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KOREA 2017_공존, 그 적정의 온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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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KOREA 2017_공존, 그 적정의 온도를 찾아서

HCI KOREA 2017
Shall we dance?
공존의 온도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상상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누군가는 새로운 기술이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기술과 인간, 그 적정의 온도는 존재하는 걸까. HCI KOREA는 이 우려에 공감하되 적정의 온도를 고민하기 위한 학회다. 이들은 기술을 인간의 삶에 어떻게 비춰보고 있을까. 기술과 인간의 접점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HCI KOREA 2017 현장을 살펴보자.  


공존,
그 적정의 온도를 찾아서

지난 2월 8~10일, 3일간 진행된 HCI KOREA 2017 학술대회. ‘Shall we dance? 공존의 온도’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 이번 HCI KOREA는 그 어느 때보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집중한 모습이다. VR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기술의 등장과 함께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단순히 인간과 기술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요소로 봐야 하는 걸까. 결국은 인간의 더 나은 삶이라는 접점으로 수렴하는 게 아닐까. 이번 HCI KOREA 2017은 그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열기를 띠었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비춰보고 있는지 흥미로운 논의들로 가득했던 HCI KOREA 2017 현장을 살펴보자.


글. 김신혜 기자 ksh@websmedia.co.kr
사진. HCI KOREA 제공


#_기술과 인간의 공존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KOREA(이하, HCI)는 그 이론과 응용방법을 함께 모여 연구하는 모임이다. 행사에서 공유하는 주제들은 현업 종사자조차도 낯선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현재 기술발전의 위치를 알아보고 논의해보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유용한 자리다. 그만큼 기술발전에 인간이 대처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이들로 가득한 HCI 현장. 특히나, 이재환 HCI KOREA 학회장은 디아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HCI의 ‘H’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 분야에서 H, 즉 ‘Human’이 들어간 분야는 드물다는 것. 이는 분야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겠지만 기술 분야는 생각하고 고민하기보다는 만들고 발전시키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HCI에 H가 있는 건 궁극적으로 기술 그 너머를 함께 고민해보겠다는 취지가 깔려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를 필두로 여러 기술이 생겨나며 기술 중심으로의 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HCI는 그 우려에 공감하되 기술이 발전하며 사회에 보급됐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HCI 2017 학술대회는 특정 기술 중심의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갔던 과거와는 달리 인간이 기술을 대해야 할 자세에 중심을 둔 메시지를 선정했다. 그 자세로 이번엔 ‘공존’을 택했다. 기술의 성능과 속도 변화에 좌지우지하기보다는 결국은 인간의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위한 발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듯 말이다. HCI에서 줄곧 UX가 중요한 화두가 됐던 건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_UX의 범위는 어디까지

매년 새로운 기술이 뜨고 지기를 반복하지만 UX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는 듯하다. HCI에서 UX가 중요 화두로 등장하게 된 건 6여 년 전. UX가 HCI의 중심으로 다뤄지면서 HCI에는 기술을 넘어 예술, 인문 등 다른 학문들이 융합됐다. HCI에 기술 분야를 넘어 디자인과 인문 사회 종사자가 큰 폭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현재처럼 금융, 도시디자인, 헬스케어, 공공복지 영역에 이르기까지 범위는 끝없이 확대돼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HCI의 논문 발표를 듣다 보면 과연 UX는 인간 생활 어느 범위까지 적용될 것인지 궁금케 만든다. 과연 UX와 기술의 관계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이에 이재환 학회장은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UX는 기술에 감성을 녹여낼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안하고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UX는 일종의 도덕적인 양심과 같다고 말한다. 이는 앞서 언급됐듯, 기술 중심 발전으로 무엇을 만들지 ‘WHAT’을 넘어 그 기술이 적절할지 연구하는 ‘HOW’의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에서 사람의 감성과 감정을 중요시하는 UX로 이어진다.


#_더 나은 삶을 위한 경험디자인

이재환 학회장은 UX를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설계라 말한다. 실제 HCI 학회의 논문들은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연구하는 주제들로 가득했다. 일례로, 앞으로 HCI 강연 스케치에서 살펴볼 논문 주제인 ‘자율주행차 환경에서 운전자 경험디자인’은 UX와 기술의 관계를 잘 드러낸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그에 맞는 인프라 구축에 따라 자율주행차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미 자동차 제조업체와 IT 업체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자동화 수준별 단계가 매겨지고 속도와 성능에 집중해 개발되고 있는 현재. 하지만 사용자는 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환영하는 이들도 여전히 운전대의 필요성을 느끼는 상황. 이렇듯,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 논문은 사용자 중심의 경험디자인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용자의 감성과 심리를 고려하는 디자인 말이다. 현재 자율주행차 디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실내 디자인과 기술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사용자의 감성과 심리에 중점을 둔 경험디자인 요소는 간과되는 게 사실. 이 연구는 기술 발전과는 상반되게 심리적으로는 기술에 대한 안전을 신뢰하지 못하는 부분을 경험디자인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결국 기술은 그 성능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공감이 필요한 것이다. 기술과 UX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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