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상품도 읽는 시대, 29CM 모바일 앱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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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품도 읽는 시대, 29CM 모바일 앱 개편

스마트폰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급격히 늘어난 지금, 콘텐츠 영향력은 날로 커진다. 소비자들은 점점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질 좋은 정보를 찾기 위해 콘텐츠라는 드넓은 사막을 유랑한다. 새로운 읽을거리를 갈망하는 시류 안에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것을 감지한 29CM는 이번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콘텐츠 농사꾼이 되기로 했다. 기존 쇼핑몰 앱이 갇힌 틀을 깨며 스토리를 발굴해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 이윤정 기자 lyj@websmedia.co.kr  사진. 29CM 제공


프로젝트명  29CM 모바일 앱 개편 부문  쇼핑 제작사  29CM, 플러스엑스 오픈일  2016년 3월 18일

  기존 시장을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앱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머리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읽을거리에 많이 노출된 상태다. 언제 어디서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어느 곳이 맛집인지에 대한 정보는 이제 검색 한 번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만큼 콘텐츠 생산자들의 움직임에도 가속화가 붙었다.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는 물론 메신저 앱 카카오톡까지 모두 ‘볼거리’를 제공하는 채널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단편적인 정보 제공을 넘어 재밌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온라인 편집숍 29CM 역시 ‘채널’과 ‘콘텐츠’를 더해 새롭게 개편한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커머스와 미디어가 결합한 새로운 쇼핑 방식으로 바뀐 ‘채널’은 소비자에게 29CM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볼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소비자가 채널을 선택해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는 소비 방식은 기존 쇼핑몰에서 보였던 ‘상품 중심’ 앱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다. 이벤트 페이지로 이어지는 큰 배너가 펼쳐지고, 이어 기획전, 타이틀, 상품 리스트와 같은 키워드들이 난무하는 뻔한 쇼핑몰 앱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보인 것이다. 채널은 ‘29스페셜’, ‘쇼핑 가이드’, ‘매거진’, ‘PT’ 네 가지로 구분해 각 채널에 맞는 주제의 포스트를 업로드한다. 여기서 절반가량은 커머스와 직접 관련이 있는 콘텐츠를, 나머지 절반은 콘텐츠 중심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게시했다. 이창우 29CM 대표는 “각 시리즈별 반응과 조회 수를 파악해 조만간 또다시 개편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시간을 뺏어라, 그들을 오래 붙잡는 방법 지금까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경로는 다양한 유통채널이었고 결정 요인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점점 모바일 기기를 통한 구매가 늘어 구매의 결정 요인은 ‘가격’이 아닌 ‘콘텐츠’가 됐다. 가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상품을 잘 소개하는 콘텐츠 경쟁력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 것이다. ‘Guide to better choice’를 모토로 삼은 29CM는 기존 쇼핑몰들이 주력하는 가격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길 원했다. 직접 상품과 콘텐츠를 큐레이팅하고, 외부 에디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치 한 권의 잡지를 만들듯 유용한 정보와 재미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이전과는 새로운 방식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 것이다. 하지만 왠지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말에 그저 콘텐츠 소비만 있을 뿐 구매로 얼마나 이어지게 될지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흥미로운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해도 궁극적인 목적은 ‘상품 구매 유도’일 테니까. 구매 전환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이창우 대표는 “쇼핑몰 앱이 콘텐츠를 주력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자체가 사실 구매 이탈율을 높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 위주의 콘텐츠 앱으로 변신한 이유는 뭘까. 그는 소비자의 시간을 얼만큼 뺏어오느냐가 관건인 지금,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면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판매 전략에 도움이 된다며 가격비교 시장이 판치는 일반 쇼핑몰과는 반대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가격비교 시장’은 무엇일까. 같은 조건을 갖춘 상품이라면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소비자에게는 좋을 거라고 모두가 생각한다. 하지만 가격비교 시장에 대해 조금만 깊이 있게 들어보면 이는 섣부른 판단임을 알 수 있으리라. 이창우 대표는 가격비교 시장 자체는 공산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큰 회사들만 뛰어들 수 있는 접근 경로가 형성돼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최저가 경쟁을 하는 상품은 다양성이 없어 그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말이다. 좋은 성분의 치약을 만들어 패키지를 이쁘게 한 상품이 있어도, 최저가 경쟁에서 벗어나면 아예 노출조차 안 되는 일이 허다하다고.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상품이 있어도 애초에 최저가 경쟁 울타리에 들어가지 못한 제품은 만날 수 없게 되니까. 하지만 요즘은 SNS나 현재 29CM와 같은 콘텐츠 중심 앱이 생기면서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열린 셈이다.   interview 이창우 29CM 대표 스마트폰으로 쇼핑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지금, 쇼핑몰 앱이 어떤 형태를 갖춰야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소비자에게 일방향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재미 요소를 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이번 29CM 개편도 그러한 고민에서 시작했고요. 지금은 아직 실험 단계에 불과하지만 어떤 성향의 소비자가 어떤 정보를 선호하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좀 더 높은 질을 갖춘,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target 영역별로 다양한 타깃 29CM 모바일 앱의 타깃은 카테고리별로 각기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콘텐츠마다 관심을 보이는 타깃도 다른 것. 처음 29CM가 겨냥한 타깃은 20~30대였지만, 새로 개편한 앱에서의 소비자 움직임을 보면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패션 카테고리의 유니섹스 쪽은 20대 초반, 우먼쪽은 25~35세 여성, 맨은 30~40세 남성, 홈·라이프 카테고리는 30대 여성 등 연령대가 확실히 나뉜 것이다. 특히 패션과 라이프 카테고리를 클릭하는 소비자층은 전혀 다르다고 한다.

  marketing 커머스와 미디어의 완벽한 조화 첫 번째 ‘29스페셜’ 채널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자 만들었다. 이 채널에서는 29CM가 상품을 엄선하고 추천하는 방식으로 ‘프리오더’, ‘블랙위러브’ 등을 소개한다. 두 번째 채널인 ‘쇼핑 가이드’는 인테리어, 선물, 컬쳐 등 테마에 맞는 콘텐츠를 큐레이팅한 후 제공한다. 세 번째 ‘매거진’ 채널에서는 ‘사물의 시선’의 후속작과 다양한 영상 및 브랜드 인터뷰 등을 다뤘다. ‘PT’에서는 과거의 PT부터 앞으로 예정 중인 PT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event 개편과 동시에 진행한 이벤트 29CM는 외부 고객을 끌어들이기보다 내부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최근 만우절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천만 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첫 이벤트를 열었다. 큰 금액의 이벤트라 실현 가능성이 없다 할지라도 고객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상품을 가득 담을 거라 예상한 이벤트였다. 장바구니에 넣는 행위만으로도 고객이 스스로 앱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는 모바일 앱 개편을 알리는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plan영상 채널을 통한 홍보는 필수  콘텐츠로서 영상은 고객들이 많이 찾을 수밖에 없으며, 사진과 텍스트가 전달할 수 없는 재미와 정보를 주기 때문에 필수다.
오히려 이미지와 텍스트만으로 구성한 콘텐츠보다 영상 하나 게시하는 것이 생산가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1분짜리 영상을 찍는 비용과 1분 동안 사람을 잡기 위해 생성해야 하는 콘텐츠 개수를 따지며 영상의 효율성을 높이 평가한 이창우 대표는 앞으로 영상 채널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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