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 하기엔 너무 먼 사이, G5와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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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 하기엔 너무 먼 사이, G5와 프렌즈

진행. 디아이 매거진 편집국 di@websmedia.co.kr 글·정리. 유종범 기자 jayu@websmedia.co.kr





종범  점점 멸종해 가던 배터리 탈부착형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모델로 등장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G5와 프렌즈, 직접 사용해 보니 어떠셨습니까. 지훈  소문난 장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안타까움만 가득하네요. 윤정  저는 뭐 그냥 쓸만하던데요? 종범  그런데 왜 별점은 제일 낮게 주신 거죠? 윤정  ... 은선  거짓말하면 벌 받아요. 종범  디자인은 어땠나요? 은선  듀얼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서 별로 이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핑크 색상은… 아이폰 시리즈의 로즈 골드보다 칙칙하더라고요. 그밖에 다른 색상도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윤정  절연 띠가 눈에 안 들어와서 놀랐어요. 갤럭시S7이나 아이폰6 시리즈를 보면 절연 띠 때문에 디자인의 통일감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G5는 확실히 깔끔하지 않아요? 지훈  하지만 측면에 절연 띠가 있긴 있죠. 종범  G5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음량 버튼이 다시 측면으로 돌아왔다는 거예요. 전원 버튼도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건만... 은선  저는 후면에 전원 버튼이 있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종범  사용자마다 손 크기가 다르겠지만, G5의 전원 버튼은 보통 집게 손가락으로 누르는 UX를 생각했을 텐데, 저는 검지가 듀얼 카메라 중앙에 있는 플래시에 갑니다. 그렇다고 전원 버튼에 검지를 맞추자고 기기 밑을 잡자니, 툭 치면 떨어질 것 같거든요. 지훈  그래도 노크온(Knock-On) 기능이 있으니 괜찮지 않나요? 화면을 톡톡 치면 껐다 켤 수 있으니까. 은선  전원 버튼에 탑재된 지문 인식으로도 가능하죠. 윤정  아닌 건 아닌 거에요! 책상 위에 폰을 두고 사용할 때 불편했어요. 지문 인식 기능이 뒷면에 있으니까. 다른 스마트폰은 바로 지문 인식해서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데, G5는 한 번 들어야 하니까요. 이게 상당히 사용성을 해쳐요. 종범  카메라 기능은 어땠나요? 페북에 셀카를 너무 많이 올리시던데. 너.무. 은선  저요? ;;;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올린 건데.. 볼륨 감소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잠금 화면 상태에서 바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거든요. 잠금 화면을 해제하거나, 카메라 앱을 실행한 다음에 찍지 않아도 되니까 셀카 모드로 해놓고 자주 찍게 되더라고요. 최근 셀카를 너무 많이 공개한 탓에 물의를 일으켰다면 사과합니다. 지훈  그 사과 거절합니다. 은선  특히 셀카 보정 기능이 좋아서 많이 찍은 이유도 있어요. 사진 보정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알아서 사진을 보정해주니 좋더라고요. 종범  그 기능은 워낙 보편화된 기능이라 큰 메리트로 보긴 힘든 것 같네요. 대신 G5는 사진 촬영할 때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좋던데요? 은선  맞아요. G5는 전체 화면을 전부 활용하니까 찍는 맛이 있어요. 아이폰은 화면 상단의 메뉴 바, 하단의 촬영 버튼 라인에는 사진이 안 나오니까 훨씬 조그맣게 보이거든요. 윤정  후면 듀얼 카메라는 기대에 덜 미쳤어요. 쨍쨍한 고화질을 기대했거든요. 비 오는 날 같은 우중충한 느낌으로 나와서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기본 필터 기능이 좋아서 겨우 커버할 수 있었지만... 종범  비 오는 날 찍은 거 아닙니까. 윤정  아 정말~ 화창한 날에 찍었다고요! 지훈  그래도 광각 모드는 정말 신세계였어요. 무려 135도라니. 일반 렌즈와 광각 렌즈의 화각 차이가 꽤 컸습니다. G5로 풍경 사진 대회 개최하면 어떨까요? 종범  애플의 IPPAWARDS, 삼성의 예술 사진 캠페인, LG의 풍경 사진 대회... 그만 따라 합시다. 그리고 광각의 주변부 왜곡은 이해하겠는데, 일반 카메라도 가장자리에서 왜곡 현상이 있었어요. 은선  가장자리에 얼굴이 있으면 빠르게 오이가 됩니다. 윤정  네~오이님. 은선  ?! 종범  그런데 G5의 화면 밝기, 뭔가 이상합니다. 이상하게 어두워요. 처음엔 눈곱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중국산 0원 폰 화웨이 X3보다 최대 밝기가 약하더라고요. 지훈  아이폰6S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은선  셋이 같이 비교샷을 찍어볼까요? 종범  좋습니다.



윤정  정말 어둡네요. 약간 우중충하지 않아요? 은선  그래서 올웨이즈 온(Always-On)도 어두운 걸까요? 지훈  올웨이즈 온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니까 어두운 게 당연한 거고, 아쉬운 점은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없는 정도? 종범  하긴 너무 잘 보이는 것도 웃기죠. 배터리 탈부착 방식은 어땠습니까. 윤정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서 배터리를 바꿔 낄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한 점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탈부착 방식의 스마트폰은 뒷면도 튀어나와 있어 외관이 이쁘기 힘들었는데, G5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니까요. 신선하고 혁신적인 건 맞지만 ‘꼭 필요해!’란 느낌까진 도달하지 못한 게 함정. 지훈  그런데 탈부착 방식이 과연 필요할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분 배터리를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게 엄청난 불편함이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이미 대용량 보조 배터리 제품도 많이 나왔고, 어딜 가든 스마트폰 충전기가 갖춰져 있는 게 우리나라잖아요. 그리고 충전기를 따로 챙기는 건 집 나설 때 지갑 챙기는 수준만큼 당연한 행동이 됐거든요. 은선  그렇죠. 이젠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잠시라도 ‘폰이 꺼지는’ 상황이 불편한 게 아닐까요. 종범  그래서 모듈을 빼고 꽂았을 때, 과연 몇 초 만에 리붓(Reboot) 되는지 시간을 재봤습니다.



종범  약 30초 걸리더군요. 처음 MWC 2016에서 G5를 세상에 공개했을 때, 전원이 꺼지지 않고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Hot-Swap) 방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윤정  아마 대부분이 핫스왑인 줄 알았을 걸요? 지훈  이걸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G5 구매 시 제공하는 배터리는 하나니까, 오히려 배터리 수명이 끝날 때까지는 일체형 마냥 쓸 것 같습니다. 은선  모듈 제품을 안 사면 정말 그럴 것 같네요. 종범  그래도 배터리 수명이 다 돼갈 때,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장점이네요. 모듈 제품들은 어땠나요? 윤정  360 VR,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럴 거면 공개하지 말지. 지훈  가격(29만9천 원)도 끔찍하고 성능도 끔찍했습니다. 아직 VR은 매니악한 사용자들의 유희거리 정도지, 일반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모든 의미에서 한참 멀었습니다. 은선  360 캠, VR의 안경다리는 머리를 옥죄고, 쉽게 빠지는 흐물흐물한 시야 가리개는 무용지물이었어요. VR을 착용해도 위, 아래, 양옆 모두 빛이 들어오더군요. 종범  공감합니다. 그런데 머리를 조이는 것은 과연 기기 탓일까요? 은선  ... 종범  VR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보니 눈도 아프고, 아직 일반인이 즐길 수 있을만한 콘텐츠도 부족했습니다. 이것만 개별적으로 점수를 줬다면 전 0점을 줬을 겁니다. 지훈  그래도 뱅앤올룹슨(B&O)과 합작한 하이파이 플러스는 괜찮았어요. 음질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은선  네, 역시 믿고 듣는 뱅앤올룹슨이었습니다. 문제는 유격이 심하다는 건데요. 본체와 연결되는 걸쇠가 있는 왼쪽은 양호한데, 오른쪽이 특히나 심하더라고요. 제품마다 상태가 다르다고 하던데, 제가 사용했던 제품은 힘을 세게 쥐고 껴도 육안으로 보일 정도였어요. 윤정  모듈 분리 버튼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서인 건 알겠다만... 평면 버튼으로 만들어서 한 번에 누르는 게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눌렸겠지’라 착각하고 모듈을 잡아당기는 경우가 많아서 오래 사용할수록 유격은 더 심해지겠죠. 그 사이에 먼지라도 껴봐. 웬 말이야~ 종범  그 부분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이어폰을 꽂았을 때입니다. G5 본체의 이어폰 단자로 노래를 듣다가 멈추고 하이파이 플러스의 이어폰 단자로 노래를 들으면, 약 2초 동안 외부 스피커로 노래가 나와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은선  저도 도무지 왜 그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다가 갑자기 외부 스피커로 노래가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짧은 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지훈  스마트 설정도 하이파이 모듈로는 작동하지 않아요. 스마트 설정으로 이어폰을 꽂았을 때 벅스나 멜론이 자동 실행되게끔 설정했는데, 하이파이 이어폰 단자는 인식을 못 하더라고요. 본체 단자에 꽂아야만 앱이 실행됩니다. 윤정  그래도 음질은 깡패던데요? 벅스의 Flac(무손실 압축 포맷) 음원이나 고음질 모드인 래드손(RADSONE)으로 들어도 하이파이 모듈과 비슷하거나 그 이하로 들렸어요. 가격도 그나마 싼 18만9천 원이니 나름 만족했습니다. 종범  만약 두 이어폰 단자로 동시에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영화 ‘비긴어게인’ 같은 장면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안되더군요. 그건 참 마음에 듭니다. 커플들을 위한 기능은 필요 없죠. 윤정  그런데 하이파이 모듈이 검은색이다 보니, G5 핑크나 골드에 장착했을 때 전체 색감이 싸구려 같아요. 케이스로 가리려고 했는데 하이파이 모듈이 일반 모듈보다 더 길어서 별도 케이스까지 사야 했어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종범  LG는 거상이었습니다. 은선  유격도 없고, 내구성에 더 신경 썼다면 구매 욕구를 더 끌어들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360 캠은 어땠어요? 종범  그에 비해 360 캠은 나쁘진 않지만, 포지셔닝 의도가... 지훈  저도요. 이걸 도대체 언제, 어떻게, 왜 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일반인들이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VR 콘텐츠 촬영을 목적으로 내놨다는데, 액션캠처럼 360도 영상이나 사진 촬영이 아직 대중 문화로 자리 잡지 않았으니 실험적인 제품이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은선  작동 방식이 특이했어요. 카메라 자체에서 와이파이를 송출하고, 그걸 스마트폰이 잡아서 연결하더라고요. G5엔 BLE(저전력 블루투스)도 있는데 왜 와이파이를 사용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윤정  모듈들의 성능, 사용성, 유격 등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과연 이 모듈들이 ‘다음 버전(G6)에서도 호환되는가’라고 봐요. 설마 안 되겠어 설~마. 종범  그래서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3월 24일에 말했죠. “디자인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기기 변경하면 쓸 수도 없는 모듈을 어떤 소비자가 개당 몇십만 원을 주고 살까요? 은선  영원히 G5만 쓸 사람. 종범  ㄱ..그렇죠. 있긴 있네요. 모듈은 이미 인터넷에서 신나게 까이는 중이니, 우리도 여기까지만 합시다. 지훈  구글 레퍼런스 폰들도 USB-C 타입의 충전 단자로 바뀌더니, G5도 기존의 마이크로 USB 단자가 아닌 C 타입으로 나왔어요. 이전보다 더 큰 충전 단자 크기에 애플의 라이트닝이나 선더볼트처럼 앞뒤 구분이 없죠. 아직은 마이크로 USB가 대부분이라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 곧 대세로 자리 잡으리라 봅니다. 윤정  랩톱들도 C 타입을 탑재해서 많이 출시하고 있고요. 특히 저의 맥북이 ㅎㅎ 은선  삼성도 C 타입의 방수 문제만 해결하면 바로 적용할 것 같아요. 종범  세계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이네요. 지금 당장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곧 적응할 테고, 마이크로 USB 어댑터도 같이 제공하니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LG UX 5.0은 어땠나요? 윤정  이전 폰에서 G5로의 데이터 백업이 정말 간편했어요. 사실 폰 교체할 때 가장 번거로운 것 중 하나가 기존 폰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 아닌가요? NFC로 간단하게 옮길 수 있었어요. 기존에 쓰던 앱은 구글 계정을 연동하면 쉽게 자동 설치가 가능한데 데이터는 일일이 옮겨야 하니깐요. 지훈  공감합니다. 은선  저는 앱 서랍이 없는 새로운 홈 스타일이 좀 당혹스러웠어요. 윤정  그래요? 전 아이폰을 써서 그런지 당혹스럽진 않았는데, 특별함은 적었어요. 은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필요한 앱만 바탕 화면에 두거든요. 지울 수도 없고 사용하지도 않는 앱들이 강제로 깔려 있어서. 좀비 같은 통신사 앱 있잖아요. 종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홈 스타일이긴 한데, 다행히 기존 홈 화면도 사용할 수 있네요. 은선  그래서 바로 기본 홈으로 바꿨습니다. 그 외엔 특별한 경험은 없었네요.
 G5 리뷰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줄 평을 한다면?   김지훈        어색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의 만남. 이 모임, 다신 나가기 싫다.   이윤정        이것저것 다 가지려다 오히려 대세를 거스르고 역행했다. 앞서가진 못해도 뒤로 가지는 말자.   남은선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그대. 카메라 기능은 반갑다.   유종범        신선하고 맛있는 참치회를 주문했는데, 오징어회가 나왔다. 그래도 신선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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