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와 크리에이티브의 만남, 진짜가 나타났다 이환선 BAL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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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와 크리에이티브의 만남, 진짜가 나타났다 이환선 BALC 대표이사

지난 몇 달 간, 디지털 광고 업계를 향해 총대 매고 쓴소리를 내뱉던 ‘모두까기’의 핵심 멤버 이환선 B&A 컨설팅 대표와 제임스 정 Lash Creative 대표. 디지털 퍼포먼스와 크리에이티브 면에서 각각 업계를 씹어 먹고도 남을 실력자인 이들이 회사 하나를 차렸다. 이름하여 B&A 컨설팅과 Lash Creative의 머리 글자를 딴 ‘BALC’. 이제 막 시장에 얼굴을 내민 그들이 업계에 던지고 싶은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그가 PT 중 실제로 광고주를 향해 던진 말이기도 하다. ‘진짜가 왔다 이 XX들아’.

글. 김지훈 편집장 kimji@websmedia.co.kr 사진. 포토그래퍼 이재은 jaeunlee@me.com







매달 ‘모두까기’ 좌담회로 함께하다 인터뷰이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가장 먼저, 두 사람이 뭉친BALC,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BALC는 서울에서 한국과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하고 있는 B&A 컨설팅, 그리고 호주 시드니를 기반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한국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사업을 펼치고 있는 래쉬 크리에이티브(Lash Creative)의 합자 법인이다. ‘디지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두 회사가 더 넓은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뭉쳤다. 마케팅 퍼포먼스와 최적화에 전문성이 있는 나와, 크리에이티브와 디자인에 전문성이 있는 제임스 정 대표가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정 대표와의 첫 만남이 궁금하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제임스 대표와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정말 우연히 제임스 정 대표의 인터뷰를 봤다. 내용은 한 젊은 교포 사업가가 호주 광고업계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 전형적이지 않은 스토리에 흥미를 느껴 회사 공식 이메일 주소를 찾아 만나보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다. 몇 명의 담당자를 거쳐 30분 만에 제임스 대표 본인에게 회신이 오더라. 그 해 말 서울에서 직접 만났다. 그 후 1년 반 가량 크고 작은 프로젝트로 손을 맞춰보니, 지향점이나 경영철학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덜컥, 올해 초 ‘어차피 각자 잘 먹고 살았는데, 큰일이야 나겠나’ 하는 심정으로 회사를 합치기로 마음먹었다. 심심한 대표 하나의 작은 호기심이 지금의 사단을 만든 거다(웃음).


사단이라 하기엔 둘의 조화가 너무 이상적이다(웃음). 뭐, 어쨌든 퍼포먼스 전문가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가 뭉쳤으니 환상의 궁합이겠다. 타사 대비 가장 큰 우위가 뭐라고 생각하나.

퍼포먼스와 크리에이티브는 절대 떨어질 수가 없다.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의 기대행동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크리에이티브를 거쳐야 하기 때문. 예컨대 아무리 매체 선정을 잘 해도 배너 디자인으로 클릭률이 결정되고, 이미지가 없는 검색광고도 웹사이트 조건에 따라 전환률이 달라진다. BALC의 가장 큰 강점은 마케팅 회사가 디자인도 하고, 디자인 회사가 마케팅도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각 영역의 본질에 충실한 조직을 갖췄다는 것이다. 양쪽 모두에서 균등한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광고주에게 크리에이티브 관련 프로젝트에서 전문 컨설팅 또는 전략의 시각이, 마케팅 프로젝트에서도 수준 높은 디자인 관점이 적용되는 것으로, 아주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두 회사는 다양한 국가의 광고주와 시장을 상대하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도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험 측면에서 특히 할 강점이 있겠다. 최근 굵직한 글로벌 클라이언트들을 많이 영입했으니. 그런가 하면 국내 클라이언트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클라이언트 현황은 어떤가.

대행사의 물리적인 규모나 크기가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업계 정서상 사실 국내 클라이언트는 그리 많지 않다. B&A컨설팅의 경우 매출 규모로 60% 정도가 글로벌 클라이언트다. 일반 소비자들도 알 만한 브랜드로는 에미레이트 항공, 핏빗, 샹그릴라 호텔 등이 있다. 현재 미국, 싱가포르, 호주, 아랍 에미리트 등 전 세계 9개국 파트너 및 클라이언트와 함께 5개국에서 퍼포먼스 컨설팅, 미디어 캠페인, SEM/SEO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에이전시들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경우는 많아도, 아직 작은 규모의 신규 대행사가 글로벌 활동을 하는 경우는 드문데,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

‘사람’이다. 과거 글로벌 광고대행사에서 일할 때, 회사의 정서가 클라이언트뿐 아니라 같은 네트워크 내에서도 소위 ‘돈이 되지 않으면’ 소홀히 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난 그게 싫었다. 그래서 개인 시간을 쪼개 일을 도와주고 그랬다. 그 때 그 사람들이 대기업 GM이 되고, 아시아 디지털 총괄이 됐다. 그 인연으로 넘어온 작은 일들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였고, 이후 그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들이 넘어오고 저희 자료와 실적이 또 다른 회사에 소개되고 다른 나라로 넘어가고. 어느 날 돌아보니 통신사가 아니라 스카이프로 회의를 더 많이 하고 있더라(웃음). 더불어 글로벌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그들이 말하고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구축 및 실행할 수 있는 파트너는 해외 파트너 및 광고주에게 꽤 매력적이다.


우울한 이야기도 하나 들어볼까 싶다. 업계가 바라보는 국내 마케팅 시장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만은 않은데, 이 대표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BALC만의 해법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에이전시들이 규모나 경험 외에 얼마나 차별화 요소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검색 광고 영역에선 제안을 받아도 다 거기서 거기인 상황이라, 결국 회사 규모나 동종업계 경험으로 결정하는 광고주들이 많다. 업계 전망이 경제 전반의 영향을 받지만, 업계에 대한 신뢰감 하락의 문제는 에이전시들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BALC는 모든 영역의 기획, 제작, 실행, 그리고 평가에 있어 독특할 뿐 아니라 논리적으로 타당한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그 많은 글로벌 업무를 진행하며 단 한번도 회사소개서를 먼저 보낸 적이 없다. 우리가 몇 명인지, 몇 년 됐는지, 매출이 얼마인지에 대한 소개 없이 전략 방법론과 리포트 샘플 몇 개만으로 일을 가져왔다. 광고주 입장에서 ‘내가 왜 너희와 함께 일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어느 누구보다 단순하고 강력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름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큰 회사, 글로벌에서 지원을 한다며 실제로는 전화 한 통 나누지 않는 외국인을 PT 자리에 병풍처럼 앉혀 놓는 외국계 브랜드와 싸워서 이기는 방법은 그 본질밖에 없다고 본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로드맵과 비전이 있다면 밝혀 달라.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은 늘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한다는 거다. 당장 해외 진출과 같은 무리한 확장보다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해 나가고 싶다. 여러 방면으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나, 당분간은 큰 그림에 욕심내지 않고 지금과 같이 주어진 일과 주변의 일에 작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 결과는 따라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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