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렌드의 중심에서, 손안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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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렌드의 중심에서, 손안의 디자인

디자인의 3요소는 사용 목적에 맞는 기능과 재료, 또 심미성이다. 용도에 적합한 기능과 질감을 갖춰야 함은 물론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워야 한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웹과 앱 환경에서 트렌디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기술과 예술, 그리고 사용자가 만나 공존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2017년 올해,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고 또 흘러가고 있을까? 디자인 트렌드의 중심에서 현업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석희 안그라픽스 크레이티브 4팀 팀장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의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자문. 김석희 안그라픽스 크레이티브 4팀 팀장
정리. 최성희 기자 csh@websmedia.co.kr




 

 




디자인 트렌드



디자인은 진화한다. 어도비가 매년 발간하는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새로운 키워드로 ‘디자인’이 등장했다. 지난 2월 말, 어도비는 전 세계 1만4000명 이상의 마케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 조사 결과 ‘고객 경험’, ‘디자인’, ‘디지털 변혁’, ‘개인화’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응답자의 86%가 디자인이 기업 마케팅 경쟁에서 차별성을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인식했고, 이들 중 대부분이 브랜드 개선을 위해 디자인에 투자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디자인 업계에서는 기술과 함께 진화해가는 디바이스와 사용자가 만나는 접점을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복잡한 것을 떠나 미니멀한 디자인의 진화, 마이크로 인터랙션의 증가, 동영상의 대세, 풍부한 색감과 타이포그래피, 맞춤형 일러스트레이션, 긴 스크롤 및 패럴랙스 기법의 웹사이트, 모든 정보를 하나의 컨테이너로 담는 카드 요소,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등장,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프로토타이핑의 활성화 등이다. 이러한 트렌드의 방향은 웹과 앱 환경의 발달과 맥락을 함께 한다.


2017 디자인 트렌드


올해 상반기에도 미니멀한 디자인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한 흐름은 디자이너에게 복잡하지 않은 쉬운 기능 그리고 탄탄한 시각 대비와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명확한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요하고 있다. 예전에 웹디자인 트렌드가 기술과 디자인을 잘 버무려 사용자들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예전보다도 더 사용성에 초점이 맞춰 적재적소에서 적절한 기능과 콘텐츠를 배치하고 그것들이 사용자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인지되도록 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올 상반기에는 그러한 특징들이 더욱 잘 드러났다.
올해 하반기에도 미니멀한 디자인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 같다. 다만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마이크로 애니메이션, 영상들은 더욱 발전되고 모바일에서도 많은 시도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더욱더 많은 서비스가 챗봇 방식의 기술적인 진화를 이룰 전망이다. 사용자들은 이제 복잡한 경로로 정보를 탐색하는 데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단순한 접근이 쉬운 챗봇 서비스들에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힘들었던 기술들이 개선되며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트렌드에 따라 UI·UX 분야에 지망생들에게 사용성에 대한 검증 작업이 중요해지리라 본다. 사용자 테스트와 같은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개인의 사용성에 기대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많은 디자이너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개인의 사용성에 지나치게 치우쳐 인사이트를 도출하다 보면 그 인사이트가 사용자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는 상황 또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겐 사용자 테스트와 같은 다양한 검증의 작업이 반드시 중요하다. 바쁜 일정이더라도 이러한 작업은 우리들의 작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과정 중 하나이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검증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어떠한 형태로든 꼭 가졌으면 한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디자인


그렇다면 실제로 앱 환경에서 디자인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모바일의 특성상 아직까진 긴 글과 자세한 정보들을 제공하기 어렵다. 모바일에서의 적절한 콘텐츠는 어떠한 분량일지, 어떠한 흐름을 통해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은 SNS와의 연동이 모바일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추세여서 정보를 공유하기 쉬운 구조와 형태로 디자인하고 레이아웃과 서체의 크기들도 다양한 매체의 상황을 고려해 디자인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으로 가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개인의 모바일 속 앱 들은 다양하다. 단순한 메신저, 게임, SNS부터, 신용카드 앱, 모바일 뱅킹까지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능의 앱 들이 많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 갖고 다녀도 웬만한 생활 속 일들을 처리해 나갈 수 있을 정도다. 모바일 속 디자인 환경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졌다. 탭, 더블탭, 롱탭, 드래그, 플리킹 등 기기 위의 사용자의 움직임에 화면은 반응한다.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금융 앱 화면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고, 입력 단계는 간편해졌으며, 이체되는 순간 속 시원하게 업무를 봤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포털 앱은 자체 컬러 가이드를 그대로 쓰면서도 게시글을 볼 때에도 화면 넘김이 자연스러워 눈에 익숙하고 장시간 보기 편하다. 
전자책 분야 디자인 트렌드에서 중요한 점을 예로 들면 가독성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 적절한 웹 폰트를 선정해 다양한 크기에 대한 테스트들이 선행돼야 한다. 기능적 디자인 측면에서도 또한 개인의 사용성에 맞춘 폰트 크기 조절 및 명도 대비 조절과 같은 기능들은 이제 필수다. 레이아웃을 구성할 때 글줄을 너무 길게 잡는다든지 상하좌우의 충분한 여백들을 구성하지 않으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업 시 주의해야 한다.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이 디자인이 아닐까. 디자인 트렌드의 방향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이라는 디바이스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 디자인이며, 디자인의 변화가 모바일 사용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사용자에게 익숙하고 편한 디자인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가고 있다는 거다. 화면 속 세상을 사용자의 손으로 움직이는 일이니까. 사용자가 일일이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프로토타이핑의 흐름이 이어지고 수많은 인터랙션 디자인 요소들이 반응한다. 손안의 모바일 화면이 사용자의 의도에 의해 움직이고 변화하고 그 디자인 트렌드는 그 의도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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