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드 파이어마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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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드 파이어마커스

브랜드가 가장 어려워하는 건 소비자로 하여금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일이 아닐까 싶다. 소방관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는 브랜드 ‘파이어마커스’. 이들을 보면 과연 사랑 받는 브랜드는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들의 가치와 이념에 따라 묵묵히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글. 김신혜 기자 ksh@websmedia.co.kr 사진. 파이어마커스 제공





프로젝트명 파이어마커스
브랜드 파이어마커스
제작사 자체제작
오픈일 2014년 4월
URL www.firemarkers.co.kr


소방의 흔적을 옷에 담다, 파이어마커스

파이어마커스는 FIRE+MARKERS 즉, ‘소방의 흔적’이라는 뜻으로 소방의 흔적들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소방관들이 25년 넘게 쓰고 폐기 처분한 소방호스를 이용해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영국의 브랜드 ‘ELVIS & KRESSE’을 벤치마킹해 국내에서 론칭한 소방 패션 브랜드다. 파이마커스의 슬로건 ‘소방을 담다’라는 의미처럼 그들의 흔적들로 제품을 만들고 소방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 인식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주로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된 제품을 통해서 말이다. 용도를 다해 버려지는 소방물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소방물품을 업사이클링하는 차원에만 머물진 않는다. 파이어마커스는 더 나아가 소방 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소방을 콘셉트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더불어 소방 제품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다. 패션브랜드로 이런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건 기존 언론에서 무겁게 표현하는 소방관의 모습이나 이미지를 패션으로 풀어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의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에코백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고 실제 소방관의 근무복이나 방화복 패턴을 콘셉트로 제작한 의상으로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패션, 공연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1:1325

1:1325, 소방관 한 명당 구해야 하는 시민의 수를 뜻한다. 이렇듯 파이어마커스는 ‘1,325명의 시민이 1명의 소방관을 응원하는 날까지’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소방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소방 브랜드로서 이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초창기 기부를 통한 응원은 계속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이후 캠페인 활동을 벌이며 차량 길 터주기 운동을 진행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시민들이 시민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도달했다. 시민의 안전 인식이 늘어날수록 출동횟수가 줄고 화재를 제외한 다른 일들에 역량을 쏟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소방관을 응원하는 행동을 다른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다. 이에 개인의 안전인식을 강화하고 휴대용 안전용품들을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올해는 ‘SBS 나도펀딩’(스토리펀딩)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많은 MCN 스타들도 파이어마커스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콘텐츠 전파에 합세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로워 58만 명, 페이스북 23만명이 넘는 사람에게 도달했다. 해당 캠페인으로 파이어마커스는 소방차에게 길을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브랜드

‘내일의 신발’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탐스는 ‘ONE FOR ONE’이라는 기부 철학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사면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 새 신발 한 켤레가 기부되는 철학인데 이 때문에 탐스 신발을 구입하는 것을 두고 착한 소비라 일컫기도 한다. 하지만 그야말로, ‘착한 소비’. 탐스는 심플하고 편한 제품 자체의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이후 착한 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가능했을 거다. 제아무리 의미가 좋은 브랜드라 한들 결국은 ‘제품’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브랜드’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파이어마커스는 앞으로 어떤 제품으로 착한 소비를 일으키게 될까. 현재 파어어마커스의 제품에는 총 세 가지의 로고가 들어간다. 라벨의 색상 중 오렌지 라벨은 일반 재질로 만든 제품으로 잡화 라인, 빨간 색상은 폐 소방호스와 방화복을 대부분을 활용한 한정판, 노란 색상은 일부분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한정판 제품. 현재까지는 잡화가 주된 아이템이다. 소방관의 기도문을 프린팅한 도트백, 소방하면 떠오르는 소화기와 같은 것을 픽토그램으로 표현해 프린팅한 가방이 있다. 무엇보다, 소방을 콘셉트로 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소비자가 패션 아이템으로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제작하고 있다. 색상에서 콘셉트를 따기도 했고 최근 출시된 ‘파이어 마커스 소방관 가방’은 소방관이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방 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기에는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 결국 제품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브랜드이니 말이다. 소방 브랜드로서 가치 있는 캠페인과 더불어, 패션 브랜드로서 제품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면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interview
이규동 파이어마커스 기획/마케팅 대표

소방호스 양을 계산하지 못해 밤새 모자란 소방호스를 새벽까지 잘랐던 기억이 납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우리 브랜드’이기에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첫 작업실이 컨테이너였는데 추운 날씨에 입김 호호 불어가며 재봉틀 작업을 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들었기에 저희도 애착이 크지만 고객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소방호스로 제품을 업사이클링하는 브랜드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파이어마커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rand
소방을 담다, 소방을 입다

파이어마커스는 2014년 4월에 시작된 소방패션 전문 브랜드다. 슬로건은 'Carry the Fire Fighter'(소방을 담다)로 소방에서 나오는 다양한 흔적들로 제품을 만들고 소방에 관한 생각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새롭게 태어난 소방을 입다’를 중심으로 소방관이 입는 방화복과 근무복을 밀리터리룩과 같이 소방룩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소방을 친밀하게 표현하려 한다. 입음으로써 세상에 이러한 가치를 더욱 전파할 수 있지 않을까.




product
소방패션브랜드

'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고, 마지막에 나와라’)을 시작으로 소방관의 기도문 도트백 등 소방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컬렉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소방패션브랜드인 만큼 소방을 콘셉트로 한 제품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소방관이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콘셉트로 제작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진행한 소방 패션쇼에서 볼 수 있듯 소방을 콘셉트로 한 제품이 일반인에게도 매력적이라는 점을 파이어마커스 제품을 보면 알 수 있다. 



 

campaign
문화활동과 접목한 캠페인

단순 인식 개선의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패션, 공연, 미술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높였다. 마냥 무거운 주제만이 아닌 문화활동으로 편하게 소통하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자체 컬쳐 프로젝트 ‘Fire Fighter Illustration’를 진행해 소방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작품으로 표현했으며, 소방서 내부에서 ‘Fire Fighter Fashion Show’를 진행해 소방서와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marketing
사랑받는 브랜드의 마케팅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방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안전 캠페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파이어마커스의 마케팅 방법은 콜라보 캠페인과 제품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이 아닌가 싶다. 브랜드가 론칭된 이후 많은 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자체 바이럴도 한몫했다. 앞으로도 가치를 나누는 제품으로 소비자와 교류한다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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