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차갑지 않다, 따뜻한 나눔의 장으로서의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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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차갑지 않다, 따뜻한 나눔의 장으로서의 디지털

글. 신상현 펜타브리드 디지털 미디어 그룹 리더





0과 1만으로 이뤄진 디지털 세상은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약화, 인간을 대신하게 될 인공지능 로봇 등 그 이름만으로도 다소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일까? 수많은 브랜드가 성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와 크로스채널 마케팅 등으로 부단한 노력을 하지만, 고객은 그러한 활동들이 자신과는 먼 온라인 세상 속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 온기가 살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좀 더 따뜻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없을까? 작년 여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차가움, 지목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가진 따뜻한 캠페인이 있었다. 모두가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자발적으로 소실을 날랐던 새로운 개념의 기부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란, 미국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ALS, 루게릭병이라고도 부른다) 협회의 모금운동에서 시작됐다.
찬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하는 증상을 잠시나마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낯선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인지하고 그들을 위한 치료법을 개발하자’는 것이 목표였던 이 작은 캠페인은 참여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확산력이 있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참여자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지목한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백 달러를 기부해야만 하는 규칙으로 진행됐는데, 무엇보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다음 참가자를 직접 호명하는 방식으로 지목했기에 사람들은 매일 만나는 친구가 아니어도 캠페인에 동참했으면 하는 유명인을 소환해가며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냈다. 따라서 본인이 직접적인 지목 대상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다음 차례를 궁금해하며 환호했다. 국내에서도 유명인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겉은 차갑지만 안은 무척 따뜻했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록됐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이 같은 형태의 나눔 캠페인 성공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7월 6일, 온라인 금융 규제를 완화해 창업 기업이 온라인으로 소액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일명 ‘크라우드 펀딩법’이 통과됐다.
다수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크라우드 펀딩의 특성상 공공성을 가진 다양한 활동들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법률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고, 앞으로 귀추를 주목할 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다. 그 사례는, 있다. 지금 당장 만나볼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말이다. 돈을 내지 않고도 기부할 수 있는 독특한 발상의 서비스 ‘위시플렉스’가 바로 그것인데,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자 펀딩 플랫폼이다. 가전, 의류, 뷰티 제품 등 매주 600여 개의 신제품이 업데이트되고, 이용자는 그중 갖고 싶은 상품 10개를 위시리스트에 담으면 펀딩머니를 500원 받는 방식이다. 참여 기업은 자사의 신제품을 홍보할 기회를 얻고, 이용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개인의 바람을 모두의 바람으로 전환할 수 있으니, 더없이 유익할 서비스이지 않나. 현재 위시플렉스는 네팔 어린이에게 학용품 기부하기, 유기견에게 집 지어주기 등 ‘착한’ 활동 후원을 진행한다. 이와 같은 나눔 활동은 뜻밖에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 마음에 와 닿지 않던 차가운 디지털 세상을 매개로 한 기부와 공감 방식은 일견 가벼워 보이지만, ‘나눔’이라는 개념을 어느 때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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