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읽는 매의 눈, 크리테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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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읽는 매의 눈, 크리테오 코리아

솔루션 기업. 이름만 들어도 왠지 사람 냄새 안 날 것 같다.
각자의 자리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지표를 내고, 솔루션 개발하고. 솔루션 업체의 이미지는 그랬다.
‘온라인 광고 솔루션 업체’인 크리테오 취재를 맡게 됐을 때 역시, 광고가 제아무리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에 속한다 한들
딱딱한 분위기에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었다. 하지만 크리테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스탠딩 바, 게임 방, 런닝머신, 안마의자, 수면실. 뭐지? 증폭하는 호기심을 뒤로하고 회의실로 직행했다.
여기는 어떤 곳인지 묻기 위해.

글. 이윤정 기자 lyj@websmedia.co.kr




마케팅이 개인화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점점 소비자 타깃을 좁히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렇게 타깃의 ‘초 니즈화’를 추구하게 되면서 타깃을 겨냥하지 못한 광고는 갈 곳을 잃게 됐다. 예전의 마케팅이 상품을 팔아야 하는 사람과 그것을 원하는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기본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그보다 세밀한, 더 정밀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마케팅과 온라인 광고의 과제가 됐다.

크리테오의 큰 자산, 빅데이터
각종 매체를 통해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의 취향 또한 다양해졌으며, 그만큼 광고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일은 점점 어려워졌다. 나이, 성별, 지역은 더 이상 취향을 간파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테오 코리아(이하 크리테오)의 솔루션은 더 빛을 발한다. 크리테오는 광고를 노출할 타깃을 잡기 어려워진 지금의 현실과는 무관하게 매의 눈을 가지고 정확한 소비자 과녁에 명중하기 때문이다. 고시나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이하 고시나 대표)는 광고와 브랜드, 고객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에서 그쳤던 기존의 마케팅과 달라진 지금,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왜 원하는지 세밀하게 분석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취향은 각기 다르므로 객관적인 분석과 지표만이 광고를 살리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광고 솔루션인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광고’가 바로 이 회사의 대표 솔루션이다. 자동 추천 엔진으로 고객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온라인 광고를 제공해 광고 타깃의 정확도를 높인 이 솔루션은 어느 시점에 어떤 광고를 누구에게 노출할지에 대한 고민을 수차례 거쳐 만들어졌다. 기존의 배너 광고가 효과를 뚜렷하게 파악하기 힘들었다면,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광고는 크리테오의 연구, 개발 인력이 총동원돼 광고 효과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크리테오는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 타깃을 명확하게 짚을 수 있었던 걸까? 크리테오 솔루션의 비밀병기는 ‘빅데이터’다. 크리테오는 약 11억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회사는 큰 자산을 거머쥔 셈이다. 퍼포먼스 디스플레이 광고의 밑거름인 빅데이터 수집 방법은 이렇다. 소비자와 브랜드를 잇는 광고를 타깃에게 노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동 추천 엔진을 돌려 광고를 제공한 후 광고가 도달한 소비자의 행동 패턴, 경로를 파악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일을 계속한다. 사람들의 경로는 또 다른 분석을 위한 데이터 소스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넘겨짚어 만든 가상의 데이터가 아닌, 실제 모든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한 살아있는 자료다. 즉 우리가 무심코 클릭하고 눈여겨 본 광고들이 모여 하나의 데이터를 이루고, 더욱 세밀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돕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모니터를 켠 순간부터 행동하는 모든 움직임이  쿠키 정보이며, 자동화 엔진은 이를 기반으로 쿠키 정보를 카테고리화한 후 분석지표로 활용한다. 소비자 타깃이 어떤 사이트를 열었는지, 어떤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클릭했는지에 대한 파악은 곧 가상의 ‘2차 소비자 타깃’을 만든다.

이런 정밀화된 시스템 덕분에 소비자들 또한 자신에게 맞는 광고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찾았던 경로를 일일이 저장해두지 않아도 원하는 상품의 배너가 알아서 따라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쩌면 몇몇 소비자는 무섭다 느낄 수도 있겠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아니까.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당신을 따라다니는 광고는 당신이 누군지, 어디서 무얼 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니까. 다만, 어떤 상품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뿐이다.

한국 지사만의 특별한 시장분석
솔루션에 대한 얘기를 계속 듣다 보니 크리테오가 개발한 솔루션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졌다. 한 번 개발하면 끝인가?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분석 방법이 남다르지 않을까? 한국 트렌드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고시나 대표는 기자의 물음에 크리테오 직원들이 달마다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며 트렌드를 분석하는지 설명했다.

크리테오 직원들은 프랑스에 있는 크리테오 본사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 지사에 맞게 보완하는 작업을 한다. 같은 솔루션이지만 한국에 맞는 트렌드는 분명 존재하니까. 한국의 소비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상품의 광고를 많이 보며, 그것이 또 구매로 이어지는지까지도 세밀하게 본다. 소비 트렌드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시장의 흐름을 한시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것이다.

크리테오의 전 직원이 분기마다 모바일 커머스 리포트를 내는 것도 이들의 중요한 시장 조사 방법의 하나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 모바일 쇼핑 매출 부문에서는 여행 및 패션 업계가 1, 2위를 차지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여행 플래시 리포트’, ‘패션 플래시 리포트’ 등을 발표하기도 한다. 고시나 대표는 “우리가 항상 시장 조사 분석을 하는 것은 한국 문화 특징을 정확히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며, “모바일 쇼핑 트렌드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광고주들의 마케팅 캠페인 기획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면서 크리테오가 리포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잦은 이동은 성장의 지표
크리테오는 자사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광고 솔루션 업체라며 자신 있게 목소리를 낸다. 그런 직원들의 자부심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여유 있는 태도에서 묻어난다. 한국 지사를 설립한 지는 5년이 겨우 지났지만 매년 사무실을 옮겨야 할 정도로 직원 수가 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그들의 자유로운 사내문화 덕분이기도 하다. 놀이 공간과 구분 없는 일터, 직원들의 열린 사고, 탄력적인 협력, 이 모든 요소가 모여 지금의 크리테오를 만든 것이다. 자유분방한 크리테오의 문화를 보면 결코 솔루션 개발 업체는 딱딱하지 않았다. 다만 개발된 솔루션들이 너무도 정확한 분석으로 이뤄져 차갑게 느껴질 뿐이었다. 사무실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요소들을 발견할 때마다 치밀한 솔루션에 가려진 크리테오의 유연한 사고가 드러나는 순간을 맛봤다. 온라인 광고의 타깃 설정이 중요해진, 광고의 효과를 가늠하기 힘든 지금이기 때문에 크레테오는 앞으로 더욱 필요한 존재가 되리라 기대한다.


* 크리테오는 광범위한 규모로 개인 맞춤형 퍼포먼스 마케팅을 제공하며, 미국, 유럽, 아태 지역 23개 크리테오 지사에 근무하는 총 1,500여 임직원이 전 세계 1만 개에 달하는 퍼블리셔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7,800여 광고주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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