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모든 인터페이스는 디스플레이로 모인다, 파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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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모든 인터페이스는 디스플레이로 모인다, 파인 플랫폼

HCI KOREA 2016
HCI KOREA 2016의 키워드는 '인터미션(Intermission)'이다. 콘서트, 뮤지컬 등에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 잠시 갖는 휴식을 뜻하는 말. 지금의 IT 트렌드는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까지 넥스트 패러다임이 무엇일지 가늠할 수 있는 때, 이제 잠시 멈춰 새롭게 도래할 세상을 기다릴 시간이다. 다음 장이 오고 있음을 아는 채로의 멈춤은 그저 멈춤이 아니니까. 콘퍼런스 스케치부터 주요 프로그램 정리, 그리고 HCI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의 우수 논문까지 직접 선정해 알려드린다.

①인간과 컴퓨터의 미래에서 즐기는 축제 - HCI Korea 2016
②UX  디자인에 대한 대담한 질문들
③113남매를 키우는 공룡의 속사정, 네이버 / 화면 밖을 벗어나려는 시도, 카카오
④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현재
⑤미래의 모든 인터페이스는 디스플레이로 모인다, 파인 플랫폼
⑥HCI 학문을 연구하는 석·박사 대학원생의 우수 연구 논문




⑤미래의 모든 인터페이스는 디스플레이로 모인다, 파인 플랫폼

기술의 발전은 점점 가속도가 붙어가고, 영화에서 보던 기술도 3년 후면 현실에서 직접 구현할 수 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모바일 컴퓨팅 환경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HCI Korea 2016에 참가한 스타트업, 네모 유엑스(NEMO-UX, nemoux.net)는 미래 컴퓨팅 환경에 대비할 차세대 OS, 파인 플랫폼(Fine Platform)을 세상에 내놨다.  글·사진. 유종범 기자 jayu@websmedia.co.kr





미래는 디스플레이에 있다 SF 효과라는 말이 있다. SF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미래 기술들이 현실에 영향을 주고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무려 14년 전에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기술이 실제로 개발된 사례를 보자.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는 2006년에 제프 한(Jeff Han)이 전 세계에 공개(goo.gl/5WcIdj)했고, 톰 크루즈의 절도 있는 손동작 인터페이스도 2010년에 존 언더코플러(John Underkoffler)가 TED(goo.gl/6sFCeQ)에서 직접 시연했다. SF 기술이 더는 허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서, 존 언더코플러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인터페이스 기술이 디스플레이에 통합될 것이다”.  

컴퓨팅 디스플레이로 둘러싸인 미래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2019년의 미래 사회 영상(goo.gl/NZr61h)을 보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컴퓨팅 디스플레이다. 사무실의 유리창은 현재 날씨와 일정을 알려주고, 내부의 벽은 여러 명의 팀원이 회의하는 아이디어 보드가 된다.
바닥, 기둥, 창문 등에 컴퓨팅 환경이 입혀진 것인데,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고, 개인 사용자에서 다중 사용자에 맞춘 소프트웨어가 들어갈 것이다. 가트너(Gartner)가 매년 발표하는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에서도 대형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상용화한 사례는 없을까?

내려가는 하드웨어 가격과 OS의 부재 대형 디스플레이와 인터페이스 개발의 움직임은 1990년대 이전부터 있었다.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1.0이란 이름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했었고, 삼성이 그보다 상위 버전인 서피스 2.0S를 탑재한 SUR40 테이블 탑 제품을 2013년 출시했다. 2013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눈부신 앞날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대참패. 8,400달러(한화 약 천만 원)의 가격은 기업도, 일반 가정도 쉽사리 살 수 없었다. 가격에 맞는 효용성이라도 갖췄으면 모르겠지만, 관련 앱도 거의 없던 상태. 3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때보다 더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 가격은 SUR40의 절반도 되지 않고, 내년엔 더 떨어질 것이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다.

대형 디스플레이 전용 OS, 파인 플랫폼 하드웨어 개발은 끊이질 않고 있는데, 정작 대형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OS는 개발이 더디다.
전부 안드로이드 OS나 윈도우 OS를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하드웨어의 높은 사양은 빛 좋은 개살구다. 하드웨어에 딱 맞는 전용 OS가 필요한 것.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대형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이 자체개발한 OS를 들고 출사표를 던졌다. 네모 유엑스와 그 OS인 파인 플랫폼이 그 주인공. SF영화 같은 인터페이스를 대형 디스플레이에 구현하겠다는 이들은 안드로이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대형 디스플레이에 구현하고자 한다. 파인 플랫폼은 어떻게 만든 것일까. 그 전에 우리는 OS의 뒷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OS를 땅바닥이라 생각하자. 우리가 실제로 접 하는 것은 땅 위인데, 앱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는 앱이 그렇다. 그럼 땅속엔 무엇이 있을까. 시스템 소프트웨어라 부르는 컴파일러, 윈도우 시스템 등이 OS 뒷단에서 맹렬히 돌아간다.
주의해야 할 것. 윈도우 시스템은 MS의 윈도우 OS와 전혀 상관없다.
말 그대로 ‘창 시스템’이다. 지금부터 얘기할 것도 이 윈도우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차세대 윈도우 시스템, 웨이랜드 디스플레이에 창이 나타나고, 마우스와 키보드 같은 입력 장치의 인터랙션을 표현하는 것을 윈도우 시스템이 담당한다.
X 윈도우 시스템(이하 X 윈도우)이라 불리는 이것은 1984년, 그러니까 32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 문제는 이거다.
아직도 맥 OS X같이 리눅스 기반인 운영체제의 모든 GUI를 X 윈도우가 책임지고 있는 것. 이 낡은 것을 어떻게든 고쳐 써보려고 세계의 개발자들이 확장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붙여놓은 탓에 무게도 굉장하다. 무엇보다도 X 윈도우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최신 인터페이스 기술 을 적용하기 힘들었다. 한마디로 대형 디스플레이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윈도우 시스템이 필요했고, 2013년, 차세대 윈도우 시스템인 웨이랜드(Wayland)가 등장했다.
기존 시스템의 호환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UI 기술을 도입할 수 있어 완벽하게 X 윈도우를 대체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가벼웠다.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다 하드웨어 값은 계속 내려가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웨이랜드가 있으니, 시기는 무척이나 좋았다.
네모 유엑스는 곧바로 웨이랜드 기반 대형 디스플레이 OS, 파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인 플랫폼은 세 가지 특징이 있는데, 먼저 다중 사용자 환경을 100% 구현한다는 것. 안드로이드나 iOS는 모바일 OS 위에 터치 UI 레이어가 있고, 그 위에 앱 레이어가 하나 올라가는데, 파인 플랫폼은 NUI 위에 여러 개의 앱 레이어가 올라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둘째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파인 플랫폼 OS는 누구나 내려받아 앱을 만들 수 있고, 독립적인 앱스토어도 앞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거기에 파인 플랫폼 OS에서는 iOS 앱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유니티 등의 앱도 호환한다. 콘텐츠에 종속적인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다른 앱과의 호환성도 확보한 것. 윈도우 모바일처럼 콘텐츠가 받쳐주지 않아 사용자에게 외면받을 일은 없다. 세 번째는 화려한 미래지향적 UX다. 파인 플랫폼이 탑재된 테이블 탑이나 벽면 형 디스플레이를 보면, 화려한 물리 효과에 탄성을 자아낸다. 그 외에도 벡터 그래픽 엔진을 장착해 해상도와 상관없이 모든 이미지나 애니메이션 효과를 손상 없이 보여준다. 물론 파인 플랫폼이 기존의 데스크톱, 스마트폰의 컴퓨팅 환경을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차세대 입출력 장치가 나오더라도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의 생산성을 따라갈 수는 없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앞으로 다양한 용도의 컴퓨팅 환경들이 나올 것임으로, 그런 환경에 더욱 쉽게 적용할 수 있는 UX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 모르지 않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OS가 가까운 미래에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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