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여정도 미니멀하게, 소셜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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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여정도 미니멀하게, 소셜커머스

기자의 스마트폰 폴더 한 자리는 소셜커머스 앱이 차지하고 있다. SNS 창을 켜듯 분명한 목적이 없어도 습관처럼 앱을 켠다. 그중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앱은 ‘이마트몰’과 ‘티몬’ 그리고 ‘쿠팡’. 첫째는 치열한 소셜커머스 시장 중에서도 서비스 측면에서 가장 정체성이 뚜렷해서, 둘째는 앱 사용 환경이 가장 쾌적해서다. 이마트몰은 ‘쓱’ 배송 그리고 쿠팡은 ‘로켓배송’, 티몬은 ‘슈퍼마트’로 제각각 정체성을 뚜렷하게 구축해가고 있다. 이렇듯 브랜딩 측면에서 눈길을 끈 것도 있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후자인 ‘앱 환경’에 대해 풀어보려 한다.
기자의 소셜커머스 사용패턴은 특정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그리 높진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소셜커머스는 상품이나 브랜드가 총집합해 있는 말 그대로 플랫폼과 같다. 대부분 비슷한 콘텐츠를 얼마나 ‘잘’ 보여주는지와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기자의 경우 소셜커머스 사용 패턴이 생필품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는다. 대신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냐 인데 그중 하나가 앱 환경이다. 결국은 때에 따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커머스 앱을 사용하면서 사용성에 영향을 미쳤던 디자인 요소를 들여다봤다. 많은 모바일 서비스가 그렇겠지만 소셜커머스 역시 소비자의 구매여정을 방해하는 ‘허들’을 없애고 ‘이탈’을 방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나 한정된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 다양한 상품과 카테고리를 노출해야 한다. 때문에 구매에 필요한 필수정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디자인이 돋보였다. 본문에서는 기자의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상품카드’와 ‘상세페이지’ 디자인을 살펴봤다.

 글. 김신혜 기자 ksh@websmedia.co.kr


<소셜커머스의 ‘상품카드’ >

① 흐름을 자연스럽게
그 많고 많은 상품 중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찾아주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자주 들여다본다. 일정 상황으로 상품을 모아놓은 기획전 방식이라 몰랐던 상품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많은 소셜커머스는 공통으로 이 큐레이션 콘텐츠에 카드뉴스 방식을 차용한다. 미니멀한 이미지에 눈에 띄는 카피를 넣는 레이아웃이다. 미니멀리즘이 소셜커머스에서도 역시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이런 미니멀한 요소가 돋보이는 게 ‘상품카드’다. 상품카드는 오프라인으로 비유하자면 간판과 같다. 그런데 빽빽이 간판이 들어찬 상가를 본 적이 있다면 짐작이 갈 것이다. 어느 간판도 보는 이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상품카드도 마찬가지다.
그럼 먼저 앱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메인 화면을 살펴보자. 상품카드 나열 방식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티몬은 같은 형식의 상품카드를 나열하기보다는 ‘키워드 형 노출’, ‘기획전 형 노출’, ‘단순 상품카드 노출’ 등 다른 카드 디자인을 배치해 스크롤 하며 살펴볼 때 느껴질 수 있는 지루함을 줄였다. 메인 화면이 단순히 많은 상품을 노출하는 채널이 아니라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페이지가 되도록 말이다. 최종적으로는 상품으로의 진입률을 높여 결제 도달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카드 내에 상품 노출 수도 최대 4개로 현저히 줄었다. 이렇듯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한다. 진짜 그 상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는 스크롤하며 멈출 것이고 관심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상품으로 이동하도록 말이다. 앞서 말했듯, 모두가 튀려 했다 되려 소비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한 가지도 알아챌 수 없을 테니까.

② 구매여정도 미니멀하게
기자의 사용빈도가 높은 티몬 ‘슈퍼마트’의 경우는 위의 이미지와 같이 결제 단계 이전까지 필요한 모든 항목을 카드 안에 배치했다. 장바구니, 수량, 옵션상품을 말이다. 생필품은 다른 품목에 비해 관여도가 높은 품목이다. 브랜드나 상품을 굳이 비교하지도 않고 이미 사용하던 상품을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상품을 클릭해 상품 상세페이지로 들어가 상품 설명을 꼼꼼히 볼 필요가 없는 거다. 때문에 상세페이지에 진입하지 않아도 첫 화면에서 상품 개수를 조정하고 바로 장바구니로 옮겨 담을 수 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상품카드 디자인은 미니멀하지만 필요기능은 모두 구축해 놓았다. 타 서비스 상품카드보다 더 많은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안에서도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상품과 정보를 그리드로 나눠놓는다거나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표현해놓았다.
이렇듯 구매여정을 단순화하기 위한 요소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배치에서도 드러난다. 티몬 ‘슈퍼마트’는 자주 찾는 상품만 찾는다는 제품 특성상 슈퍼마트 메인 화면 중앙에 ‘자주 찾는 카테고리’와 ‘자주 산 상품 바로가기’ 카테고리를 배치해 구매여정까지 가는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했다. 이마트몰의 경우는 상위 GNB 영역에 ‘늘 사던 거’, ‘자주구매’ 항목을 따로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디테일로 복잡함을 줄이다>

상품 상세페이지
상품 상세페이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스크롤 압박. 그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쇼핑하면서 제일 오래 머무는 페이지이지만, 제일 복잡한 페이지기도 하다. 특히나 소셜커머스는 한 페이지 안에 브랜드의 모든 물품을 갖추고 있기에 그 자체로 사용성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많은 정보를 최대한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디테일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상품페이지에 진입하면 화면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게 상품정보다. 대부분 소비자가 상품에 관해 얻어야 하는 필수 정보를 헤더부분에 노출했고 상품정보가 다소 긴 경우 쿠팡은 유저가 원하면 펼쳐볼 수 있도록 하위항목 처리해 다른 정보를 바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티몬은 위와 같이 인터랙션으로 플로팅되는 GNB가 발달했다. 상품정보 페이지를 아래로 스크롤하면 상위에 플로팅 GNB 메뉴가 뜨는데 이곳에 상품설명과 구매정보, 후기 등을 배치해 어디서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 있는 상품의 카테고리를 알려주는 로케이션 바(홈>슈퍼마트>신선식품)도 구현했다. 상품을 보다가 다른 카테고리로 가기 위해 무한 뒤로가기를 하거나 홈으로 되돌아가 다시 구매여정을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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