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크리에이티브하게 어도비 ‘메이크잇. 에브리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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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크리에이티브하게 어도비 ‘메이크잇. 에브리웨어’

최신 업데이트된 어도비 툴의 기능들을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는 2015년까지 ‘크리에이티브 나우(Creative Now)’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2016년부터는 ‘메이크잇. 에브리웨어(MAKE IT. EVERYWHERE)’로 행사명이 변경됐다.
‘언제 어디서나 크리에이티브적인 생각을 어도비의 기술로 현실화시켜 주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글. 신건우 기자 gw@websmedia.co.kr,     남은선 기자 es@websmedia.co.kr 사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제공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 7월 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메이크잇. 에브리웨어’가 열렸다. 어도비시스템즈가 아시아·태평양 아홉 개 국가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본 행사는 이번 한국에서는 ‘도전과 변화’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어느 시대건 도전과 변화는 항상 존재했지만, 오늘날 도전과 변화가 강조되는 이유는 그것들이 더욱 큰 영향력을 가지고 빠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변화는 즉 도전이며,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해졌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하루 동안 진행됐으며, 강진호 상무, 김현지 과장, 홍성원 이사 등 한국어도비시스템즈 관계자들의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이하 어도비 CC) 기능 시연과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 남궁유 JTBC 디자인 총괄, 황병삼 디파이(D.FY) 대표, 손성일 레귤러볼드(RegularBold) 대표, 변사범 플러스엑스(PlusX) 이사, 오중석 포토그래퍼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은 무엇이고, 디지털 변화에 맞춰 어도비 기술이 어떻게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돕는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 자리였다.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데이터 ‘메이크잇. 에브리웨어’는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인간이 처음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한 순간은 도구가 아니라 벽화를 그린 예술 활동이다. 이러한 인간의 표현 본능은 디지털 시대에 엄청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해시태그를 포함해 포스팅하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로 바로 공유하는 등 어느 곳에서든 쉽게 콘텐츠를 만든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폭발적인 데이터가 어디에 공급되는지가 중요하다. 콘텐츠는 어떤 장소에 보여줬을 때 굉장한 감동을 주는 반면, 다른 장소의 사람들에게는 쓸모없는 콘텐츠가 된다. 디지털 소비는 PC와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굉장히 쉬워졌지만, 반대로 기업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이 너무 다양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은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생각과 취향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이제는 데이터가 기업의 경쟁력이 됐고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가 생겼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서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전달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무모함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창의력으로 극복하라’라는 주제로 오전의 첫 번째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세상엔 언리얼라이즈(Unrealize)와 리얼라이즈(Realize)라는 두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다. 언리얼라이즈는 꿈이고 리얼라이즈가 크리에이티브이다. 우리는 크리에이티브를 발상의 차원에서 이야기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조선 시대 최초로 조선의 산을 그린 겸재 정선의 크리에이티브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닌 일상을 깨고 나온 무모함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는 ‘무모한 돈키호테 정신을 가진 리얼라이즈’다. 크리에이티브해지기 위해서는 스티브 잡스처럼 자신의 아이디어를 밀고 나가는 집요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짜 괜찮은지 판단이 서지 않아 타협하다 보면 자신의 아이디어는 망가진다. 반대에 무릅쓰고 아이디어를 끝까지 가져가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 또한, 크리에이티브는 ‘벽돌이 아닌 씨앗’이다. 발상으로 빈 곳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관리하느냐의 문제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을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리에이티브는 반드시 천재만이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무모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크리에이티브를 현실로, 더욱 빠르게 다음으로 강진호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상무의 강연이 이어졌다. 어도비 CC의 전반적인 변화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 디지털 경험은 모바일, PC, TV 등 여러 곳에서 온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종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마다 제공하는 형태들이 다양해졌다. 광고만 봐도, 모바일 버전, PC 버전, TV 버전, 앱 내 광고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기존보다 제작해야하는 콘텐츠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어도비는 이러한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2016년 6월, 어도비 CC를 대규모로 업데이트했다. 대표적인 특징은 어도비 CC를 통한 어도비 앱 간의 유기적인 연동이 더 향상된 점이다. 어도비 CC와 고품질 이미지와 동영상 다운이 가능한 어도비 스톡이 결합돼 어도비 프로그램 안에서 사진을 내려받고 구매할 수 있어졌다. 게다가, 콘텐츠를 찾고 저장하고 불러오는 시간이 효과적으로 단축됐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싱크(Creative Sync)는 기업 내외에서 공동작업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크리에이티브 싱크로 파일, 서체, 디자인 에셋, 설정 등을 PC와 모바일에서 언제든지 불러와 저장과 이동의 번거로움이 줄었다. 파일에 대한 권한 설정이 업데이트돼 공동 작업을 하는 데 더욱 효과적으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포토샵의 안면 인식 유동화, 매치 폰트, 일러스트레이터의 빠른 내보내기, 캐릭터 애니메이터의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등 사용자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위해 프로그램 내 많은 부분이 업데이트됐다. 약 한 시간의 점심시간 이후, 오후 시간에는 여섯 개의 강연이 이어졌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측에서는 김현지 과장, 홍성원 이사, 강진호 상무가 어도비 CC의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그리고, 남궁유 JTBC 디자인 총괄은 ‘JTBC 브랜드 영상 제작 사례’를, 황병삼 디파이 대표, 손성일 레귤러볼드 대표, 변사범 플러스엑스 이사는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UI·UX에 관한 생각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오중석 포토그래퍼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당시에 포토그래퍼로서 겪었던 경험을 들려줬으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다.


‘다채로운 즐거움’이라는 이미지를 담다 오후 강연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강연인 JTBC 브랜딩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본 강연은 남궁유 JTBC 디자인 총괄이 진행했다. JTBC 채널은 론칭된 지 5년이 넘었다. JTBC는 브랜딩을 위해서 몇 개의 키워드를 도출했다. 키워드로는 긍정적인 생각, 다채로운 이미지, 친근함 등이 있다. JTBC 로고에는 다양한 색상이 어우러져 있다. 각 색상에는 JTBC 내의 콘텐츠 내용에 따라 의미가 부여됐다. 드라마는 분홍색과 주황색, 예능은 주황색과 초록색, 교양에는 녹색과 하늘색, 뉴스는 남색이 각각의 메인 컬러이다. 해당 컬러를 반영한 로고는 프로그램 배너, 다음 프로그램을 예고하며 ‘넥스트(NEXT)’라는 배경음이 나오는 영상 등에 들어간다. 남궁유 디자인 총괄은 실제 예고 영상을 재생해주며 각 코너별 로고와 색깔에 따른 브랜딩 차이를 설명했다. JTBC 전용 서체 제작을 통해서도 JTBC의 시각적 브랜딩을 한층 더 강화했다. 원래 영어 서체만 있었지만, 한국 서체를 만드는 데 약 2년을 투자했다. 명함, 수첩과 같은 사무용품 디자인에도 JTBC 브랜딩을 녹여내고자 했으며, 브랜드숍에서 일반인들도 해당 용품 구매가 가능하다. 회사 내부 인테리어와 뉴스 테이블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그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브랜딩에도 주목했다. 이를 위해 선정한 뮤지션은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다. 2014년 6월에 나온 브랜드송은 자우림이 제작하고, 김윤아가 노래했다. 이처럼 입체적인 각도에서 모든 것으로 자연스레 묻어나게 하는 게 진정한 브랜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사례였다.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생각 이어서 황병삼 디파이 대표, 손성일 레귤러볼드 대표, 변사범 플러스엑스 이사, 오중석 포토그래퍼가 강연을 했다.
그들이 본 행사 전에 가진 기자 간담회와 강연 직후 패널 토론에서의 대화를 하나의 인터뷰처럼 구성해봤다. 레귤러볼드는 올해 설립됐고, 평균 20년 이상의 디지털 분야에 몸담았던 디렉터들이 만든 회사다. UI·UX,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 세 가지 분야의 사업을 한다. 디파이는 설립된 지 6년 정도 됐으며, UX와 브랜딩을 위주로 하며, 최근에는 마케팅까지 아우른다. 플러스엑스는 브랜딩과 UX가 주요 사업 분야다.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 



강진호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상무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



황병삼 디파이 대표



손성일 레귤러볼드 대표



변사범 플러스엑스 이사



오중석 포토그래퍼


Q. 몇 년간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가장 뚜렷한 변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변사범  앞으로 모바일 관련 경험과 환경 변화의 폭이 확장되리라 본다. 연령대마다 모바일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린 친구들은 당연히 모바일 의존도가 높고, 나이가 좀 있는 층도 모바일 사용률이 점점 높아진다. 황병삼  공감한다. 모바일 경험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디파이가 모바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이유도 모바일 자체보다 ‘인간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중석  이전에는 사진가들이 어시스턴트를 반드시 거치고 업계에서 눈에 띄는 사진을 찍어야 살아남는 시대였다. 지금은 많은 기업이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므로, 이런 변화를 신속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또 다른 도전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손성일  업계 실무자 측면에서 본다면, 전문가에서 개인으로 옮겨진 점을 꼽고 싶다. 일반인도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서 쉽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비핸스를 보다 보면 아마추어인데도 실력이 상당하며 개인 회사를 차리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Q. 어도비의 방향도 모바일로 가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가 ‘모바일’이라면, 이에 대해 크리에이터들이 준비해야 하는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손성일  이제는 ‘넥스트 모바일’, 즉 모바일 다음의 시대가 온 것 같다. 기존의 웹에는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과 방식이 굉장히 다양했지만, 상대적으로 모바일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콘텐츠를 담는 트레이를 어떻게 구성하고 배치할 지와 같이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병삼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말이 없어졌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제 ‘소셜 미디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이는 소셜 채널이 기업들의 콘텐츠들이 올라오는 공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바일 같은 플랫폼 자체의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진정성이다. 오중석  모바일 시대에는 촬영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는 디바이스가 많아졌다. 그리고, 사진을 찍은 후 크롭하고, 툴을 만지는 등의 사진 후반 작업을 통해 사진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에서 포토그래퍼 역시 후반 작업 툴을 다루는 것에 익숙해 져야 한다.   Q. UX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 이유도 궁금하다.  변사범  UX는 사용자 경험이다. 사용자 경험이 환경과 기술 변화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더욱 풍부해지고 확장된다. 황병삼  UX는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답을 모두가 찾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Q.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병삼  이력서를 한 달에 200~300통씩 받는다. 한번은 어떤 사람에게 답장한 적이 있다. 1~2년만 하고 말 것 같으면 지금이라도 다른 분야로 가라고 답해줬다. 이 분야 일은 정말 힘들고 쉽지 않다. 그러니, 일이 정말 좋아서 할 사람만 남았으면 좋겠다. 손성일  어느덧 20년 정도 일해왔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재능이 뛰어났다기보다는 오래 버텨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공부하고, 어느 한 분야에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이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면 오래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변사범  노가다 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력이 중요하다. 나도 요즘 운동을 하고 있다. 끈기와 열정이 있어야 하는 것도 정말 공감한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는 프로모션 마케팅 분야에 있었고 지금은 서비스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다. 분야 확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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