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KOREA 2017_영상으로 본 HCI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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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KOREA 2017_영상으로 본 HCI 2017

영상으로 본 HCI 2017
더 나은 삶을 위한 HCI와 AI의 만남

최근 AI, 딥러닝 등 미래 기술들을 우리 주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작년 알파고의 등장과 함께 AI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의료, 챗봇, 번역, 사진 등 다방면에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HCI가 발전하는 상황에서 연구자들은 어떤 UX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인가? AI와 로봇의 진정한 사용자는 누가 될 것이며, 인간과 AI 로봇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해 김진우 연세대학교 교수의 튜토리얼을 통해 살펴봤다.


글·사진. 신건우 기자 gw@websmedia.co.kr


#_AI 로봇의 진정한 사용자

AI와 로봇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현재, 이를 사용하는 진정한 사용자는 누가 될 것인가. 작년 알파고의 사례에서, 알파고와 대국을 한 이세돌이라는 전문가 집단일까? 아니면 알파고의 명령대로 바둑을 둔 바둑기사일까? 이 둘 모두 AI와 로봇의 주요 사용자는 아닐 것이다. 진정한 AI와 로봇의 사용자를 알기 위해서 김진우 교수는 라이프 컴패니언 키워드를 꼽았다.
라이프 컴패니언이란, 삶의 여정에서 함께하는 파트너를 의미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개발과 성장에 관심을 가지는 지지자를 일컫는다. 가까운 예로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부부, 함께 활동을 공유하며 친근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형제자매, 사회에서 여러 관계를 맺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인생의 동반자들이다.
하지만 현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부부, 형제, 친구와 같은 라이프 컴패니언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또 평균 수명이 늘면서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떠나면 혼자 살아가는 기간이 전보다 많이 늘었다. 우리나라만 봐도 1인 가구 수가 30%에 도달하는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우울증과 외로움을 낳고, 심해지면 자살까지 이르게 된다.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는 AI 컴패니언(Artificial Intelligent Companion)을 활용할 수 있다. AI 컴패니언은 즉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디바이스(Embodied Intelligent Device)를 의미한다. 그 안에 지능이 들어가 있고, 실제 모습이 있는 디바이스를 가리켜서 AI 컴패니언이라고 부른다.


#_AI 컴패니언이 갖춰야 할 지능

그렇다면 HCI·UX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보면, AI에 대한 설명이 잘 표현돼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의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성격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성격은 주변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경험을 만들어낸다. 경험들은 코어 메모리라는 동그란 원을 만들어내고 중요한 저장소로 보내진다. 작은 코어 메모리들이 모여 한 사람을 형성하게 된다. 결국은 경험주의 철학자들이 얘기하는 진정한 경험을 만들어낸 것이다.
경험주의 철학자인 존 듀이는 “우리는 일상 속에서 그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함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풍요롭게 하고 시작과 끝을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어떤 경험들을 하곤 한다.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그거 참 좋은 경험이었어’하고 자연스럽게 회상할 수 있는 바로 그 경험이 ‘진정한 경험’이다.”라고 주장했다. 즉, 진정한 경험을 통해서 한 인격체가 완성된다. 물론, 진정한 경험이 되기 위해서는 인지적으로 많이 알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AI 로봇도 인지만으로는 완벽한 컴패니언이 될 수 없다. 인지적인 능력만큼이나 행동, 감정, 사회적인 관계와 특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 이러한 특성들이 함께 될 때, 진정한 AI 컴패니언으로서 모습을 갖추게 된다.


#_Social Intelligence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이해하고 반응하는 사회적인 인지(Social Intelligence)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서 두 가지 상충관계가 존재한다. 인간은 집단에 속하고 싶으면서도 개인 프라이버시는 지키려고 한다. 사회적 지능에는 이 둘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영화 <로봇소리>를 보면, AI 로봇이 주인공 딸을 찾기 위해 다른 사용자의 전화를 도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AI 컴패니언이 우리의 목소리를 전부 듣고 반응할 수 있지만, 결국 이는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연세대학교 HCI 랩은 사람의 목소리 이외의 소리만 인지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독거 노인과 복지사, 가까운 친지를 연결해주는 로봇이다. 초기 개발 시 모든 소리를 전달했지만,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사람의 목소리를 제외한 집안 소리로 독거 노인들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는 IoT 환경에서 여러 가지 기계들이 심지어 다른 집에 있는 기계들까지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사회적인 지능은 단순한 커뮤니티 인텔리전스와 다르게 복잡하기 때문에 이러한 밸런스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HCI·UX 연구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분야다.
 

#_Behavioral Intellingece

움직임으로 가질 수 있는 행동 지능(Behavioral Intelligence)을 의미한다. 여기에서도 두 가지 상충관계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자극과 도전적인 행동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 높은 도전에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한다.
연세대학교 HCI 랩에서는 홈트레이닝을 도와주는 AI를 개발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틀어놓고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덜 지겹고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안했다. AI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사용해 런지라는 동작을 할 때, 얼마나 정확히 하고 있는지 측정한다. 동작이 정확하지 않을 때 조언을 해주고, 잘하고 있을 때는 격려를 해주며 사용자에게 자극을 준다. 이렇게 간단한 자극으로 사용자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이처럼 AI 컴패니언은 사람들이 하기 어렵고, 지겨워하는 것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밸런스 맞추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이 진구와 그의 친구들을 데리고 하늘을 날고, 구름 위에서 뛰어노는 것처럼 인간의 활동을 유익하게 확장하는 데 AI 컴패니언이 도와줄 것이다.


#_Cognitive Intelligence

AI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인식 지능(Congnitive Intelligence)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두 가지 양면성이 존재한다. AI가 인간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인간을 귀찮게 하지만, 또 인간이 관여 안 할수록 데이터는 덜 정확해진다. 이런 상충관계 사이에는 어떤 밸런스가 필요한가.
연세대학교 HCI 랩에서는 20~30대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돕는 푸드 AI 카메라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앱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을 촬영하면 해당되는 음식으로 인식한 TOP5가 나타난다. 그중에서 본인이 실제 먹은 음식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섭취한 칼로리를 알려준다.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사람이 관여하면 나머지는 AI가 해결한다. AI가 입력할 수 있는 부분은 처리하고, 나머지는 사람이 입력하면서 AI와 사람이 주고받는 형태의 앱이다.
영화 <빅히어로>에는 AI 로봇 베이맥스가 다친 주인공을 치료하기 위해 1~10 중에서 느끼는 고통을 체크하라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나서 자동으로 다친 부위를 스캐닝도 한다. 영화에서는 스캐닝만으로도 진단을 충분히 내릴 수 있지만, 실제로 정확도를 높기 위해 사람을 귀찮게 했다. 사람이 일일이 체크하는 일은 귀찮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이 둘 사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_인간과 Relationship하는 AI 컴패니언

위의 세 가지 지능 외에도 사용자 환경에 따라 반응하는 환경적 지능(Environmental Intelligence),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지능들이 모였을 때, AI는 가장 이상적인 컴패니언으로 탄생할 것이다. AI 컴패니언이 라이프 컴패니언으로 되면 우리는 24시간 동안 컴패니언과 함께 활동하는 환경을 갖게 된다. 운동할 때, 공부할 때, 밥 먹을 때, 운전할 때, 잠잘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존재할 수 있다. 결국, AI 컴패니언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협업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또한, AI 컴패니언은 하나의 디바이스가 모든 걸 처리하는 만능이 아니라, 각각의 인텔리전스가 서로 합쳐졌을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형태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HCI·UX 연구가들은 AI 로봇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
AI 컴패니언은 HCI 분야에서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왔다. 휴먼 컴퓨터 인터랙션으로 불리는 HCI의 마지막 ‘I’는 ‘R’ 즉 ‘Relationship(관계)’로 바뀌기 시작했다. 어쩌다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한두 번 보는 관계가 아니라, AI 컴패니언은 평생 함께하는 관계를 가진 라이프 컴패니언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김진우 연세대학교 교수(연세대학교 HCI Lab)




▲영화 <로봇소리>의 한 장면




▲영화 <빅히어로> 중 사용자 관여를 요구하는 장면




▲영화 <인사이드아웃>의 코어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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