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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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케터다

마케터의 하루는 고단하다. 솔직히 말하면 디지털은 편리함은 커녕 봐야 할 지표와 생각만 많아지게 했다. 차라리 해야 할 말만 깔끔하게 정돈해 던지던 4대 매체 시절을 지나온 선배들이 부럽다. 엄청난 양의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대부분 현실화할 수 있게 된 오늘날 마케터의 현실은 행복일까, 악몽일까? 어쨌든 변하지 않는 것은 ‘나는 마케터’라는 사실이다. 디지털 시대의 마케터는 데이터의 행간을 읽어 ‘인사이트’란 놈을 끄집어 내야 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능한 완벽하게 시각화해내야 한다. 이 끝없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차피 마땅히 감내해야 할 숙명 따위와 같다는 말이다. 좋다.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 난 이런 거 하라고 돈 주고 앉혀 놓은 마케터니까.

글. 김지훈 편집장 kimji@websmedia.co.kr


1. 앱이 앱을 키운다. 앱 개발자가 스마트해지는 방법
2. 프로세스와 찰떡궁합인 디자인 툴 찾기
3. 나는 마케터다

본격적인 일상을 시작해본다. 내가 누구냐고? 난 웹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 회사의 마케터다. 서비스는 나름대로 꽤 많은 일일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아이디어에만 집중하다 보니 기획 초기부터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질적인 데이터 수집이나 그에 따른 마케팅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 디지털 마케팅이 대세라니까 하기는 해야겠는데, 실질적으로 무슨 준비를 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때문에 이 글을 읽는 프로 마케터들은 코웃음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간 필요를 못 느껴 모르는 걸 어떡하나. 어쨌거나 남들 다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정도는 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자, 난 그럼 뭐부터 공부해야 할까?

공부 시작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보자. 우선, 글쓴이는 아비나쉬 카우쉭(Avinash Kaushik)의 디지털 분석에 대한 정의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를 1단계 측정 > 2단계 보고 > 3단계 분석으로 도식화했다. 먼저 ‘측정’ 과정에선 우리 웹사이트에 대한 사용자 행동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어떤 콘텐츠를 열람하고 이탈하는지 등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보고’ 과정에선 해당 수치를 시각화한다. 수치를 모으고 다듬어 비즈니스 측면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고자 함이다. ‘분석’에선 1~2단계에서 찾은 정보를 연결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는다(*편집자 주 ? 참고 링크 goo.gl/xnAqiZ)

1단계 측정: 막힐 땐 구글 애널리틱스
이제 ‘측정’의 단계로 진입해본다. 사실 가장 익숙하고 많이 들어본 웹사이트 액세스와 관련한 측정 툴은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 GA)’다. 추적 코드만 심어 놓으면 내 웹사이트로 들어온 트래픽과 관련한 대부분 정보를 열람하고 분석할 수 있다. 글쓴이는 가장 먼저, 사용자가 내 웹사이트에 어떻게 들어왔는지가 궁금했다. GA 내 ‘획득’ 보고서 메뉴를 통해 사용자의 유입 경로를 파악해보기로 한다. GA에선 총 네 가지의 유입 경로를 알 수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1)Organic Search: 검색엔진, 2) Direct: 직접 방문, 3) Referral: 다른 사이트를 통해 접속한 사용자 수, 4) Social: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접속한 사용자 수. 우리 사이트는 페이스북이 70%, 네이버, 구글 등 검색엔진을 통한 유입이 25%, 직접 방문한 사용자가 5%였다. 우리 웹사이트 사용자는 주로 페이스북 콘텐츠를 통해 접속하며, 직접 검색해서 들어오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봤을 때 아마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슬퍼하지 말고 사이트 자체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해야 할 때다.


구글 애널리틱스

2단계 보고: 데이터 스튜디오 360, 고래 싸움에 새우가 즐겁다
1단계에서 GA를 통해 간단한 웹사이트 사용자 데이터를 측정해냈다면, 이제 ‘보고’의 단계다. 본 단계에서는 차트, 그래프 등으로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맞게 시각화하는 과정을 갖는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디지털 분석 솔루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료로 풀어버린 ‘데이터 스튜디오 360’을 쓸 차례다. 두 고래가 싸우니, 참으로 고래 싸움에 새우가 즐거운 격이다. 데이터 스튜디오는 모든 분석 워크플로우를 하나의 도구에 통합한 솔루션으로, 앞서 살펴본 GA의 데이터셋을 확인, 변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같은 보고서 내에 다양한 출처에서 가져온 자료들을 한데 모아 시각화하고 편집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용자 유입 경로, 인구통계학적 정보 등 GA에서 얻은 자료를 데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불러와 시각화했다. 측정 과정에서 얻은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내가 필요한 내용만 추려서 정리해 두니 상당히 편리하다.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 360

3단계 분석: 오픈애즈와 모바일 인덱스
이제 마지막 분석 단계다. 사실 마케터가 가장 큰 난관에 부딪히는 단계가 바로 분석 단계. 경력이나 역량에 따라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정도가 다르고, 같은 데이터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가 있기 때문에 변수도 많다. 때문에 분석 과정 자체에 있어서는 특정한 프로그램이나 툴을 추천하기는 어렵다. 이에 분석과 관련해 눈여겨 볼 만한 웹사이트 몇 가지를 추천하며 글을 갈무리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오픈애즈(Openads.co.kr)’다. 오픈애즈는 NHN AD가 운영하는 오픈형 마케팅 정보 포털로, 광고 매체에 따라 실제 광고 효과를 정리한 데이터, 해당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사례 등을 모아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이다. 마케터 입장에서, 실질적인 퍼포먼스를 장담할 수 있는 매체가 무엇인지 순위별로 정리해 보여줘 상당히 유익하다. 분석 이후 실행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IGA Works가 운영하는 ‘모바일 인덱스(mobileindex.com)’. 이는 모바일 마케팅과 관련된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는 웹사이트로, 주로 게임 앱과 관련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해, 마케터 관점에서 자사에 적용해 볼 만한 소스를 많이 얻어갈 수 있는 사이트다. 더불어 파트너가 되면 구글 콘솔 대시보드와 자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연동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마케터의 일상은 정형화돼 있지 않다. 디지털로 넘어오며 쉴 틈 없이 바빠진 직업 중 하나다. 여러분은 오늘, 늘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며 자사에 맞게 적용하고 나아가 인사이트까지 뽑아야 하지만, 스킬과 지식은 한참 부족한 초보 마케터의 바쁜 일상을 돌아봤다. 이 글이 처음 디지털을 접한 이 땅의 십 만 초보 마케터들에게 조금이나마 단비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픈애즈


모바일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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