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크라우드펀딩에 담아야 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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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크라우드펀딩에 담아야 할 세 가지

하지만 이런 크라우드펀딩 역시 성공사례들에만 의지한 채 무작정 시도해서는 안 된다. 펀딩의 목적과 목표, 분명한 콘셉트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스타트업의 열정과 패기를 앞세운다 한들 그들만의 차별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터. 좋은 마케팅, 좋은 아이디어, 좋은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트업들. 이들의 크라우드펀딩에는 그저 그렇지 않은 무언가가 담겨있었다.

글. 김다윤 기자 kdy@websmedia.co.kr 사진. 다음 스토리펀딩 제공


스토리를 담은 마케팅

여기 시대를 잘 반영한 아이템은 물론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바쁜 일상 속 끼니를 챙길 겨를도 없이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 시대 보통의 청춘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위드고. 작년 3월을 시작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위드고는 청춘 응원 프로젝트인 ‘식사부터 하세요’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음료인 ‘잇퍼스트(Eat first)’를 자체 개발했다. 청춘들의 유동이 잦은 서울 시내 세 곳을 선정,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4,000명의 청춘에게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다. 그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감동한 청춘들은 즉각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이후 SNS를 통해 홍보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단순한 ‘아침 대용 음료수’가 아닌, 아침잠 마저 포기해가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청춘들의 열정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이들의 마케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가치관을 여실히 드러내며,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잘 녹여 많은 청춘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람들은 스토리에 주목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하게 된 계기부터 어떤 의도와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인지 궁금해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앞으로 이들의 발전 가능성과 비전을 생각해본다. 소비자들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상품을 고르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크라우드펀딩을 하는 기업들이 모두 스토리펀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펀딩 특성상 소비자들에게 좀 더 기업을 알리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스토리펀딩의 ‘연재’라는 특성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기업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이처럼 연속성을 띤 스토리펀딩은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고 기업의 다음 스토리를 기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펀딩의 목적을 이루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관심 있게 볼만한 정보성 글들과 제작과정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다루며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마케팅 전략이다. 




위드고 ‘잇퍼스트 하세요’ 캠페인

차별성을 띤 아이디어

앞서 살펴본 것처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상품에 담긴 스토리텔링뿐만 아니라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결정짓는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주목할만한 좋은 아이디어는 스타트업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아닐까.   
‘JULDA’는 엔분의일 디자인 연구소에서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스마트 줄자의 이름이다. 매번 다짐만 하고 실패로 끝나버리는 다이어터들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 다이어트도 직접 해본 사람만이 그 고충을 아는 것처럼 엔분의일 디자인 연구소의 디자이너 역시 오랜 시간 다이어트에 도전하며 그때마다 다이어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본인과 같은 다이어터들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정해진 목표를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특히 스마트 줄자 ‘JULDA’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이 돼 좀 더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체중이 아닌 ‘둘레’이다. 같은 몸무게라 하더라도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좀 더 건강하고 예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체중계 속 ‘숫자’에 집착한다.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엔분의일 디자인 연구소는 이런 점에서 우리 몸의 치수, 둘레를 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줄자로 본인이 원하는 신체 부위의 치수를 재고, 줄자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그 정보가 즉각 저장되도록 했다. 스마트폰과 JULDA만 있다면 매일같이 몸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오롯이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 최대한 쉽고 간편하게 수치를 입력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JULDA 앱으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것처럼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체형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이미 많은 다이어터에게 검증받고, 인정받아 다시 한번 좋은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사례가 됐다.





엔분의일 디자인 연구소 ‘JULDA’


누구나 공감하는 콘텐츠

그렇다면 좋은 콘텐츠의 기준은 뭘까? 소셜 다이어리 앱인 ‘어라운드’를 보면 좋은 콘텐츠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고 있는 기존 SNS와 달리 아무에게도 하지 못하는 나만의 이야기를, 나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게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럼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그렇게 쓴 글에 대해 여러 사람이 공감을 표하고 댓글을 남기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다는 건 지금껏 없었던 오프라인의 소통 방식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어떻게 하면 내가 좀 더 괜찮아 보일까 포장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 된다. 게다가 무조건적으로 본인의 글을 공개하는 것이 아닌,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과 댓글을 표했을 때만이 자신의 글을 게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먼저 다른 사람 이야기에 공감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누군가를 공격하고 상처 주는 글이 아닌 즐겁고, 진솔한 글로 서로를 위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앱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들에서 이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마음을 썼는지 느껴진다. 이에 어라운드는 ‘힐링앱’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댓글난이 엉망진창이라는 의미의 ‘댓망진창’이 난무하는 요즘, 이토록 따뜻하고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공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실제로 SNS를 따뜻함으로 채우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했다는 어라운드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실제 서비스 설계 시 고려했던 부분들을 적용해 전시회를 주최하고 위로받고 싶은 많은 이들을 초대하겠다는 거였다. ‘난생처음 어른을 위한 달콤전시회’ 라는 주제로 진행된 어라운드의 크라우드펀딩은 좋은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어라운드 ‘달콤전시회’ 크라우드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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