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생로랑 박물관 Museum Yves Saint Laurent

상세페이지

  • HOME > 월드리포트

이브 생로랑 박물관 Museum Yves Saint Laurent

인생의 흔적을 어떻게 남기고 싶은가요?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인가요 아니면 기적을 만들어내는 마술사인가요?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가이고 싶어요.

후대에 자신의 업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가요?
네. 100년 후에 사람들이 나의 드레스를 공부하고 데셍을 연구했으면 합니다.

글. 이화행 파리예술경영대 EAC교수 inesleeart@gmail.com



① Yves Saint Laurent dans son studio, 1986 ⓒ DR


<불꽃 같은 삶을 산, 이브 생로랑>
위의 문장은 1992년 이브 생로랑과의 인터뷰 자료에서 인용했다. 이 시대 패션계의 아이콘은 누구일까? 몇몇 셀러브리티와 함께 21세기에 가장 빛났던 패션 디자이너에 ‘이브 생로랑(Yves Saint Laurent)’을 빼 놓을 수 없다. 파리지엥의 쉬크함을 자유자재로 창작해내고 연출했던 그의 패션은 남달랐다. 프랑스 패션을 대표하는 그는 사실 알제리의 오랑에서 1936년에 태어났다. 당시 알제리는 프랑스령이었어서 이런 경우의 사람들을 ‘피에 느와르(프랑스어로 검은 발이라는 뜻의 Pied-Noir는 1830년 6월 18일 프랑스의 알제리 침공 당시부터 1962년 알제리 전쟁의 종결에 따른 알제리의 독립까지 프랑스령 알제리에 있던 유럽계 사람을 칭한다)라 부른다. 몇 해 전 제작된 두 편의 영화가 그의 삶과 패션에 대한 열정을 잘 그려내고 있는데, 그 어느 하나 범상치 않았던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갔다.

그가 세상을 떠났던 2008년을 기억한다. 패션피플들은 마치 공황에 빠진 듯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허탈감은 세기의 경매로 이어졌다. 그의 동반자가 이브 생로랑이 살아 생전에 소장하던 유품을 경매회사에 위탁했다. 세계 최고의 경매사인 크리스티사(Christie’s)가 진행한 이 경매는 전무후무한 세기의 경매로 불린다. 파리 샹젤리제가의 하단부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그랑팔레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3일간 멈추지 않는 경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금은보화는 물론 전세계의 진귀한 보석과 유물, 미술품, 주화, 고서적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컬랙션이었다.

이 경매를 위탁한 이브 생로랑의 동반자는 피에르 베르제였다. 그는 프랑스 문화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프랑스 오페라 대표 외에도 상당 수의 문화기관의 회장을 역임했다. 수십 년간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의 진흥을 위해 예술인과 정책가들의 곁에서 실질적인 후원자의 역할을 해왔다. 참고로 몇 주 전에 베르제도 세상을 떠나면서 프랑스 문화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피에르 베르제가 이브 생로랑 사후에 가장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로 삼고 헌신했던 이브 생로랑의 박물관이 올 해 10월 3일에 오픈했다. 

<이브 생로랑, 프랑스 패션계의 역사를 박물관으로 보존하다>
1962년, 이브 생로랑은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파리 부촌인 16구에 부티크를 오픈했다. 이후 1974년 이번 박물관이 오픈한 건물인 마르소가(Avenue Marceau) 5번지로 이전했다. 오뜨 쿠튀르 하우스는 2002년 폐관 후 두 사람의 재단인 퐁다시옹 피에르 베르제-이브 생로랑(Fondation Pierre Berge-Yves Saint Laurent)으로 전환됐다.

재단 설립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이브 생로랑의 업적을 보존하고 재조명하는 것이다. 설립 배경은 1964년부터 이브 생로랑이 패션쇼 이후 일부를 보존하고픈 마음에서 시작됐다. 박물관(Museum)이라는 명칭은 1982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97년부터는 박물관에 남길 의상과 액세서리 등을 체계적으로 구분했다고 한다. 수천 점의 디자인과 관련 문서들이 이렇게 보전돼 있는 것은 패션계의 역사상 전례가 없기에 더욱 놀랍다.

화려함과 섬세함이 풍부한 이브 생로랑의 디자인은 탄성을 자아낸다. 총 13개의 테마로 구분된 박물관에는 오트 쿠튀르의 창의성은 물론 장인정신까지 폭넓게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의 국경을 넘어서 아프리카나 아시아 전통의 영향을 받은 의상들도 이색적이다. 피카소와 마티스의 작품을 재해석한 의상은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무엇보다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도입한 작품이자 패션계의 역사적인 작품이기도 한 1965년 작품인 칵테일 드레스는 놓치지 말자.

관람 안내
주소. 5 avenue Marceau, Paris 16e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금요일 야간관람 저녁 9시까지, 월요일 휴관
전화. + 33 (0)1 4431 6400
e-mail. contact@museeyslparis.com

② E: Robe hommage à Piet Mondrian
Collection haute couture automne-hiver 1965
© Fondation Pierre Bergé – Yves Saint Laurent, Paris / Alexandre Guirkinger 









③~⑥ © Musée Yves Saint Laurent Paris / Luc Castel



⑦ Fa ade du 5 avenue Marceau, 1982 © Sacha

tags 월간 DI , 이브 생로랑 , 이브 생로랑 박물관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콘텐츠는 저작권법 제7조 규정된 단서조항을 제외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입니다.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출처 없이 본 기사를 재편집해 올린 해당 미디어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절차(지적재산권법)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URL 복사 출력하기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관련기사


정기구독신청