를 살펴보자. 본 표는 두 제품의 북미 출시가를 기준으로 만들었는데, 요약하자면 요가 900에 외장 그래픽과 서피스 펜을 추가할 때 1,200달러나 비싸지는 것. 한화로 145만 원 수준이다. 이 정도면 최저사양 모델의 요가 900을 하나 더 살 수 있을 정도. 

2) 올인원 디바이스
별도의 주변기기를 함께 챙길 필요 없이 이것 하나만 쓰면 그만이다. 서피스처럼 본체만 사면 다 주는 줄 알았다가 전용 키보드 및 펜슬을 따로 사야 한다는 점원의 말에 황당해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차하면 키보드를 떼버리고 본체만 태블릿PC처럼 들고 다니며 쓰는 게 편하지 않을까? 아니다. 윈도우 태블릿PC는 홀로 자립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어린애다. 할 게 뭐든 간에 제대로 하려면 키보드와 트랙패드(혹은 마우스)가 꼭 필요하다. 그러니 어차피 계속 들고 다닐 거, 차라리 떼지 않고 계속 붙어있는 게 속 편하다.

떼서 쓰는 2-in-1 랩톱이니 덜 무거울 것 같지만 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다. 실사용 때는 큰 이점이 아니다. 떼서 쓰는 것도 무거운 것은 매한가지라서 그렇다. 생각해보자. 세상을 바꿀 것 같았던 아이패드 1세대의 벽돌 같은 무게를. 그 벽돌 패드의 무게가 680g이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4의 본체는 766g이다. 아이패드 1세대보다 약 100g 더 무겁다. 이걸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미니처럼 들고 쓰려면 팔뚝이 추성훈만큼 두꺼워야 할 것이다. 떼든지 접든지 2-in-1 랩톱은 어쨌든 무겁다.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쓰려면 본체부 무게는 더 가벼워져야 할 것이다. 세상은 아직도 많이 발전해야 한다.


3) 다양한 모드
요가는 총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 그리고 스탠드와 텐트 모드다.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는 2-in-1 랩톱 모두가 기본 제공하는 것이지만 스탠드와 텐트 모드는 접는 2-in-1 랩톱만의 특화 기능이다. 사용처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분을 뒤집어 까는 각도를 마음껏 조절하는 것인데, 뒤로 접어 키보드가 바닥에 닿도록 ‘ㄴ’ 모양으로 만드는 것을 스탠드 모드, 또 뒤로 접어 ‘ㅅ’ 모양으로 놓는 것을 텐트 모드라고 부른다. 두 기능은 주로 드라마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볼 때 좋다. 그러니까, 영상 볼 때 좋다는 것이다. 그 외 다른 사용처는 발견할 수 없었다. 원래 노트북은 영상 볼 때 제일 많이 쓰는 거다.

생산성 면에서도 편리하다. 떼는 방식의 2-in-1 랩톱은 태블릿 ▶ 노트북, 노트북 ▶ 태블릿으로 모드 전환 시 사용자가 취할 번거로운 액션이 생각보다 많다. (자꾸 비교해 미안하지만) 서피스 프로4는 태블릿 모드일 때 다시 노트북처럼 쓰려면 전용 키보드의 독(Dock)에 연결한 뒤 본체 뒤 뻑뻑한 지지대를 펼쳐야 한다. 게다가 키보드만이 아니라 지지대를 펼친 면적까지 확보돼야 하므로 공간적인 제약이 따른다. 다른 2-in-1 랩톱도 비슷한 종류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오로지 접는 방식의 2-in-1 랩톱만이 기존 노트북 사용성에 ‘+’ 요소만 있다.


[그림 03]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요가 900


2-in-1 랩톱의 미래

마음 같아서는 모든 2-in-1 랩톱이 요가처럼 나왔으면 좋겠다. 접는 방식은 기존 노트북의 장점은 모두 취하면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 줄곧 떼는 방식만을 표준으로 삼아왔던 MS 역시, 접는 방식의 서피스 북을 내놨지 않나. 이것은 2-in-1 랩톱 시장에 던져진 중요한 화두다.

레노버는 한발 앞서 접는 2-in-1 랩톱을 내놨다. 싱크패드 시리즈에도 요가란 이름을 붙인 제품을 만드는 걸 보니, 요가 900이 속한 아이디어패드 계열 외 레노버의 전 제품에 접는 방식을 채택할 것 같다. 레노버는 접는 것으로 2-in-1 랩톱의 미래를 점친 것이다. 누구나 따라 하긴 힘들 것 같다. 360도로 접히는 2-in-1 랩톱은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연결하는 접합부인 ‘힌지’가 중요한데, 모두 합쳐 813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요가 900의 힌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울 수준. 접는 랩톱에서 레노버는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림 04] 요가 900의 경이로운 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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