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보다 더 무서운 것, 가민 피트니스 밴드 비보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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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보다 더 무서운 것, 가민 피트니스 밴드 비보핏

GARMIN  글. 이윤정 기자 lyj@websmedia.co.kr


미국의 GPS 전문기업 ‘가민(Garmin)’이 스마트워치를 만들었다. 보급형부터 고사양 제품까지 다양했지만, 사이클이나 골프, 캠핑을 즐겨 하지 않는 탓에 그중 가장 가벼운 제품을 골랐다. 사무실에 박혀 원고를 쳐내는 기자의 일상에 무슨 운동량이 있겠냐마는 그런 요지부동 삶에도 ‘일상 운동’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 하루 활동량을 가시적인 수치로 보게 된다면 경각심 때문에라도 움직이게 될 것이란 기대로 ‘가민 피트니스 밴드 비보핏(Vivofit, 이하 비보핏)’ 사용기를 알려드린다.





스마트 디바이스 없는 일상은 이제 보기 드물고, 지하철에 앉아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지 않은 모습은 오히려 어색하다. 이러한 시류 안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삼성전자, 애플 등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기 시작한 지는 꽤 됐다.  
 스마트워치·웨어러블 없이 살 수 있을까? 대답은 예스다. 아직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으면 왠지 내 생활의 효율이 오를 것만 같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능을 그대로 빼다 박아  ‘손목시계’ 형태로 둔갑한 것이 전부라면 사실 의미 없는 변신이다. 그래서 스마트워치만이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기능이 포함돼야만 한다.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는 시중에 많이 나왔지만 ‘전자발찌처럼 생겼다’, 혹은 ‘디자인이 아재 같다’는 조롱을 당했던 제품들이 많았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튀지않는  가볍고 디자인이 무난한 가민 FITNESS BAND ‘비보핏(Vivofit)’을 선택했다. 가민의 웨어러블 시리즈는 ‘FORERUNNER 15’, ‘Approach S6’, ‘FENIX’등 다양했지만, 무거운 기능은 기자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다른 디바이스들이 자리를 꿰고 있으니 말이다. 비보핏은 일상생활 내 모든 움직임을 시각적 요소로 보여주는 것이 주 역할이다.    스마트워치가 잊지 말 것 ① 디자인 웨어러블(Wearable)은 용어 그대로 ‘착용할 수 있는’ 이란 뜻을 지닌다. 이 말은 즉 ‘스마트한’ 디바이스이기 전에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소위 세계적인 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조차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기자와 약 보름을 함께 할 비보핏의 첫인상 역시 ‘방수 잘 되겠네’였다. 특별히 세련된 디자인도, 그렇다고 다른 질타 받을만한 디자인도 아니다. 가벼워서 일상생활에서 차고 다녀도 될 만큼 부담 없는 외형과 반사형 LCD 화면으로 이뤄졌다. 여기서는 시간과 날짜는 물론 이동 거리, 소모 칼로리, 걸음 수 등을 표시해준다. 가독성은 좋은 편. 그날그날 옷차림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으로 밴드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심플한 검정을 추천한다.  
스마트워치가 잊지 말 것 ② 소프트웨어와의 간편 연동 스마트 디바이스는 대단한 기능을 심어 놓고 100% 활용하게 하려는 욕구에서 탄생했을 거다. 하지만 그 대단한 기능을 수행하기 전에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하기 귀찮은 일’을 대신해줬으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내가 바보 되는 상황은 곧 짜증을 부르고, 그 짜증은 제품 탓으로 고스란히 남는다.
그런 점에 있어서 비보핏은 조금 위험했다. 걸음 수, 소모 칼로리, 목표 걸음 수, 수면 패턴 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빨리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설치 과정이 여간 간단하지 않았다. 비보핏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웹사이트(Connect.garmin.com)에 가입하고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으로 페어링 해야만 한다. 플레이스토어에 가서 가민을 검색한 후 ‘Garmin Connect Mobile’을 내려받았다. 설명서에 따라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신체 정보까지 입력하는 순탄한 절차를 거쳤다. 문제는 비보핏과 스마트폰을 페어링할 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비보핏을 꾹 누르면 ‘PAIR’ 라는 문자가 뜬다는데 ‘Sync’ 표시만 떴다. 설명대로라면 비보핏 버튼을 눌러 ‘Sync-Sleep-Pair’ 순으로 글씨가 바뀌어야 장치를 인식하므로 참고할 것.
스마트폰 화면에도 블루투스를 켜고 장치를 인식하면 알아서 잘 찾아준다. 장치를 동기화하고 데이터양에 따라 소요시간도 다르니 조금 늦어지더라도 인내하자.







생활 패턴을 육안으로 보는 장점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기록과 통계를 비롯한 가시적인 자료로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싶을 거다. 비보핏은 앱을 활용해 하루 동안 걸었던 양을 수치화하고, 총 스텝을 그래프로 표기해 연동한 디바이스를 통해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활동량만은 수행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적합하다. 하루 동안 활동량이 저조한 자신의 실체를 그래프로 본다면 조금 우울하겠지만, 얼마나 오래 앉아있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한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을 때 움직이라고 채찍질하듯 화면의 적색 바가 경고를 보내 활동하기를 권장한다.
업무 중이라는 슬픈 사실도 모른 채. 아무튼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또한, 자는 동안에도 비보핏은 내가 잘 자는 것인지 관찰한다. 진짜다. 기자는 어제저녁 기분 나쁜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꿈속에서 비현실적인 싸움을 했는데, ‘수면 후 기분 상태’를 보니 찡그리는 얼굴이 표시됐다. 조금 섬뜩했지만 내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하고 기록해 주는 기능에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수면 모니터링 기능은 활동량 체크보다 더 유용한 기능이었다. 배터리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배터리 수명이 1년 간다고는 하는데, 그걸 확인할 길은 1년 후에야 가능하지만, 가격 착하고 배터리 한 달도 못 쓰는 모 밴드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좌. 하루 동안 얼만큼 걸었는지 보는 화면
우. 자는 동안에도 비보핏은 관찰을 쉬지 않는다



스마트워치는 발전하는 중 의료용, 군용, 일반 상업용 등 종류가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IT업계에서 현재 진행형이자 커다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화된 기능, 각자의 장·단점이 있어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사항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손목에 착용해도 흉물스럽지 않은지, 무겁지는 않은지, 내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고 있는지 등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은 드러나지 않는 법이니까. 어떤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탑재한들, 많은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대로’된, 디바이스가 탄생하길 바란다. 스마트 워치가 웨어러블 시장에서 한낱 유행으로 지나갈 디바이스인지, 시도를 거듭해 스마트폰처럼 ‘없어서는 안 될’ 디바이스로 자리 잡을 것인지,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의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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